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펌)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자들

 딴지펌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자들

언론의 본분은 여론을 모아서 간결하게 요약하고 전달하는 것인데,
지금 언론들은 자신들이 여론을 만들어서 대중에게 퍼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언론이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로 돌아갑시다.
문재인이 밥을 퍼 먹었다 논쟁도, -경향신문
김정숙씨로 할 것인가, 여사로 할 것인가 도, -오마이 뉴스
문빠들아 덤벼라, 달레반 논쟁도, - 한겨레
아니꼽다고 좌표찍고 일점사하면 언론이 왜 필요한가. 그게 파시즘이다. 네 주인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 미디어오늘
저 아이템 중에, 국민 대중의 여론을 모아서 반영된 부분이 어디 있습니까?
발신자는 전부 기자 본인이죠.
조중동이 잘 하던 짓을 한경오 기자들이 배운 꼴이죠.
안수찬이 지금까지 살아낸 내 인생을 부정하지 말라며 자기 에고(Ego, 흔히 '나 자신' 혹은 '자아'라는 뜻, 언론에서는 자기 자신이 하고 싶다는 얘기)를 이야기하고,
나머지 기자들도 하나같이 '자기가 해온 원칙이다', '이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다' 라며 에고를 이야기하던데, 언론의 본분이 기자의 에고 전달은 아닐 겁니다.
언론의 본분은 여론 수렴과 그것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언론의 본분은 기자의 에고를 헤드라이트처럼 쏘아내는 게 아닙니다. 언론은 거울입니다.
매스 미디어는 회사의 공신력을 빌어 대량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고, 그것은 집필자의 에고를 위해서가 아니라, 구독자에게 도움(benefit)이 되기 위해서 쓰여져야 하는 공공의 기물입니다.
언론의 본분은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그걸 기자의 개인적 관점에서 자기 에고를 투사해서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언론의 본질은 여론의 수렴이고, 따라서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권력을 비판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집권 한달 된 새정부이고, 국민 대중의 여론은 문재인에게 호의적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기자들이 자기 개인의 에고때문에 '문빠들아, 덤벼라!' 하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자기들이 밥먹고 사는 직업인 언론을 뭔가 본질에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