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낙농업자 입니다
술 먹고 속상해서 글 씁니다
와우 수입량 19배 증가! 엄청나죠?
이거 95프로 이상 b2b 인 기업간 거래입니다.
즉 유업체는 아 우유 남아돌아요! 대외적으로 말하면서
6년간 19배넘는 수입우유를 수입했죠!
왜 일까요? 당연히 돈을 더 벌어야하니까요!
뭐 그래요 기업이니까 그럴수 있죠 그런데 적당히 해야죠!
우리나라 우유 품질? 세계최고급 수준입니다.
1등급 기준 체세포 20만 세균수 3만 이하
제가 알기로는 이것보다 빡세게관리하는 나라는 영국 스위스 정도 입니다
미국 기준으로 체세포 40 만이하가 1등급입니다
그런데 제가 40 만으로 납유하잖아요? 집유 거부합니다.
우리나라 우유가 그 정도로 품질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유값이 비싸냐? 뭐 그것도 그렇지만 왜 비싼지
저희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21원 인상이전 10년간 우유값 7원올랐습니다 7원!
1년에 1원도 안올랐다고요!
그래서 이번에 못버텨서 21원 인상 주장해서 올렸더니
뭐 그때부터 음용유 가공유 도입하자네요 ㅎㅎㅎ
뭐 복잡하게 설명안하고 쉽게! 말하면
유업체가 총 원유공급가격을 11년수준으로 돌리는
정책입니다. 원유가격이 올라?
낙농가에서 싸게 일정량 공급받고 정부지원받아
유업체는 원유 구입 총량이 줄어들게됩니다
즉 유업체는 더욱더 싼 값에 우유를 공급받죠!
그럼 우유가격이 떨어질까요? 네 아니죠
여러분 이제 낙농가는 버티다 버티다 못버티고
싼 값에 원유를 공급하게됩니다 ㅎㅎㅎ
그래야 원유값 상승 협상해준데요
그래서 술한잔 했습니다 속상합니다.
이제 또 사료값 오릅니다. 이번달부터는 적자예정입니다!
징부에서는 이거 협상안하면 원유값 협상도 안한답니다
（농림부차관이 설명회 나와서 이 제도 마음에 안들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ㅎㅎ）
참 이번에 58원 올라도 유업체는 총 공급 가격은 오히려떨어지는 상황이네요 ㅎㅎㅎ
저희집은 적자예정인데...
여러분들 술 먹어서 말이 주저리 길었네요
뭐 요약하면
1. 유업체가 총 공급원유가격은 58원올려도 감소한다
2. 유업체가 더 싼가격에 원유를 공급받아도
유제품가격은 떨어질까? 봐주세요
늦은 밤 말이 주저리 길었네요 모두 우유많이 사드세요! ㅎㅎㅎ
(징부... 는 정부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오타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혹여 직접 받는 방법은 없을가요 달걀도 그런식으로 집앞으로 하는방법 있지만.. 그러기엔 힘들겠네요
결국 중간 유통마진이 큰건데...차라리 낙농업자들 끼리 유한 회사 만들어서 각 시도 별로 직거래 점포 열고 직접 유통시켜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건데...자본 확충해서...참 농사꾼의자식 입장에서 마음이 늘 아파요.
이놈의 유통구조는 대체 언제쯤 정상화 되는 걸까요.
이렇게까지 유통업자한테 낙농업자가 푸대접 받을거면
윗분말대로 직접 유통경로를 만드는게 소비자나 생산자나 윈윈일거 같네요;
우유가격 나라에서 정해놓은거 아님 ?
