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찍어보고 싶었던 사진을 연습삼아 찍어보았습니다.

이사오고 나서 동네 산책하며 한 번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망원렌즈 들이며, 해 볼만 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 올라가봤습니다.
대법원 근처의 서리풀터널 위에 정자가 하나 있고, 이곳에서 역삼역까지 약 3.1km 까지 직선으로 도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역삼역과 서리풀 터널의 고도차는 거의 비슷하고, 중간에 있는 강남역이 약 35m 정도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넓은 V자 모양으로 길이 이어져 있는거죠.
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태양의 고도각과 방위각이 나옵니다. 오늘 날짜를 넣어보니, 서리풀터널 기준으로 해는 도곡동방향에서 올라오더군요.
아쉽습니다.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 이 도로의 끝에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 걸리면 멋있겠다~ 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래도 한 번 가봤습니다. 이미 9시가 다되어 해는 더 멀리 가 있어 사진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림자가 지는 형태에 가까웠죠.
멀리 미세먼지가 안개처럼 껴 있습니다.
미세먼지 없고 해가 저 도로의 끝에 걸리는 때는 대충 7월초부터 8월중순 사이인 것 같은데, 종종 들르면서 해의 위치를 살펴보면 기억에 남을 한 장 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mm 로 찍었지만, 300mm 망원이 있어야 사진 아래에 걸리는 표지판 뒷모습을 피해서 찍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취미로 하는데,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하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