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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1 데려왔습니다~

안녕하세요.
1월 중순에 M11 예약구매하고...
6월 1일에 받았네요.4달 반 정도 걸렸습니다.
1월에 M10-R 좋은 분께 양도하고, 한참 다른 서브바디(?)로 봄을 다 보내고, 이제 장미도 다 시들은 초여름에
기다리던 바디를 받았습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연꽃이나 찍으러 다녀야 할까요...
아뭏든 수령한 소감은!, 전반적으로 기대했던 부분을 거의 만족시켜서 아주 좋네요.
간략한 소감 및 느낌 정리해 봅니다.
기대했던 점과 확인한 점!
1. 화이트 밸런스.
: M10-R 을 쓰면서 나름 만족했지만, 연녹색의 화벨 shift에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사실 자연광이 약간 green cast가 있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샀던 색조계로 맑은 날 측정해봐도 그렇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SL2나 Q2, CL 바디 대비 상대적으로 화벨이 좀 아쉬워서 이번에 화상 엔진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습니다.
물론, 흑백을 찍으시거나 혹은 후보정을 당연히 하시는 분(저도 capture one 사용합니다.)은 사실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캐논이나 소니나 후지필름이나 시그마나 어떤 바디를 써도 다 화벨을 제 기준으로 잡아주었거든요.
M11 이 부분에서 정확이 기대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DNG로 찍어서 색온도나 색밸런스를 만져주는 정도가 예전에는 오토화벨 기준으로 약 30% 정도 보정을 해주었다면,
M11은 거의 손댈 게 없거나 한 10% 정도 만져주면 제 기준 정확하게 잡혔습니다. SL2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근데, 비죠플렉스2나 후면 lcd로 보는 라이브 화벨은 약간 덜 정확한데, 촬영하면 더 정확한 화벨이 나오는 듯 합니다.
촬영시 뭔가 좀 더 정확한 화벨이 적용되는 듯 한 느낌..
2. 무게
: 저는 무게를 좀 줄이려고 블랙은 선택했는데요, 라이카 초보인 저로서는 M 바디의 그 깔끔하고 컴팩트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묵직한 그 무게감에 당혹했었는데요... M11 블랙바디는 정확히 제가 기대한 체감상 Q2 보다 좀 무거운 정도...로
가벼워 졌습니다.
대 만족입니다. ^^
3. Visoflex 2
: Visoflex 1 대비 화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SL2의 뷰파인더와 비슷한 정도로 체감이 됩니다.
아, 그리고 수동촛점 도움으로 확대할 때 나름 화상떨림 방지가 됩니다. 설명서에 있듯이.
물론, 실제 촬영이 손떨방 되는 것은 아니구요. 그래도 촛점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네요.
참고로 LCD-EVF 전환 모드가 네 가지가 있는데요,
LCD, EVF, 자동, 그리고 EVF 확장..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짐작하실 거구,
EVF 확장.. 이 넘이 좋습니다. (SL2에도 있던가요..) 모든 촬영과 메뉴 설정은 EVF이고,
촬영 후에 사진 리뷰만 lcd로 뜹니다. 들고 다니는데 LCD 끄고 다니면서 사진만 리뷰하기 딱 좋구요.
저 같은 경우는 촛점 위치가 lcd 터치로 자꾸 옮겨져서 불편했는데, evf확장 모드에서는 이 게 해결되어서 좋습니다.
4. 셔터감
: 기계식 셔터 소리는 큰 차이가 없는 듯 하구요(제 귀에는), 다만 기대했던 전자식 셔터! 좋습니다.
전자식 셔터음만 나중에 펌웨어 지원이 되면 바랄게 없을 듯.
아직 전자식 셔터 올타임 적용시 젤로현상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런지 제대로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별 얘기들이
안나오는 것을 봐서는 무난할 듯..
5. 배터리 탈착 및 usb-c, 그리고 메모리
: 배터리 탈착 방식이 역시 SL2 방식으로 탄창(?)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편하네요.
그리고, usb-c 충전도 나름 PD 충전도 된다고하고 함께 주는 충전기(10w) 대비 고와트 충전기 사용하면 더 빠르다고
하니 좋습니다.
usb-c를 통한 컴으로의 사진 전송은... 아직 부족합니다. 아직 usb 대용량 저장매체 모드가 없어서,
컴에서 외장저장장치로 잡히지 않고, 아이패드나 PC의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서만 부를 수 있어서 좀 불편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여전히 sd카드를 빼내서 옮겨야 하는데. 이 sd카드는 배터리를 빼내야만 꺼낼 수 있어서 약간 불편합니다.
사진기로서는 이런 부분은 아주 사소한 부분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6. M11용 핸드그립
: 배터리 꺼내는 부분은 고무로 들쳐서 열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나름 마감이 잘 되어 있고 가벼워서 좋습니다.
그립감은 M10용 핸드그립과 비슷하게 좋습니다. 조금 더 가벼운 것 같아요.
