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혼자 죽지 새끼는 왜 죽여. 어떻게든 살아갈텐데.

해외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곰 사육 농장에서 어미곰이 새끼곰을 죽인 뒤 스스로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이유는 바로 '쓸개즙'이었다.
이 농장은 '웅담'이라고 불리는 곰의 쓸개즙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 쓸개즙은 중국 전통 의학에서 체내의 열을 제거해 간질환과 안과성 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에서는 적은 수의 곰을 곰 한 마리 들어가면 꽉 찰 것 같은 좁은 우리 안에서 키우고 있었다.
문제는 쓸개즙을 살아 있는 곰 쓸개에 튜브를 꽂아 뽑아내는 것. 어미에게 살해당한 새끼곰은 이 쓸개를 빼내는 과정에 있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새끼곰이 비명을 자르자 근처 우리에 갇혀 있던 어미곰이 우리를 부수고 뛰어나와 새끼곰이 갇힌 우리로 돌진했다. 새끼곰이 갇힌 우리를 부수려 한 어미곰은 우리가 부서지지 않자 새끼를 꼭 껴안아 죽였다. 그리고는 자신 역시 벽에 머리를 부딛혀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