젤중요한건 그문제가아닌데 어떻게해든 이건 답이 없는거야.. 우리나라 1차산업 특히 낙농이 지형이 그지같고 소규모가 많아서 경쟁력자체가 안대.. 외국이랑... 그차이가 젤커.. 이걸 메꿀방법이 없는거야.. 낙농에 어울리는 지형도없고 규모도 소규모라 유통구조도 복잡할수뿐이없어. 예전에는 지원금주고 관세넣고해서 1차산업보호햇는데 이제 우리나라경제가 커지니까 압박이오는거야. 더이상 그런게힘들어. 쌀같은 주식이야. 절대 안대니까 무조건 막고하고. 채소나. 과일이런건 나라마다 식성이틀리고 농약 위험도잇으니 고기나 우유보다덜해. 우유는 전세게적이고 왠만해선 식성이나 이런게 차이나기힘들어. 생산단가가 젤커 ㅠㅠㅠ 기술의 발달로 유통기한도 늘어난것도 한몫하고.. 서로 고달픈문제야.. 외국버터가 싸고 맛잇지? 만드는 기술은 별차이없음. 외국우유가 싸니까 유럽 일본 우유가공품이 싸고맛잇는거야.. 우유는 품질차가 다른 제품에비해 구별이 잘안가서.. 한우나 이런거처럼 고급화가 힘들어 ㅠㅠ
우유뿐이겠습니까. 현재 대한민국은 전방위적으로 유통업자들의 폭력에 해당되는 이윤추구가 문제입니다.
이 나라에 장인정신을 가진 생산자들 많습니다.
하지만 강도의 마인드를 가진 판매자들이 더 많아서 생산자와 소비자는 피해를 보고 오직 유통, 판매자들만 즐거운 세상인거죠.
다 까야죠. 원유값, 유통마진. 그 중에 부당한 부분만 잡아도 정상화 될텐데. 애써 눈가리고 아웅. 왜냐, 유통업계가 광고비를 내니까.
다 파헤칠 만한 정부도 아니고...
우리나라는 땅도 코딱지 만한데
유통 단계가 너무 많고 유통에서 해쳐먹는게 너무 많다
시골에서 수박 팔때 출하 첫날 한차 200만원 받던게 끝물되면 50만원도 못받는다
근데 시장에서 수박 가격이 그정도의 변동이 있느냐?
처음 수박 나오면 처음 나왔다고 비싸고 한참 더울때나 조금 떨어졌다가
끝물되면 끝물이라고 비싸다
문제의 핵심은 그걸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부담스럽게 비싸다는 겁니다
국산우유 품질이 좋다해도 수입멸균우유가
안좋은건 아니지요
이게 전자제품이면 샤오미제품이 무척싸도
AS생각해서 국산제품을 선택하겠는데
식품은 탈나지 않는이상 그럴이유가 없죠
낙농업하시는분들도 본인이 가격차이 많이나는데
딱히 품질차이는 없는 제품을 두고 선택하라면
비싼걸 고를까요
이유가 어쨌든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으니
시스템을 뜯어고쳐서라도 소비자의 발길을
돌아오게 해야지 왜 딴거사냐고 불평해봐야?
왜 딴거사는지 이유를 알잖습니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간 과정이 얼마나 투명하고 깨끗한지가 중요한 것 같네요. 언론에선 이런 내용은 1도 찾아볼 수 없다보니 애꿎은 사람들끼리 옥신각신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앞으로 이런일이 비일비재할겁니다. 이미 곀어봣잖아요...
우유나 FTA 상에 의무 수입해야 하는 물량이라도 있는건가? 물론 기업이야 외국에서 더 싼 값에 사올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지. 그런데 정부는 뭐하는거지? 우리가 의무 수입해야 하는 양이 있는 쌀은 어쩔 수 없다고 처요. 대신 FTA 상에서 의무 수입량이 없다면 우유 수입 허가제를 실시하면 되잖아. 우리나라에서 소비할 수 있는 양을 넘는 부분은 허가하지 않고, 우리나라 낙농가가 생산한 우유를 의무적으로 공급받도록 만들어야지. 그게 정부 역할 아닌가? 기업체 살리자고 낙농가 다 죽이면 어떻게 하자는거야? 어차피 기업체가 우리 우유를 외국에 수출하지도 않는 상황일텐데 말이야. 물론 가공한 것은 수출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