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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화각대 별 렌즈 추천 (feat. 초보가 초보에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니포럼에 맞는 글을 작성해보는거 같습니다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로 바디 잡을일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 몇몇 녀석들을 영입하면서 느낀 개인적, 주관적인 느낌에 대해 서술 해봅니다
렌즈 선택에 고민을 두시는 예비 구입자 분들에게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따끔한 조언도 함께 부탁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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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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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금계륵'이라 불리우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단, 하나의 렌즈만 챙겨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정말 유용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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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계륵과 새로 나온 금계륵 II 버전은 동일 구경이지만 부피 (길이) 면에서
이전 버전보다 경량화가 상당히 잘 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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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좋은 측정기가 아니기에 오차범위가 꽤 있을 수 있으니 수치의 차이 정도만
상기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전 버전은 930g 정도가 측정이 되었는데
필터와 부착되어있는 스킨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공식 제원보다 다소 높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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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버전은 760g 측정이 됐는데, 역시나 필터를 감안하다 하더라도 공식 제원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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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두 제품간의 무게 차가 이 정도 구나 라고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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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해상력이니 비네팅이니 취미 생활로 사진을 찍는데다 거창하게 인화 할 일은 더더욱 없고
기껏해봐야 클라우드에 저장해놓고 가족들과 공유하거나 디지털 앨범, 액자에 띄우는게 고작인지라
성능과 이슈에 대한 논평은 제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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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기준에서는 두 녀석 모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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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각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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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광각 줌은 써드파티 뿐만이 아니라 소니 자사의 1635 oss 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되어있기에
표준줌 보다 선택지가 더더욱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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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중에 GM과 G 렌즈 두 녀석만 놓고 본다면, GM 쪽이 훨씬 크고 무겁습니다
새로 나온 PZ 1635G 는 개인적으로 소니 광학 기술의 결정체이자 앞으로의 미래지향적 트랜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굉장히 컴팩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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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GM은 7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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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Z 1635G 는 380g. 사실상 거의 50% 절감된 무게에 무게 만큼 부피와 구경 역시 작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은 크기에 이너줌이라니 놀라울 정도인데요
조리개 F4 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사실상 완벽한 제품이고, 개인적으로는 조리개 수치는
단점이라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운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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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PZ 라인업은 사진 뿐만이 아니라 영상에도 최적화된 렌즈이니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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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 이하의 광각 렌즈들입니다.
사실 가장 우측의 1224GM 을 제외한 나머지 두 녀석은 단렌즈이기 때문에 비교 선상에 올리면 안되는데
부피와 무게 등을 참고 하시라고 함께 세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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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GM의 12mm 영역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해상력 등의 성능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하기에 논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화각만 참고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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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임에도 2000mm 사이즈의 데스크는 물론, 주 피사체 외 좌우 공간까지 모두 나올정도로
광활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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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위치에서 촬영한 14GM 샷입니다
실내인데다, 스튜디오도 아닌 일반 가정집임을 감안해도 2mm 차이가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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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올려보는 동일 위치에서 촬영한 1635GM의 16mm 단입니다
이때부터는 도드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여실히 그 차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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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GM은 정말 매력적인 렌즈임은 분명하지만 그와 비례해서 무게 역시 상당합니다
표준줌 금계륵I 과 맞먹는 무게!
출사의 확실한 목적이 있거나 준비된 체력을 보유하지 않는 이상 활동성의 제약이 있으리라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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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14GM 은 조리개 1.8의 대구경 광각 단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부피, 무게면에서 다이어트가 잘 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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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유저라면 한번즈음은 거치는 삼양 14mm MF와 견주었을때 스펙 대비 무게면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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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렌즈는 원래 양끝단만 사용하는것이다
오직 컴팩트함만을 추구한다
은하수 뿐만이 아니라 드넓은 자연과 다양한 구도의 광각 인물을 촬영해보고 싶다
위 3가지 중 두개 이상 공감되시거나 부합되는 렌즈를 찾는다면, 단연코 14GM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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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광각 인물단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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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3rd 할거 없이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 되어 있는데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얇디 얇은 지식을 갖춘터라 논, 평 할 수 없는 영역 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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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과 35.4z 라는 걸출한 제품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꼽는 대표 3종입니다
35GM, 35.2 보이그랜더, 35mm는 아니지만 유사화각대의 바티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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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전 1세대 알파, 미놀타 시절부터 자이스에 대한 동경이 있다보니
애정하는 제품이 바티스인데 35GM 이라는 소니 자타공인 최고 렌즈가 출시 됐음에도
원픽으로 꼽는것은 역시나 바티스 4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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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소 초점거리를 비롯 가끔 말썽을 부리는 OLED 가 아쉬움을 주기도 하지만
어딘가로 떠날 때 항상 챙겨 다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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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보이그랜더는 아시다시피 테크아트나 e마운트 수동 어댑터 없이는 장착이 불가능하기에
(물론, e마운트용은 예외입니다)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플래그쉽 바디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한번즈음은
사용 해보시라 추천 드리는 렌즈이기도 합니다 (조리개 1.2가 선사하는 그 보케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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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고 별다른 보살핌?! 없이 편히 그냥 원큐에 사용 하고 싶다.
그럴 경우 35GM 을 추천 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GM 라인업 중 가장 밋밋한 임팩트를 가진 녀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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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GM은 약 500g 대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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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 40은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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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랜더 35.2는 370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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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취향대로 선택하셔도 될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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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망원 인물 단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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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분들이 찾으시고, 대중적이며, 저와 같은 초심자들도 높은 확률로
좋은 샷을 건질 수 있는 영역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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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삼양을 비롯 여러 훌륭한 써드파티 제품들이 즐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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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중에 대중적이면서 소니 바디 유저라면 반드시 한번은 거치는 55.8z
