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졸업하고 낙하산으로 ( 이모부가 미군 )
미8군 용산에서 첫 사회생활 시작함. ( 2002년 )
근무 조건도 좋았고 복지도 어마무시했고
그 당시 연봉 3200만원으로 시작. ( 대기업 초봉 2800만원 시절 - 정확하지 않아요 )
그러다 먼 바람이 불었는지 좋은 회사 때려 치우고 전공과 전혀 무관한
웹디자인 회사 창업 ( 그 당시 운 좋게도 홈페이지 쏟어져 나오던 시절 )
돈도 제법 모이고 회사 규모도 커졌지만
챗바퀴 같던 삶에 회의감을 느껴 잘 되던 사업 접고 1년동안 동남아 싸돌아 다님
( 태국 - 베트남 - 라오스 - 미얀마 - 인도네시아 )
많고 많은 나라중에 그 당시 너무 순박하고 친절했던 베트남을 잊을수 없어
베트남에서 사업하기로 결심하고 1년 가까이 시장조사
그리고 작은 외투법인 회사를 창업하고 베트남 생활 시작..
생각보다 사업이 잘돼서 모아놓은 현금으로 인천에 아파트 하나 분양 받음
( 현재 6억 조금 넘을거 같으나 어차피 노후에 평생 살 집이라 아파트값 별 관심이 없음. )
그렇게 5~6년이 지나고 지루한 일상에 뭔가 탄력을 주고 싶어
식당을 창업 했으나 싹다 말아 먹음.
( 여기서 교훈 .. 식당은 진짜 현장에서 수년간 경험한 사람들만 도전하시길 )
그렇게 고민 끝에 영끌해서 부동산 사업에 뛰어 들었음.
나름 정직하게 사업한 덕분에 입소문이 나서 꽤나 호황을 누렸음.
기사 고용해서 쓰던 중고 마쯔다 팔아 버리고 아우디 A6 구입.
한국에 들어가면 타고 다닐차가 없어 A4 구입해서 어머니 명의로 한대 해드림.
그러다 대망의 코로나 터져버림.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다 못해 멸망에 가까운 시련이 찾아옴.
한국에 들어왔으나 다행히 사 놓은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벌어 놓은 현금도 있어 큰 타격 없이 잘 살고 있었으나
앞으로 뭐 먹고 살아야 하나 막막하던 찰나... 당행히도 코로나 끝나고
다시 베트남 입성했음....
얼어 붙은 부동산은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다시 시장조사 하며 다른 사업하려고 똥빠지게 싸돌아 다니고 있음...
사실 소주 한잔하며 얘기 하자면 12시간짜리 스토리이지만
글로 쓸려니 짧아지네요.
만약에 처자식이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에요.
겁없이 회사 때려치우고 겁없이 사업하고 겁없이 타국에 가서 살았던 삶을
꽤나 만족하지만 이 나이 먹도록 장가 못가고 있은 아들이 어떻게 보일까 싶은게
지난 삶을 뒤돌아 보게 되네요.
주변 지인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살아온 삶이 결혼으로 당장에 바뀌지 않을거 같고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그냥 넋두리 글이니 악플은 자제해 주세요 ㅜㅜ
https://cohabe.com/sisa/2588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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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인생이시네요. 어떤면에서는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한 직장에서 20년 근무하고 있는데... 요새들어 정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너무 드네요
20년 대단하시네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나름 재밌게 사셨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 됩니다 ㄷㄷ
화이팅~~!!
나이 37 / 와이프 27 (일본)
아들 2명있습니다.
7월에 처가집 보내놨는데 7월말에 이혼요구하네요.
이혼사유요? 복합적이라네요.
월250용돈/애기보는 아줌마 주4회 있었고 현직 주유소,인터넷관련사업 운영중입니다.
지금은 처가집에와있는데, 와이프설득 불가능할거같고 결국 이혼하게 될거같네요.
글쓴이 형님같은 인생을 살다가 정착해서 결혼했는데,
이글보니 형님이 부럽습니다. 자유롭게 사셨네요. 경제적으로도 자리잡으셨구요.
뭘해도 성공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역시 멋을아는 아재의 상징 스냅백!!!
멋지게 살고 계시네요.
어차피 인생 한번입니다.
하고 싶으신거 하고 사시는게 정답입니다.
ㄷ ㄷ ㄷ ㄷ 홧팅!! 지나가던 40 대 중후반..
어라...
그... 집 벽 다크그린으로 칠하고 잡지사진같이 꾸며놓으셨던 꽃미남자게이 아니신가??
자유로운 영혼들은 사실 결혼생활이 안맞죠.
뭔가 계속 길을 찾고, 다양한 열정을 갖추셨으니 싱글로 살기엔 적합하네요.
잘 읽었습니다ㄷ
역시 사업은 용감한 사람들이 하는거
와 대단하시네요^^ 저도 베트남에 다시 가볼까 하는데? 혹시 기회되면 한번 뵙고 싶네요... 연배도 비슷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