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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로코 터진 김에 예전에 다녀온 여행기 인천~마라케시2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1090069




마라케시엔 약 오후 6시에 도착함.


모로코에 처음 도착하고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 느낀건 크게 두가지였음


1.이게 저녁6시 온도라고?

2. 나는 대체 얼마나 작은 세상에 갇혀 살았던거지?



공항 활주로에서 찍은 사진


이때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평선 비스무리한 걸 본 날이었음.

이 뒤로 지평선은 정말 지겹게 보는데,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은 정말 신기했음. 







마라케시 공항 사진


이때 공항에 영어있는 거 보고 솔직히 좀 안심했음

근데 사실 공항 쯤 되니까 영어 적어둔거지 일반구역에선 영어를 볼 일이 없더라...


원래는 버스를 타고 숙소 주변으로 이동하려고 했지만, 공항도 엄청 넓은데다가, 말도 안통하는데, 막상 찾은 버스 정류장 비스무리한 곳에는 버스가 전부 정차하고 있어서 그냥 걸어가기로 함.

한 5키로 정도 거리였는데, 패기넘치게 그냥 걸어가기로 했음



메디나 입구 근처


모로코에 있는 메디나는 보통 저렇게 성벽이 둘러져있고, 성벽 안으로 들어가야 시장이나 민가가 나옴.

요즘은 메디나 취급이 구시가지라서 관광할거 아니면 현지인은 신시가지에 산다는데, 아무튼 그럼.

사실 메디나 입구까지 꽤 길었는데, 완전 강행군에 인도 한가운데에 가로수가 계속 박혀있어서 사진찍을 엄두가 안나서 못찍었음




게스트 하우스 앞에서 찍은 사진


마드리드-마라케시 편 비행기는 비행시간이 짧다고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음.

게다가 마침 식사시간도 딱 걸쳐서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식사하러 옥상으로 이동함.

모로코 가옥은 특이하게 부엌이랑 식탁이 옥상에 있어서, 옥상에서 식사함.



게스트 하우스 옥상


이렇게 옥상에 식탁이랑 부엌이 있고, 저기 햋빛가리개 비슷하게 해둔 곳은 침대랑 소파가 있어서 그냥 앉을 수 있음.



옥상에서 내려다 본 사진


전체적으로 건물이 ㅁ형태로 되있고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데, 이게 매력있음

이 뒤로 같은 여행객들이랑 식사했는데, 해 떨어지니까 거의 카메라로 보이는게 없어서 사진은 못찍음

스페인에서 온 여행객분이 렌틸 콩으로 요리해주시고, 게스트하우스에서 타진을 대접해줌.




아침에 1층에서 옥상 찍은 사진




아침 옥상



아침 식사


모로코식 커피랑 홉스에, 삶은 달걀과 꿀, 그리고 요플레랑 카우치즈 크레이프가 제공됨.

저 계란빵 같이 생긴건 달달했는데, 이름을 몰라서 못알려줌.

모로코는 일단 이슬람 국가라 아침에 베이컨 같은건 안줍니다. 육식주의자인 나한테는 꽤 고통스러웠음

그리고 사진보면 알겠지만, 저때가 아침 8시 쯤인데 이미 광량이 엄청남.

식사를 하는데 눈에 태양빛이 직격으로 들어오니까 눈을 못떴음.

고속도로 운전하는 느낌들고 좋더라





제마 엘프나 가는 길


생각보다 말이랑 나귀를 많이 씀.

게다가 자전거랑 오토바이도 꽤 많은데 신호등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도 사고난건 못봄

아마 도로에 이미 별게 다 돌아다녀서 익숙한가봄



멀리 보이는 제마 엘프나 모스크


친구랑 나는 우선 모스크 주변을 둘러보고 제마 엘프나에서 식사를 하기로 함

저기 뒤에 보이는게 모스크임.




모스크 사진


모스크는 이슬람 신자가 아니면 입장이 불가함

이슬람 신자면 쿠란도 읽을 줄 알테니 그걸 영어로 물어보진 않을 것 같지만...

