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5년차에 현타 씨게 온 썰

학급에 학생 한 명이 무단결석함.

학생은 연락 안 받고 부모만 받음.

그냥 나오기 싫어서 안 나온대.

그게 7일째 이어지니 나와 다른 선생님과 함께 가정 방문을 시도함.

근데 집 상태가 엉망이라 경찰에 신고함.

다만 경찰측은 방치로는 아동학대 입건이 힘들다며 돌아감.

그리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동사무소 복지과에 연락함.

이 때가 무단결석 20일차였음.

문제가 있다면 동사무소 측에서도 4년 전부터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음.

하지만 보호자가 모든 치료를 거부하는 상황이라 뭘 어쩔 수 없었음.

그 와중에 학생이 날 경찰과 동사무소에 찌름.

무단결석이 20일째인데도 상황 파악 안 하고, 얼굴 보러 안 왔다고.

당연하지만 동사무소 직원도 나와 통화한 걸 녹음하고 있었고, 나 역시 경찰 통화를 녹음하고 있었음.

학교 측에서도 할 수 있는 걸 다 했고.

그런데 동사무소랑 경찰에 진술을 하다보니 현타가 씨게 옴.

할 수 있는 게 진짜 없는데 아동학대 방치로 교사 책임을 문다는 게 너무 억울했음.

날 엿먹이려던 학생은 상황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이해받는 분위기였음.

그래도 무단 결석이 너무 쌓여서 결국 퇴학조치됨.

그때까지 보호자 얼굴은 못 봤고, 학생은 여전히 내가 전화 한 번 안 줬다고 주장함.

그런 주장을 인터넷에도 올렸고, 그 중 한 군데가 루리웹임.

개같은 거.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선생도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