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안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암흑대륙을 가는데 왜 암흑대륙 이야기는 안하고
왜 카킹 왕위계승전이나 스케일 크게 벌이고 있냐는 불만이 많다.
하지만 헌터x헌터는 원래 그런 만화였다.
무슨 의미냐면 헌터x헌터는 독자가 큰 그림을 예측하기 어려운 영화라는 것.
토가시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독자를 낚아온 작가라는 것.
천공격투장 편에서 키르아는 '이 탑의 정상을 향하겠다'고 하지만
몇 화 안 가서 정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듣자마자
바로 시시하다고 때려쳐버린다.
그리고 천공격투장의 내용은 넨 수련 에피소드로 전환된다.
요크신 시티 편에서 토가시는 '그리드 아일랜드'라는 떡밥으로 독자를 낚으며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에피소드를 암시하지만
실제로 벌어진 것은 크라피카를 중심으로 환영여단과 싸우는 에피소드였다.
경매 참여는 어떻게 되었냐고?
돈 모으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순조롭게 흘러갔다.
마침내 그리드 아일랜드라는 게임에 들어온 주인공.
매력적인 카드 콜렉팅 시스템도 소개 받았다.
그럼 주인공들은 이제 아이템 찾기 모험을 떠나게 될까?
아니. 그리드 아일랜드 중반부까지는 전부 넨 수련 에피소드였다.
그렇게까지 카드를 많이 못 모은 주인공 일행은
후반부의 배틀로 카드를 전부 모아 우승하게 된다.
좋은 의미에서 전혀 소년만화답지 않았던
개미 편은 그냥 말할 것도 없다.
에피소드 전체가 소년만화의 틀과 예측을 벗어난다.
아 그리고 주인공의 목표였던 아빠 찾기?
그것도 대충 얼렁뚱땅 이뤄졌다.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극적이지 않은 순간에 툭하고 던져진 것.
헌터x헌터의 스토리텔링은 늘 이랬다.
누가 봐도 매력적이고 끌리는 떡밥을 던지지만
정작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치는 것.
그리고 원하던 것은 어느샌가 주어져있다.
'딴 짓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헌터x헌터의 스토리텔링인것.
그러니까 지금 암흑대륙은 빨리 안 가고 왕위 계승전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은
지극히 토가시가 지금까지 놀던 방식이라는 것.
이게 끝나고 나면 암흑대륙 에피소드도 언젠가 제대로 주어질 것이다.
하필 작가의 건강 문제로 계속된 연재 여부가 불투명하니까 그렇지.
(현 전개가 지나치게 복잡해진 것으로 호불호 갈리는 것도 있고)
그래도 어차피 예전처럼 절박하지도 않잖아요.
작가가 1부 완결을 내놓았니
내 안의 헌터x헌터는 이미 엔딩 봤고 지금은 보너스 에피소드야 처럼 넘길 수도 있고.
근데 암흑대륙 떡밥이 너무 재미있어보여서 + 휴재가 너무 길어져서
독자들은 전처럼 쿨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중
말이 왕위계승전이지 환영여단전 몰살 스토리로 이어질거 같은데..
독자의 기대를 배신하면서 충족하라는 격언에 딱 맞는 작가임
까놓고 말해서 토가시 스토리 텔링에 대해서 의심할 여지는 별로 없음 본인이 지루해지지 않는 이상
동냥 깡통
2022/07/11 16:46
말이 왕위계승전이지 환영여단전 몰살 스토리로 이어질거 같은데..
저스키
2022/07/11 16:48
근데 암흑대륙 떡밥이 너무 재미있어보여서 + 휴재가 너무 길어져서
독자들은 전처럼 쿨하게 기다리지 못하는 중
루리웹-9401992356
2022/07/11 16:48
까놓고 말해서 토가시 스토리 텔링에 대해서 의심할 여지는 별로 없음 본인이 지루해지지 않는 이상
The Heon
2022/07/11 16:51
스토리 흐름 자체는 지금까지 나온적도 없던 엑스트라들 비중이 너무 과하게 많아진 것 말고는 단행본으로 몰아보면 넘어갈만한데 대사가 거의 데스노트마냥 그림 조금 곁들인 소설급으로 되어버린게 문제라
덕분에 안 그래도 엑스트라들 이야기라 몰입이 안 되는데 가독성까지 개판이 되어버린게 문제인듯
버터하임
2022/07/11 16:51
독자의 기대를 배신하면서 충족하라는 격언에 딱 맞는 작가임
로즈마리 윈터스
2022/07/11 16:52
초딩때보던 만화인데 아직도 완결 안났네
코프리프
2022/07/11 16:57
진짜 천공격투기장은 상상도 못했음...
히소카랑 싸우는거 말고 넨수련이 주요였고 중간에 대충하고 나옴 ㅋㅋㅋㅋㅋㅋ
그리드 아일랜드는 실제 카드모으는거보다 수행이 주요였고
개미편은 공략도 공략인데 장기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장선거편은 선거보단 키르아가 곤 치유하기 위해 나니카 배달하는게 주 내용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