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 중략 -
바다에 뜬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 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
.
.
.
.

제주의 아침/ Kodak Portra 400 + SP-3000 scan / Leica CM
.
.
.
.
.
.
.
.
.
.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것이 좋다라는 구절이 무척 와닿습니다.
작고 풍경 좋은 저만의 바닷가가 있어서 시간날때면 한번씩 가보고 싶네요.
전 집앞에 있는 구두미포구가 마치 저의 바다 같습니다.
걸어서 몇분이면 바다로 갈 수 있는, 제주의 장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