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방송 진행자에게 고소당했습니다

지난 6월 16일 낚시 방송 진행자로부터 저를 포함해서 제 글에 댓글을 달은 낚시인들에 대한 법정 고소가 진행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네요.
FTV 소야 방송 중 낚시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른 듯 보이는 장면이 화면에 나와서
낚시 커뮤니티 사이트인 ‘월척’ 지식 게시판에 아래의 사진과 함께 “촬영 때문에 나무를 자른 걸까요?”라는 제목으로 문제를 제기했는데
FTV 방송 진행자인 김X우씨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낚시점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만한 악성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https://www.wolchuck.co.kr/bbs/bbs/board.php?bo_table=othersqna&wr_i...
사실 확인도 안 하고 이런 글을 올리냐는 댓글이 많이 달려서 해당 방송(FTV-소야) 진행자인 한X낚시 사장 김X우씨 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X우씨는 확인도 안 해보고 그런 글을 올렸냐며 당시 그 자리에 젊은 사람 둘이서 나무를 자르고 낚시를 했는데 자신은 건너편에서 고기를 밤새도록 잡지 못하고 있다가
그 자리(나무를 자르고 만든 자리)에서 고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자리를 옮겨서 낚시를 했다. 화면에 그렇게 비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며
그러지 않아도 자신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원글 작성자와 함께 명예웨손으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하더군요.
이에 저는 해명과 함께 사과글을 올린다고 했고 김X우 씨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는 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https://www.wolchuck.co.kr/bbs/bbs/board.php?bo_table=othersqna&wr_i...
그러나 통화 내용은 사실과 달랐고 2년전 다른 저수지에서 나무를 자르는 것을 보았다는 회원부터 당일 현장에서 나무 자르는 것을 목격했다는 회원까지
여러 명으로부터 쪽지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사과글을 보고 화가 나서 연락합니다.”로 시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한X낚시팀과 FTV진행자인 김X우씨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회원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듯한 뉘앙스의 글이 올라오자 한X낚시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일부 회원들은
저수지의 나무를 자르는 것은 오히려 저수지에 도움이 되지 법적으로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지탄하는 글을 여러 아이디가 중복해서 올리더군요.
그래도 김X우씨가 잘못했다는 방향으로 여론이 흐르자 사과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동안 한X낚시에 영업적 손해와 함께 명예에 손상을 입었다며
원글 작성자인 저와 고발 당시를 기준으로 71명의 댓글을 작성한 회원 중 대부분인 60명에 대해서 음성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해당 경찰서에 연락해보니 실제로 고소가 접수되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https://www.wolchuck.co.kr/bbs/bbs/board.php?bo_table=freebd&wr_id=1...
정말 답답한 마음에 여쭈어봅니다.
저수지에 있는 나무 함부로 자르면 안 된다는 것 법을 떠나 상식적인 부분 아닌가요?
이건 가지치기 정도가 아니라 나무의 허리를 자른 상황인데요.
김X우씨 지인이라고 하는 양X장이라는 사람은 검찰과 대형 로펌에 지인이 있다며 자문해본 결과 제가 처벌을 받게 될 거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인이라는 사람은 김X우씨에게 찾아가서 사과하고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하라는데 지난번 통화에서 진실은 한마디도 들은 적이 없고 또 어떤 걸 준비해 놓고서 오라고 하는지 몹시 두렵습니다.
특히 기자라고 하는 양X장이라는 분의 글을 보고 있으면 정말인지 그분이 무서워서라도 연락하고 찾아갈 용기가 도무지 안 나네요.
방송을 보면서 부적절한 장면이 나와서 문제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 이게 경찰에 고소당하고 그럴 일인가요?
경찰 고발 소식을 들은 이후로 지금까지 밤잠을 설치고 생활이 안될 정도로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알아보고 변호사를 고용하고 그럴만한 능력도 형편도 안됩니다. 가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않고 그러네요.
고소장에 포함된 60분 모두 이런 상황일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많이 됩니다.
법 앞에서 사람이 이렇게까지 작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대로 처벌이 결정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김X우 씨에게 찾아가서 싹싹 빌고 시키는 일 따라가며 고소 취하에 대한 선처를 구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