그리고 새로이 드러낸 50GM, 이제는 보내줄때가 됐나라는 생각이 드는 85GM
3가지의 크기 비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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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55.8z가 컴팩트하며, 공간 제약 상 올리지는 못했지만
보이그랜더 50.2와 견줄정도의 작은 부피. 그리고 무게를 지닌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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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와 마찬가지로 최소초점거리의 아쉬움만 존재할 뿐
여전히 현역임을 증명하는 녀석이라 생각이 들 만큼 훌륭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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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피 만큼이나 정말 가벼운 무게! 55.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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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성능 좋은건 알겠어! 그런데 무게 실화?!
2번, 3번 측정해보게 만든 50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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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노병은 죽지 않는다. 85GM
88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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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대를 염두 하신다면 첫 스타트는 55.8이나 50.4z를.
(물론 50.8도 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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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mm 대를 염두하신다면 85GM을 스타트로 끊기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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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앙증맞은 85.8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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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85.8의 무게는 400g 대로 스펙을 고려해본다면 실로 놀라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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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에 이어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135GM의 참고 무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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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를 종합했을때 초심자 또는 처음 소니를 접하신다면 단연코 85.8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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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망원 줌
반복되는 얘기지만 써드파티 제품군들이 이미 존재하는데다
망원 영역은 인내, 체력, 지식 모두 두루 갖춘 초고수님들의 영역이라 생각 되기에
제일 만만하면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금령만 놓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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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금령 I, 우측이 금령 II
금계륵과 달리 부피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필터 유무도 한몫을 하겠지만 비중이 크지는 않다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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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으로는 후드만 바꿔 끼운다면 쉽사리 어느게 I 이고 II 인지 모를 정도의 부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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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측정을 해보고 싶었지만, 두 녀석 모두 1.1kg 이상을 오버하기에 측정이 불가능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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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건 금령 II 가 조금 더 가볍다는것. 이건 팩트 입니다
앞서 '성능' 에 대해서는 논, 평 하지 않겠다라 했는데 금령 I 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던게
해상력보다도 85GM 만큼 느린 af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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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와 같은 일개 개인 취미 유저이자 하수 입장에서 금령 I 으로도 괜찮은 사진이라
생각드는 샷들도 건지고,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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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사진이지만 인물에서도 부족함이 없다라 생각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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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나 멋진 에이스들이 펼치는 에어쇼의 향연도 만족해 하며 사용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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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금령 I 도 괜찮았는데 금령 II는 더 빠르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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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만져보고 실내 컷도 찍어보고 실외에서도 몇장 촬영하면서 느껴보니
정말 빠르긴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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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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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나마 시간을 쪼개 최근 영입한 바디들과 렌즈들을 가지고 다양한 측면에서
디테일한 테스트를 진행 해본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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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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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빠르다, 느리다. 이게 과연 나와 같은 초심자이자
취미 유저에게 제품 선정에 있어 그만큼의 프라이스를 지불할 만큼의 중요한 지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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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는 빠르다라는게 객관적 사실이 아닌 주관적 느낌이고
애써 스스로에게 지출 비용에 대한 합리, 정당성을 강제적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주입, 자의식화 시키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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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생각이 난무했지만 최종적으로 제 스스로에게 내린 답은
'바디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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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륵을 비롯 최근 나온 GM 라인업들이 분명 스펙적으로 해상력, af 성능이 향상됐다는것에 대해서는
제가 논할 수도 없고, 여러 오피셜 지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분명한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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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빨' 역시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말이죠.
어차피 금계륵 I 이던 금령 I 이던 이전부터 속도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기에
II 버전에 대해 크나큰 체감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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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구버전인 85GM을 A1에 사용하면서 이전 M3, R4 대비 빨라진 af 성능에 놀랐을 뿐이죠
비단 GM 렌즈 뿐만이 아니라 바티스, 자이스, 보이그랜더 등을 비롯한 여러 유수 써드 파티
렌즈 역시 A1에 마운트 하면 역체감이 느껴질만큼의 af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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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전 HDD 사용에서 SSD를 넘어가던 PC 과도기 시절을 연상케 했습니다
글이 중구난방인데다 매우 길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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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형 모델 선택은 분명 바로 가는 지름길의 선택이지만,
덕분에 낮아진 가격의 구형 모델 선택 역시 차선책이 아닌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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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렌즈는 영원 불멸. 바디는 소모품.
만약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캐/니/소 가리지 말고 꼭 한번즈음은
플래그쉽 바디를 써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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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2번과 연장선 성격의 얘기지만.
예비 구매자 입장에서 예산 비중치를 렌즈 쪽에 두기 보다 바디쪽에 투자를 하고
저렴한 렌즈를 사용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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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짧게 나마 요약을 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스압 게시물이 되버린 점. 널리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리며
즐거운 금요일,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댓글
  • Everis 2022/08/19 13:22

    렌즈도 그렇고 방도 그렇고 후덜덜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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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램프요정지니 2022/08/19 13:31

    분명 오랫만에 소니 들어오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이렇게 많이 모으셨나요 엄청나십니다 ㅎㅎ
    방도 이쁘고 데탑도 이쁘고 모니터도 이쁘고 너무 잘 꾸미셨네요
    특히나 아들과 같이하는 방이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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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yos 2022/08/19 13:37

    이렇게 정성을 들이셨는데 추천박아드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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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사자안 2022/08/19 13:47

    저게 집에 다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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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플렉스 2022/08/19 13:47

    정성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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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츠바이저게인 2022/08/19 13:49

    너무 유용한 게시글이네요!
    그리고 작성자님 부자이신게 가장 부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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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윤호사랑 2022/08/19 13:52

    역시 m4에서 a1으로 가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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