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59918

직장에서의 사이다!!!

안녕하세요ㅎㅎ 30대 남징어입니다ㅎㅎ
때는 약 2년전, 저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수산팀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ㅎㅎ
식재료를 담당하는 일이라 아무래도 위생과 관련법준수가
매우 중요한데요
어느날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고있는데 저희 팀장님이
어떤 아저씨와 제 또래로 보이는 남자 옆을 수행하면서
마치 상전모시듯이 매장으로 오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식약청(?)공무원이었어요
품질검사를 위해서 상품 샘플을 받으러 온것이었어요
그런데 요구하는 샘플 내용이 이상합니다;;
연어회 두접시, 광어회 2접시, 와사비는 많이, 간장은 몇개,
초장은 몇개...
팀장님이 저보고 어서 작업해서 주라고 하네요ㄷㄷ
저는 의아해서 샘플이기엔 양도 너무많고 와사비랑
초장간장도 챙겨달라는게 이상해서 나가서 그 사람들한테
물어봤어요
혹시 신분증 보여줄수 있냐 샘플 가져가는것도 엄연히
품목 관련한 서류가 있을터 서류좀 보여달라
아무래도 달라고 한 양이 판매가로는 10만원이 좀 넘는
금액이라 그냥 줄순 없겠더라고요
신분증을 보니 공무원은 맞더라고요 그래서 서류얘길 했더니
그런거는 원래 없다고하네요;;
뭐 저도 잘모르는거라 그렇다치고 그럼 서류가 없으면
우리가 문서화 할테니까 서류에 서명 하나만 해달라했어요
이쯤되니 팀장님이 저를 들어오라하시더니
그냥 줘서 보내라고 그래야 점검때 널널하게 넘어간다고
하시길래 우리가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데 그러시냐
팀장님 자신없어요?? 하면서 거부했어요 (팀장님이랑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엄청 친함)
만약 저쪽에서 이잡듯이 점검해서 뭐하나라도 나오면
내가 옷벗고 벌금도 내가 다 내겠다고했어요
(이미 저는 좀 짜증난 상태)
다시 공무원들에게 가서 서류에 사인 못하겠으면 적당히
샘플만큼 드릴테니 가져가시라고 하니까 알았다하더라고요
그래서 연어회 몇점, 광어회 몇점 와사비랑 초장간장은 없이
줬더니 씁쓸하게 갖고 가더라고요ㅋㅋㅋㅋ
나중에 들은 얘기론 옆집 축산코너는 한우만 3키로 뜯겼데요
그러고나서 보름뒤에 식약청에서 불시점검을 나왔는데
아무문제 없이 통과했네요ㅋㅋㅋ
뭔가 나사가 풀리면 고집이 세지는 성격인데
이럴때 도움은 됐네요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댓글
  • 6시46분 2017/06/12 13:54

    우와..자신있는 일 좋네요
    이제 그 공무원 신문고에 올려요
    갑질에겐 갑질 대응을!!

    (OYQp0f)

  • 이온아 2017/06/12 13:59

    공무원이 아니라 그지가 왔다간거같네요..

    (OYQp0f)

  • Dragonic 2017/06/12 15:08

    요새 시국이 어떤데
    신고하심이 옳다고 봅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요

    (OYQp0f)

  • 울대에니킥 2017/06/12 15:13

    와 진짜 멋지다....

    (OYQp0f)

  • 울대에니킥 2017/06/12 15:14

    얼른 간지게시판이 생겨야할텐데....

    (OYQp0f)

  • 김여신 2017/06/12 15:15

    미친 공권력남용 아닌가요 진짜 돌았다 돌았어...

    (OYQp0f)

  • Puresmile 2017/06/12 15:16

    저런거 보면 참 더러워 보인다 사람이...
    공무원인지 거지구걸인지 구분을 못하겠네...
    공무원망신 다 시키는 놈

    (OYQp0f)

  • lian2grey 2017/06/12 15:22

    하시는  일, 관리에 자부심도 있으시고 멋지세요!!
    암튼 완장찬게 봉인척 구걸이나 쳐하는게 부끄러운줄 모르는애들 보면... ㅉㅉㅉ

    (OYQp0f)

  • Guybrush 2017/06/12 15:37

    일제시대 완장차고 삥뜯는게 조폭이 답습하더니 아직까지

    (OYQp0f)

  • chanceux 2017/06/12 15:37

    옷벗겨야 되는데

    (OYQp0f)

  • sizeof 2017/06/12 15:38

    연어회 몇점 광어회 몇점 ㅋㅋㅋㅋㅋㅋㅋㅋ

    (OYQp0f)

  • 길고양이 2017/06/12 15:39

    그러고나서 보름뒤에 식약청에서 불시점검을 나왔는데
    ==> 이게 보복이었나 본데...
    이 미친 것들이 공무원이랍시고 구걸질을 ㅡ,.ㅡ
    신고가 답 같습니다.

    (OYQp0f)

  • 무료봉사 2017/06/12 15:43

    거지새끼들도 아니고 하는 짓들이 ㅡ,.ㅡ

    (OYQp0f)

  • 2442 2017/06/12 15:43

    제가 가락농수산물시장에 있는 검사소에서 알바할때 들은 얘기로는 전부 돈 주고 사온다고 하셨는데... 기관마다 다른걸까요?
    여담으로 그 덕분에 시세에 빠삭해지셔서 뭐 싸게 나오면 소문 쫙 돌았거든요. 오늘 킹크랩 싸더라 뭐 이런식으로요.

    (OYQp0f)

  • 베로츄 2017/06/12 15:43

    이런것들도 싹 잘라야되는데..

    (OYQp0f)

  • Jimmy_N 2017/06/12 15:45

    실제로 주지 않고 요구 받은것 만으로도 민원감인데요?

    (OYQp0f)

  • 달님토끼♡ 2017/06/12 15:45

    누군지 알아내서ㅜ옷밧기고 싶네요
    지금이 쌍8년도도 아니구..ㅡㅡ

    (OYQp0f)

  • 신들의황혼 2017/06/12 15:47

    식약청이라기보다 시청 식품안전과가 아닐까 싶네요.
    식품안전과야 관할 식료품 파는 모든 매장을 평상시에도 관리히고 사장이나 매니저랑 안면트고 지내니까 저런 걸 요구할 수 있지만
    식약청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불시점검 나왔는데 안 털렸으면 진짜 어마어마한거네요.
    아무리 위생적으로 관리해도 맘 먹고 털면 뭐든 하나라도 걸리기 마련인데

    (OYQp0f)

  • 버터맛김치 2017/06/12 15:57

    민원을넣으셨으면 사이다1리터감인데..

    (OYQp0f)

  • 그랑땡 2017/06/12 16:03

    쓰레기들...
    영란이법으로 신고 안되나요?

    (OYQp0f)

  • 북두신 2017/06/12 16:15

    날짜만 정확하게 기억하시면 당시 담당공무원 누군지 알수 있을테고 얼굴도 안면이 있으니 빼빡이네요. 일을 크게 키워야죠. 보복성 뇌물도 요구했다고 청와대에 넣어주면 되겠네요. 대통령 바뀐지가 언젠데 이지랄인지.

    (OYQp0f)

(OYQp0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