저때가 한 11시 쯤임.

사진에 보이는 그림자를 보면 알겠지만, 거의 수직임 당시 기온 약 37도

죽기전에 바로 시장으로 도망감.





모스크에서 본 시장


제마 엘 프나는 원래 여행객 삥뜯기로 유명한 동네임

시장 주변에 뱀가지고 공연하거나, 연주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사진을 찍거나 열심히 구경하면 바로 공연료 청구하니 조심하도록 하자

나도 그래서 사진은 못찍음


제마 엘 프나에 가면 5dh(약 600원)정도에 생과일주스를 파는데, 오렌지를 진열해놓고 한잔 시키면 그자리에서 오렌지를 갈아서 줌

태어나서 먹어본 과일주스중에 제일 맛있었음. 그 가격에 그 맛은 말도 안됨. 기회되면 꼭 한번 마셔보길 바람


모로코에 유명한 음식이 타진이랑 쿠스쿠스인데, 전날 저녁으로 타진을 먹어서 이번엔 쿠스쿠스를 먹어보기로 하고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바보같이 이슬람 삐끼를 어리숙하게 믿고 따라감.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삐끼가 안내료 달라고 했을 때 부터 똥 밟은 느낌이었는데

식당에 쿠스쿠스는 안팔고 음식 가격은 훨씬 비싼데다가 양도 맛도 별로였음. 실망 그자체



치킨 타진이랑 홉스


그래도 두시간만에 그늘에 있으니까 살것 같더라



식당에서 찍은 제마 엘 프나


이 이후에 입생로랑 정원을 갔다가, 사하라 사막 투어 예약을 위해 시장을 돌아다님.

그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에

댓글
  • 루리웹-8329133273 2023/04/13 15:34

    시야에 산이 안 보이면 이상하고 불안한 우리나라 사람들..ㅋㅋ
    하루 종일 햇볕 최대로~ 니까 사진은 잘 나와서 좋겠다.


  • 루리웹-8329133273
    2023/04/13 15:34

    시야에 산이 안 보이면 이상하고 불안한 우리나라 사람들..ㅋㅋ
    하루 종일 햇볕 최대로~ 니까 사진은 잘 나와서 좋겠다.

    (9HVDYi)


  • 무릎위10센티
    2023/04/13 15:35

    아무생각없이 한국 생각해서 카메라 대충 들고갔었는데, 광량이 너무 강하면 카메라가 사진을 아예 찍지를 못하더라구요. 오히려 광량이 너무 강해서 사진찍는데 고생했습니다 ㅜㅜ

    (9HVDYi)


  • RnDShughart
    2023/04/13 15:40

    필터 괜히 쓰는게 아니엇...

    (9HVDYi)


  • 루리웹-8329133273
    2023/04/13 15:37

    그리고 이슬람 국가들이 보통은 좀 낙후되고 우리 예전처럼 덜 발전해서 타국 사람에게 경계심 느끼는 거도 있고,
    심지어 우리 사고방식을 크게 좌우하는 유교사상 처럼 이슬람교의 사고방식이 강하게 박혀있는데 그 종교 부터가
    이교도와 불신자의 선을 확실히 가르다보니 제대로 여행 가고 대우 받으려면
    간단한 아랍어와 이슬람권 문화 익혀서 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

    (9HVDYi)


  • 무릎위10센티
    2023/04/13 15:41

    확실히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오픈마인드인 경우가 많은데, 일반구역으로 가면 구경도 못해본 동양인이라 꺼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9HVDYi)


  • 루리웹-8329133273
    2023/04/13 15:41

    그 삐끼와 바가지로 악명 높은 이집트도 일반적인 여행 유튜버들은 다들 욕하고 그랬는데
    아랍어 좀 하는 유튜버에겐 대우가 완전히 달라지더라고. 삐끼들이 외모 보고 다가왔다가
    말 나누면 바로 접고 들어가고 그러던..ㅎㅎ

    (9HVD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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