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 AI그림, 노벨피아만 보면서 표지 일러레 욕하는 거 맘에 안 든다

평소에 공격적인 어투로 글 쓰는 일이 잘 없는데,

맨날 보는 글들이 또 보이니까 화딱지나서 이번엔 좀 쎄게 적어 봄.

AI그림 때문에 일러레 소탕된 것이 꼬숩다거나, AI그림으로 대체될 거라는 얘기 볼 때마다 좀 답답함이 있음.

물론 아예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님. 취미/아마추어 시장인 노벨피아에서는 수준 미달 일러레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웹소설 시장은 노벨피아만 있는 게 아님. 거기는 진짜 작은 물임. 전체 웹소 시장의 5%도 안 된다.

루리웹에 노벨피아 보는 사람이 유독 많은 건 아는데, 그걸 전체로 평가하지 말자.

차라리 노벨피아라거나 그런 식으로 특정지어서 얘기하면 덜 불편할 거 같은데,

괜히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입장에서 적지 않게 불쾌감을 느낌.

확실히 해야할 건,

표지 일러레도 진짜 프로가 있고, 가격만 프로인 아마추어가 있다.

본인은 카카오에서 전업 중엔 웹소 작가이고 그동안 여러 표지들을 받아왔는데,

100만원 가까이 하는 금액도 당연한 거고 로판쪽은 그 이상을 뛰는 일도 허다하다.

그래서 이게 바가지를 쓰는 거냐? 절대 아님.

그런 일러레들은 표지를 한 달에 딱 한 작품만 한다.

이 사람들 포트폴리오 사이트 가봐라. 아예 월별로 표지 하나씩, 1년에 12개만 걸어둔다.

전 과정을 출판사와 계약하에 여러 단계를 거치며 그림을 완성하는데,

오히려 그 값이 싼 거다. 

애초에 이런 일러레들은 작가와 직접 소통도 안 한다.

출판사를 끼고 출판사와 연락하면서 표지를 완성하고,

작가의 피드백도 출판사를 통해서 전달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

이런 게 실제 프로 시장에서의 일임.

그런데 이런 것 없이 취미 시장에서도 가격만 프로처럼 받는 인간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근데 이건 노벨피아라는 시장이 웹소 작가부터가 아마추어/취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가결하게 벌어지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특이한 시장이라는 걸 좀 염두해줬으면 함.

(이건 빡쳐서 쓴 글이라 두서 없을 수 있음. 머지 않아 지울 거 같음.)

+ (원래 잡담으로만 항상 글 쓰는데 많이 보라고 유머로 올림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