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에게... 』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손목 스트랩을 하나 구입했었는데요,
이게 만듦새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아.. 이런 건 사진 하는 여친 생기면,
함께 커플 스트랩하고 다니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있지도 않은 여친에게...
하지만 언제든 생길지도 모르니,
그렇게 하나를 더 구입해 둡니다.
이후 당연히 여친은 생길 일없었고,
스트랩 구입해둔 건 진즉에 잊어버렸고,
몇 해가 그냥저냥...
그러다 얼마 전에 필터 찾다가 이걸 발견하게 됩니다.
어?! 이거!? 아!!!!
이번 생애 여친 생길 일은 없지 싶은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을 듯...
혹여나 그럴 일 없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생기면,
그땐 신상 명품으로 더 좋은 거 선물하면 되는 거고,
지금 이건 누군가에게 나눔을 해버려야겠다.
아무에게나 주긴 그렇고, 누구에게 줄까...
그렇게 고민 아닌, 고민 같지도 않은 고민을 하던 차,
콜라가 집으로 오기 시작합니다.
받은 만큼은 보낸다! 주의라...
제로콜라 두 박스 보낸 분껜 다른 걸로 보냈고,
키위 보낸 분껜 피자 두 판 보냈고,
그리고!
콜라 또 두 박스 보내주신 "티*나" 님껜...
약소하지만 이 스트랩 보내드리겠습니다.
비록 번지수가 조금 어긋났지만,
여친은 아니지만...
사진 하는 분이시니 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제로콜라 24캔 한 박스 다 먹고, 오리지널 캔 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