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여름에 현관문 열어 놓고 주름방충망 닫아 놓으면 현관실로 들어오고 싶어 합니다.
현관실로 들어오게 하면 자기 구역이라면서 여기 저기 비비면서 도장부터 찍습니다.
1층 거실 통유리 창문을 열어 놓으면 안 쪽을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기웃기웃합니다.
집 뒤에 지열 보일러와 간이주방을 겸하는 창고가 있습니다.
간이주방에서는 냄새 나는 육류나 생선 요리를 하는데
치즈는 주름방충망 앞에 앉아서 냐옹냐옹거립니다.
제법 추운 날, 창고 문을 열어 주었더니
들어갈까..? 말까..? 를 한참 동안 망설이고 또 망설이더니.. 조심조심 들어오네요.
9개월 간을 보살펴 주어도 여전히 저를 믿지 못하는 치즈.
약간은 섭섭하지만 동물의 생존 본능이니 마음 넓은 제가 이해하는 걸로~~~ ㅎㅎㅎ
들어가도 될까..? 안 들어가는 게 내 신상에 좋을까..? 를 박터지게 고민하는 치즈.ㅋㅋ
(사진이 10장 밖에 올라가지 않아서 4장 씩 이어 붙임. 사진을 클릭하면 사이즈 회복됨)
치즈야~ 춥다. 얼른 들어온나~
처음 발 들여 놓는 결정이 어려운 거지..
요즘은 아침 저온기에 창고 문 열고 "치즈야~" 부르면 냉큼 들어왔다가 놀다 갑니다.
한참 탐색하고 골프 연습 매트 위에 앉고 뒹굴고 하다가~ 창고 문 앞에서 냐옹냐옹합니다.
문 열어 주면 다시 또 들여보내달라고 문 밖에서 냐옹거립니다.
나가는 건 니맘대로지만 들어오는 건 내맘이다 녀석아~~~
어제는 들어와서 한참 놀다가 창고문 앞에서 냐옹냐옹거리길래 문 열어 주었더니
"여기서 지금 나가면 또 못 들어오겠지..?"
문 앞에 앉아서 짱구 굴리면서 안 나감. ㅋㅋㅋ
들어오면 가장 먼저 구석구석 탐색부터.
위험한 물건이 많아서 지켜보아야 함.
물어뜯으려고 시도하면 "안 돼" 하면 바로 입 뗌.
가끔 고집을 부려서 그렇지 말은 잘 들어요~
https://cohabe.com/sisa/2742292
저 공간은 집 뒤 보일러실이지요?
치즈 거실로 딱이네요. ㅎㅎ
지열보일러가 있어서 그런지 실내가 훈훈합니다.
간이주방으로 아주 편리하지요.
치즈가 갇힐까봐 그런지 오래 머무르지는 않네요.
위험한 물건이 많아서 들어왔을 때 지켜봐야 해요.
아무 거나 일단 물어뜯음.
표정이 벌써.. 다 내꺼야.. 이러는거 같은데요.
특히 좋아하는 공간은..
창고 왼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 공간을 창고로 살린 삼각형 모양의 작은 창고가 연결되어 있어요.
거기 들어가면 안 나와요.
어린 애들이 구석방 좋아하는 이유와 같음.
치즈 하는 짓 보면 4살 전후의 어린아이 같아요.
응석 부리고 땡깡 쓰고 저 좋은 것만 하려고 하고.. 암튼 개와는 달라요.
얌체과라고 할까요..? ㅎㅎㅎㅎㅎ
아.. 저희집 강쥐는 냥이였네요. ㅎㅎㅎ
그래도 개는 사람한테 의리도 있고 충성도도 높고 그러잖아요.
냥이계에는 그런 거 없는 것 같아요.
자기만 예뻐해달라는 응석받이에요. ㅎㅎ
이정도까지 돼지냥이였냐?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앉아있는 모습이 참 늠름?하다.ㅋㅋㅋㅋㅋㅋ
돼지라기보다는 음..
겨울 털 효과도 있슴다.
털을 갈라 봐도 피부가 안 보일 정도로 속털과 겉털이 빼곡하게 들어찼어요.
만져보면 딴딴한 근육이어라~~~~ 진짠데..
아. 글구..
아가씨한테 돼지냥이에다 늠름이라니욧!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