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이고 만난지 4년 됐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만났고 즐거웠다.
결혼식 얘기가 오고갔고 양가 부모님 댁에 서로 방문했고 저녁 식사도 했다.
여자친구하고 조율이 안된건 돈 문제였고 구체적인 내용은 이랬다.
여친은 근 1년간 결혼에 대한 내용을 3번 바꿨다. 그 내용이 아래와 같다.
2021년 11월쯤에 결혼하자 -> 22년 12월으로 바꾸자 -> 23년 11월로 바꾸자
당장 아파트를 들어가기 어려우니 빌라를 들어가서 살자 -> 서울 혹은 서울 근교 아파트 사자
취업했으니 그냥 식 올리고 집 합치자 -> 2년 이상 경력 쌓는게 좋겠다
날짜 바꾸는건 그렇다쳐도 얘네 집에서 부모님이 결혼식 비용 2000만원 이상 지원이 어렵다고
했고 그 점에 대해서 나도 익히 알고 있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했다.
근데 여자친구는 식 비용 계산을 하면서 점점 말도 안되는 요구 조건을 늘렸는데
강남 모 호텔 결혼식, 순금 다이아반지(원래 커플링으로 하기로 했음), 스드메(600만원)
결국 식 비용이 3000에 가깝게 나오는 결과가 생겼다. 문제는 혼수도 우리집이 하고 같이 살 집도
아버지 퇴직금 일부로 하는거다. 여자친구쪽이 어렵다는게 그 이유였다..
거기에 부모님과 친지 지인들은 충남과 영남지역에 있기 때문에 전세버스, 친인척은 숙소까지
잡아줘야하는데 그 비용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가용한 비용은 초과한지 한참된다.
이걸 계속 설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라는 전제조건이 따라왔고 더 얘기하기
힘들었다....... 식 비용 아끼고 차라리 차를 뽑아줄게 사라지는 비용인데 차라리 차를 사거나
샤넬백 같은거 사는게 낫지 않냐 라고 했는데 씨알도 안먹혔다.....
조율 하나도 안됐고 식 올리는 날짜도 계속 바뀌고 두달 내내 싸워서 이제 지쳤다.
결혼 모르겠다 이제....진짜로 모르겠다. 이 여자하고는 못 할거 같다. 아마 그럴거다.
이렇게 싸운거 양가 부모님 다 알고 계신다.
결혼 준비 할 때 왜 싸운다는지 알거 같다. 상황이 이렇다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나마 자주 오는 커뮤에다 쓰고 간다. 주말 내내 일 해야하는데 여기와서 푸념 놓고 간다.
그냥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나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런 글 쓰는 것도 웃기고
병1신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런다. 미안하다. 나 간다. 내일 일하러 가야해서 간다....잘자라 얘들아
고작 2천도 못해준다라
힘내셈
사촌중 한명도 결혼식으로 티격태격하다가 지금서는 잘사는 곳도있으니 너무 급발진하지 말고
주제파악이 안되는 사람같음
씀씀이 너무 크면 골치아프다
결혼전 저런식으로 바뀌고 조율하나도 안되면 지금이라도 바로 접는게 낫다
독수리의 날개
2022/07/01 22:07
힘내라
ㄴㅍㅇㄴㄱㅇ
2022/07/01 22:07
고작 2천도 못해준다라
ㄴㅍㅇㄴㄱㅇ
2022/07/01 22:08
이래서 좋든싫든 끼리끼리 만나야 한다는 말이 어느 정도 진리로 굳어지지..
힘내라는 말말곤 진짜 할 말이 없네 결국 모든 선택은 본인 몫이니
설득력없는소리
2022/07/01 22:10
잘 사는 사람은 잘 살아서 그렇지
현금 천 만원도 없는 사람들 꽤 많지
ㄴㅍㅇㄴㄱㅇ
2022/07/01 22:11
내가 고작이라고 말한 이유가,
결혼 식 비용이 3천이 나오는데 신부측에서 2천도 못해준다는 게 너무 터무니없다라고 밖에 안보여서.
