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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의 신적 존재들을 알아보자.araboza

SCP재단 세계관에는 물리법칙을 씹어먹는 괴수와 기묘한 물건들이 넘쳐나고, 코즈믹 호러스러운 우주적 존재들로 가득함.

여기서 이런 우주적/신적 존재 중에서 내가 아는 몇 놈만 소개하겠음.


1. SCP-426 : 나는 토스터다


'나'는 겉보기에 그냥 토스터기일 뿐이지만, 사실 '나'에 대한 모든 언급을 일인칭으로 서술하게 만드는 SCP임. '나'에 대해 말하거나, 서술하거나 하는 모든 행동은 '나'의 영향을 받음. 거기에 '나'와 오랫동안 같이 있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이 토스터기라고 믿게되고, 식도에 빵을 쑤셔넣거나 해서 죽거나 다치게 됨.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웃긴 SCP지만, '안녕, 나는 섬뜩한 공포다'라는 외전에서 '나'의 진상이 나옴. '나'는 생각 기반의 외우주 존재이고, SCP우주에서만 토스터기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임. '나'는 주변의 모든 존재를 '나'로 병합해서 결국 우주 전체와 하나가 되고, 이 과정을 마치면 다른 우주로 환생해서 이 과정을 반복함.


SCP-426은 이미 적어도 43,515개의 우주와 하나가 되었고, 외계의 한 예언자는 '나'는 적어도 4,368,616개의 세계와 우주를 먹어치운 다음에야 패퇴할 것으로 예언했음. 작중 시점의 SCP재단은 이 사실을 모르고, 다른 조직인 '뱀의 손'은 이를 알고 막으려 하고있음.




2. SCP-3004 : 성체


SCP-3004는 다른 차원의 거대한 매미임. 원래 아일랜드 드루이드의 일파인 '노래하는 자들'의 숭배대상이었는데, 이 녀석과 관련된 종교의식 때마다 사람이 매미를 토하고 왕관을 쓴 아기가 태어나고 하는 등의 기괴한 일들이 발생했음. 결국 '노래하는 자들'은 바티칸과 영국의 비밀기관들이 모조리 쓸어버렸고, SCP-3004를 따르는 매미들인 '스테인드글라스 매미'라는 종도 멸종시켰음.


하지만 SCP-3004와 관련된 기괴한 사건들이 각종 기독교 공동체에서 다시 발생하기 시작함. 조사해보니 SCP-3004는 어떤 식으로든 기독교의 예수를 죽이거나 잡아먹었고, 자신을 예수와 동치시키고 기독교의 모든 숭배를 빨아먹고 있었음. SCP-3004는 지구로 강림하기 위해 힘을 키우고 있고, SCP재단은 이걸 막기 위해서 전 인류의 기억에서 예수와 기독교를 지워버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지만, 이것도 결국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음.





3. SCP-3125: 탈주자


SCP-3125는 '다섯'이라는 이명으로 더 유명한 우주적 존재임. '다섯째교단'의 숭배대상이기도 하고, 항밈학과 시리즈 소설의 최종보스이기도 함. 다섯은 '알 수 없는 신'으로, (다섯째 교단원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녀석의 존재를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함. 보거나, 듣거나, 만질 수 있을 지언정 그 정보가 뇌로 들어가질 않으니 인지할 수도 없음.


'기억제'라는 약물을 이용하거나, 다섯의 침입을 막는 특수한 공간에 있다면 잠시 동안은 인지할 수 있지만, 그러면 다섯 역시 그 인간을 인지하고 죽여버림. 이 과정에서 살해당한 인간 역시 주변인의 기억에서 말소되고, 심지어 피해자와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사람들도 스플래시로 뒤짐.


20세기에는 이러한 '인지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고, 연구소들도 전세계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었음. 하지만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결국 '다섯'을 발견하게 되면 연구소고 기록이고 뭐고 모조리 증발해버림. 작중 시점에서는 재단의 '항밈학과'를 제외한 연구기관들은 전부 몰살당했음.


'다섯'은 아직 현실 우주에 완전히 존재하지 않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완전히 도착하면 인간의 모든 사고와 추상적 관념들을 삭제할 것임. '다섯'을 인지한 사람은 빠르게 자신의 기억을 지워서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재단 항밈학과 요원들은 누구와 싸우는 지도 모른채 다섯과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음.





4. SCP-001 : 주홍왕


주홍왕이 처음 언급된 SCP는 SCP-231로, '주홍왕의 아이들'이라는 종교조직에서 구출된 임신한 여자아이 일곱명임. 여자애 한 명이 출산할 때마다 태어난 무언가가 대량의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사태의 규모는 출산이 계속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남. 결국 SCP-231은 마지막 한 명만 남았고, 재단은 성범죄자 출신의 D계급 인원과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하지 않은' 의료진을 동반한 어떠한 절차를 통해서 여자애의 출산을 막으려 하고 있음.


다음으로 주홍왕이 등장한 네임드 SCP는 SCP-2317으로, 다른 차원에 격리된 신장 200km의 거인임. 이 거인은 원래 일곱개의 사슬로 묶여있었지만 현재는 여섯개가 끊어져 하나만 남았고, 이걸 수리할 방법도 못 찾았음. SCP-2317은 재단에 몇 없는 '아폴리온'등급의 scp인데, 재단이 격리를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함. 이 녀석을 격리하는 절차가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 이건 재단 내부 인원들을 안심하게 만드려는 가짜 절차고, 마지막 사슬이 끊어지면 그냥 인류 ↗됨.


그러다 SCP-001 중 하나인 '터프토의 제안'에서 주홍왕이 본격적으로 언급됨. 위의 SCP-2317은 주홍왕의 아바타 중 하나일 뿐이고, SCP-231역시 주홍왕을 묶은 일곱 사슬의 비유에 불과함.


주홍왕은 일종의 개념적인 존재이고, 물리적인게 아님. 녀석은 이성의 한계이고, 근대에 억압된 무의식임. 주홍왕이 지구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 것은 인도에 영국군이 들어서고, 인도인들이 전통적인 가치가 아니라 서구의 민주주의를 요구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음.


주홍왕은 전근대, 야만, 비이성의 화신이고 재단의 한계를 상징함. SCP재단의 목적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관리하는 것' 이지만 사실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상정하는 순간부터 이미 이성와 합리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음. 그러기에 재단은 '이성의 한계' 자체인 주홍왕을 격리할 수 없고, 막을 수도 없음.

댓글

  • 그런거없는데
    2022/06/02 10:31

    그레서 누가 젤루 세용?

    (PzvxlH)


  • 루리웹-9005878163
    2022/06/02 10:35

    강림하면 HK급 시나리오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버튜버도 잊지말라고!

    (PzvxlH)

(Pzvx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