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있는 참나무는 천덕꾸러기입니다.
참나무는 그늘이 많이 져 나무 아래에 다양한 식물이 자라지 못합니다.
낙엽 진 커다란 잎은 여기저기 바람에 날리고 지저분하게 널브러집니다.
본래 참나무, 잣나무, 밤나무.. 는 집 안에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참나무는 하나 둘 베어져서 버섯둥치로 쓰고 있습니다.
잎이 다 떨어졌을 때 베어서 1년 정도 숙성을 시킨 후 종균을 심습니다.
그러면 다음 해 가을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2~3년 째가 많이 나오고 거의 5년 간 버섯을 따먹을 수 있습니다.
마트 시판 버섯은 톱밥에 비료를 섞은 배지에 재배합니다.
참나무 통둥치에서 키운 표고라 거의 자연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봄 건기에는 쪼옥쪼옥 갈라진 백화고도 나옵니다.
톱밥배지에서 속성으로 키운 버섯과는 식감도 맛도 다릅니다.
바베큐 할 때 구워 먹으면 고기보다 더 맛있습니다.
생표고를 저며서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구요.
햇빛에 한 나절 말려서 (영양성분이 좋아짐)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벌레 먹거나 찌그러진 버섯은 바짝 말려서 가루 내어 조미료로 사용하지요.
작은 가지는 별도로 큰곰바위 뒤편에 두었습니다.
둥치가 아니라 그런지 버섯이 영 시원치 않네요.
친정어머니께서 선물 들어오면 크고 좋은 것만 골라서 이웃에게 돌렸습니다.
벌레 먹거나 멍든 과일은 우리 차지였죠.
어린 마음에 '좋은 건 남 주고 왜 우리는 이런 것만 먹느냐'고 따졌지요.
어머니께서 "아까우면 안 주면 된다. 주고도 욕 먹지 않으려면 제일 좋은 거 주는 거다." 그러셨던 기억이..
이웃들께 나누고 남은 버섯입니다.
늘 벌레 먹거나 찌그러진 버섯만 먹게 되니 '다음부터는 골고루 담아볼까..?' 했었습니다.
담는 손이 부끄러워서 결국 좋은 것만 골라서 담게 되네요.
약을 안 치니 달팽이가 갉아먹고 찌그러진 버섯이 많습니다.
못난이 버섯은 가루 내어 양념으로 쓰면 되니까 나름 효용성이 있습니다.
한 차례 정도 더 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형님댁에는 종균 심은 둥치를 드렸으니 버섯 안 보내도 될 것 같고
친정 형제들에게 조금씩 나눌 정도는 더 나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https://cohabe.com/sisa/2634084
자연산 표고 - 못난이 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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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사진올라왔나하고 광클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치즈 사진 있는데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
표고, 오동통한 게 맛있겠네요.
살짝 데쳐서 볶거나 무쳐도 맛있구요.
전골, 국, 찌개에 넣어도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