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는 실려 있지 않은 마젤란 함대의 여정.jpg

마젤란이 필리핀에서 죽었다는 얘기는 대충 교과서에 나오지만

그 뒤로 그의 함대가 어떻게 스페인까지 돌아오게 되었는지는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다

마젤란이 필리핀 원주민들에게 죽고 나서

그의 항해사 후안 세바스티안 데 엘카노가 남은 함대를 지휘한다

그는 일단 4척의 함선중 세척을 몰고 필리핀에서 도망에 성공을 한다

그러나 그중 한척이 굉침직전이였기에

선박에 불을 지르고 남은 두척으로 여정을 떠나게 된다

당시에는 세계의 바다를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양분하던 시기로

이 선을 침범하는 양국의 배들은 나포 및 체포가 가능했다

마젤란 함대가 세계일주를 하고 있었을때는 이미 포르투갈이 동남아에 세력을 뻗치던 시대라서

동남아의 거의 모든 항구에는 입항이 거부되었다

선장인 후안 세바스티안 데 엘카노에게 이 점은 최대의 난관이였다

그나마 뇌물을 찔러주고서야 몇몇의 항구에 입항을 해

식량을 챙길 수 있었긴 했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걸리지 않고 무사히 갈 수 있을까?

그래도 아무튼 동남아에 왔으니 향신료는 챙겨 가야지

해서 몰루카 제도의 정향을 배 한척에 가득 싣고 서쪽으로 출항한다

목표는 인도로 가지 않고

바로 희망봉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남은 두척중 한척이 파손으로 인해 술라웨시 섬 인근에 남겨지게 되었고

남겨진 이들은 회복 후 아메리카 방면인 서쪽으로 출항했으나

태풍으로 인해 되돌아 오고

포르투갈에 걸려 체포당한다

그렇게 아프리카 희망봉까지 오게 되었지만

여기서 또 포르투갈의 군함을 만나게 되어 바다에 빠지게 되어버렸지만

향신료를 뇌물로 건네주어서 겨우 빠져나오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식량이 떨어진 엘카노는

결심을 하여 당시 포르투갈령이였던

서아프리카의 카보 베르데 제도에 입항했다

당시 스페인에서 왔다고 하면 체포를 당할까봐

브라질에서 왔다고 날조를 했다

그러나 이미 포르투갈 해군에게 수많은 뇌물을 공여해준 결과

남은 돈이 없던 일행들은 정향을 통해 식량을 거래하려고 하는데

정향은 동남아 향료제도에서밖에 재배되지 않는 물건이라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후 엘카노는 카보 베르데 제도를 급히 출항해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항로를 타고 스페인에 도착했다

그렇게 마젤란 함대의 여정은 끝이 났고

출항할때의 함선 5척은 1척만이 돌아왔고

239명의 선원들중  18명만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물론 동남아에서 가져온 정향은

그렇게 포루투갈 함대에 뇌물로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항해손실을 전부 매웠을뿐만 아니라

선원 일행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