옹기봇
2022/07/01 22:07
내친구도 내년 결혼인데 행복주택 조그만 원룸에서 벌써 5년넘게 오순도순 살다가
행복주택 부부 당첨되서 내년에 식올리고 바로 넘어간다더라
Absolute Truth
2022/07/01 22:07
고생해 아니 고행해
나나치666
2022/07/01 22:08
주제파악이 안되는 사람같음
씀씀이 너무 크면 골치아프다
루리웹-2122586049
2022/07/01 22:08
고생이 많소... 원래 넘기 힘든 언덕이라지만... 토닥토닥..
Ireneo
2022/07/01 22:08
....... 예신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군
만사가아주귀찮아
2022/07/01 22:08
결혼전 저런식으로 바뀌고 조율하나도 안되면 지금이라도 바로 접는게 낫다
소신발언
2022/07/01 22:08
힘내셈
사촌중 한명도 결혼식으로 티격태격하다가 지금서는 잘사는 곳도있으니 너무 급발진하지 말고
방거니브
2022/07/01 22:08
힘내라 게이야
설득력없는소리
2022/07/01 22:09
콩깍지 떨어지는 페이스에 돌입했구나
힘내라
설득력없는소리
2022/07/01 22:11
혼수도 니가 하는데 결혼식 비용도 니가 여유가 좀 있으니 대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지? 호구 잡혔네 ㅋㅋㅋ
ボーゼル
2022/07/01 22:09
내 친구도 결혼준비로 겁네 싸우더니 결국 식 올려서 잘먹고 잘살고 있다 힘내라
플랫화이트
2022/07/01 22:10
난 결혼식 안올렸는데… 올사람도 없도 꾸며봤자 라서
근데 반지도 없네 ㅋㅋㅋ
암튼 우리도 사귄디하누포함 아직 2년이 안되는데 애 낳기 전엔 거의 안싸웠다가 애낳고 엄청 싸운다
뭐 내가 뭐라 말하긴 어렵고 니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되길 바래 힘내라
lean28
2022/07/01 22:10
아니 2천도 못할거면 결혼식도 하지 말고 그냥 같이 살던가하지
집도 혼수도 작성자 쪽에서 다 하는데 결혼식 하나 그쪽에서 못하는건 너무 거저 먹으려는걸로 밖에 안보이는데
BUBBA
2022/07/01 22:10
근데 진짜 주변에 결혼한 부부들 절대 안싸울 것 같던 커플도 결혼 준비때는 안싸우는 커플이 없긴 하더라... 너무 결혼 준비때 모습이랑 결혼 후 모습이랑 겹쳐 볼 필요까지는 없기도 하고. 결혼 준비는 무리하다 시피 추진하던 신부가 막상 결혼 생활때는 살림 기가막히게 잘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뭘보나요
2022/07/01 22:11
냉정하게 말하면 미래가 뻔히 그려지는 그림이라
결혼 다시 생각해라 진짜로
빅세스코맨김재규
2022/07/01 22:11
생활력, 경제관념 없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평생 고생한다
빅세스코맨김재규
2022/07/01 22:11
저런 사람이랑 살면 니가 나중에 다치거나 힘들거나 경제적으로 휘청거릴 때 뒤도 안돌아볼 사람이라는거임
MYSTERIT
2022/07/01 22:11
여자분이 주변에 이리저리 들은게 있어서 그런거같은데? 처음 하는 결혼식 어쩌고 하면서 고집 부리는게. 스드메고 그런거 다 필요없고 차라리 패물하나 하는게 더 나을텐데 여자분은 지가 힘든거 알면서 왜 저걸 예랑한테 부담을 지울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네.
현의음악
2022/07/01 22:11
결혼은 현실이다.
서로 맞추는 노력이 없으면 그 끝은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