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비 오지 않은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십여년 전에 양평에 3일(?) 간 400mm 정도 큰 비가 내렸습니다.
그 때도 난리였었지요.
아래 동네 몇 가구는 수해도 입으셨고
저희 동네로 들어오는 도로가 망가져서 자동차가 다니지 못할 정도였죠.
그 이후 양평군청에서 배수로 정비하고 2차선 도로는 아스콘 포장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는 백여년 만에 큰 비라고 합니다.
양평은 8월 8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간 622mm가 내렸으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런 극단적인 기후이변이 더 빈번할 거라고 하니 정말 걱정입니다.
저희 동네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고 경사가 완만하고 토지주들이 수목을 훼손하지 않아
다행히 비 피해라든가 산사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집 마당숲 안에 있는 계곡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큰 비 오기 전 모습)
(큰 비 내린 후)
오른 쪽에 기기묘묘하게 절리된 바위들이 다 날아감.
9시 방향에 툭튀 큰 돌덩이가 잘려 나감
(큰 비 오기 전 모습)
(큰 비 내린 후)
편편한 큰 바위가 앞 쪽이 들려서 빨래판 모양이 되었음.
그 뒤 쪽에 있던 보울 모양의 작은 바위가 버쩍 섰음.
평상으로 쓰기 위해 넓고 편편한 바위를 계곡 아래로 내리고
움직이지 말라고 바위 사이에 몰타르 채워넣었는데 600mm가 넘는 비에는 소용이 없었음.
(큰 비 오기 전 모습)
(큰 비 온 후)
가운데 멋진 툭튀 바위가 날아갔음. ㅜㅜ
(큰 비 오기 전 모습)
(큰 비 내린 후)
1시 방향에 물받이 바위 위편에 소나무가 뽑혔음.
큰 비 왔을 때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중간까지만 갑니다.
수해 입으신 분들이 걱정입니다.
코로나 종식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
공공건물에 조밀하게 텐트를 치고 임시 거주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어 그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https://cohabe.com/sisa/2552616
마당숲 안 계곡 - 큰 비 내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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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연은 무섭습니다
절감합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낱 사소한 생명체라는 걸 저를 포함해 모두 잊고 있는 듯합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좀더 겸손해져야 하고
더 극단적으로 치달리고 있는 기상이변에 대해 심각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높은산 에 큰비 오면 계곡 에 큰 바위도 떠내려 온다고 하던데
큰물 구경은 멀리서 하세요
지구 곳곳이 ㅅㅇ 하고 있다던데 걱정이 되네요
불도 무섭지만, 물도 엄청나게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