7. 화질
: 화소수가 높아진 부분 만큼 변화는 있을텐데, 이 부분은 다른 리뷰에서 많이 나올 것이구요.
그 DNG 화소수 설정에 따른 다이나믹 레인지가 관심이 많았는데요,
6천만화소는 14스톱, 3천6백만화소 또는 천8백만화소는 15스톱이라고 되어 있는데, 테스트 컷 몇 장 찍어보니,
s-DNG 천8백만화소는 확연히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어서 예전에 후지필름의 400% DR 설정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m-DNG는 그 중간정도..
그런데, L-DNG와 M-DNG는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고, 6천만화소 14스톱도 충분히 좋아보입니다.
오히려 명암대비가 큰 환경에서는 이번에 새로 펌웨어 업데이트된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 세팅을 하는 것이 더 편해보입니다.
간략히 써보니 다른 회사 바디에서 많이 쓰는 방법처럼 하이라이트 날라가는 것이 감지되는 상황이면 하이라이트 쪽만 살짝
노출을 줄여주는 혹은 감도를 줄여주는 그런 방식 같은데, 약간 노출 언더로 알아서 적용해준다 정도..면 비슷해보입니다.
라이카 암부가 워낙 훌륭하니 요긴한 기능 같습니다.
만약 정말 극단적인 상황이나 연사가 필요하면 s-DNG도 실효성 있는 셋팅 같습니다.
그리고, ISO 64 이 것 너무 기대가 큰데, 아직 제대로 못 이용해봤습니다. 나중에 써보고 글 올려보겠습니다.
8. 다이나믹 레인지.
: 사실 라이카 디지탈 바디들이 명부가 좀 취약해 보였는데요. 상대적으로 암부는 훌륭하구요.
잠깐이지만 테스트 컷 찍어보니 훨씬 나아진 것 같습니다. 이 건 좀 더 찍어봐야 겠습니다만, 위에서 적은 하이라이트 중점 노출
셋팅하고 찍으면 일부러 약간씩 언더로 놓는 일 없이 그냥 촬영해도 될 것 같습니다.
9. 색감
: 아직 제대로 못 써보긴 했는데, 잠깐의 촬영으로도 느껴지는 것이, 색상이 좀 더 진하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10. 메뉴 및 조작계
: 메뉴가 SL2, Q2 처럼 바뀌었습니다. 훨씬 편합니다. ^^
그리고, 셔터 버튼 옆에 기능버튼이 하나 더 생겨서, 다이얼과 함께 요긴하게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저는,
다이얼은 수동촛점 확대비율 조절, 셔터옆 기능버튼은 노출조정(+ 다이얼로 노출조정), 다이얼 누르고 돌리기는 (EVF-LCD 전환)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니,
예를 들어서 다이얼은 노출저정, 누르고 다이얼은 ISO, 기능버튼은 디지털 줌...같이 다양하게 취향대로 쓸 수 있겠지요.
..역시 취미가 사진이 아니라 사진기..인 것이 드러나네요. ^^ 새로 기계 들인 티가 너무 났습ㄴ디ㅏ.
어제 찍은 테스트 컷 몇 장 올려봅니다.
L10301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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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301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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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301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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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030148.jpg

댓글
  • Nero666 2022/06/05 22:13

    세심한 안목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사진에서 요행수를 줄이신다면 훌륭한 사진가가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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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삶의여백 2022/06/05 22:50

    축하드립니다. m11이 주인을 잘 만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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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수 2022/06/05 23:04

    와 m10 유저는 전자식 셔터가 제일 부러워요. 라이브뷰 켜고 자연스러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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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한달빛 2022/06/05 23:08

    USB-C 에서 컴퓨터로 전송 가능합니다.
    USB 설정에서 PTP 로 변경해주시면 되는데, 이 경우에는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전송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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