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그리는 요런 스타일의 괴물은 제대로 된 구상 그림이지만
가끔 추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부터 의도한 형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만들어나가는 형태다보니
괴물보다는 종양덩어리나 곰팡이같은 느낌이죠.
이미 추상이네요.
말장난 수준이지만.
저는 추상화를 그리지는 못하지만 그 장르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저는 이미지도 서사도 구상에만 매여 있는지라
보다 현실을 초월한 이미지 표현에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꼼꼼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습관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추상 표현을 많이 동경합니다.
각자 잘하는 게 따로 있다지만 원래 남의 떡이 더 맛있어 보이는 법이지요.
사인.
핏자국처럼.
◎캡틴아메리카◎
2022/07/24 21:38
형태력 안 잡고 어떻게 이렇게 그리지? 하고 있었는데
형태란 게 존재하기 어려운 크리처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