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숨기고 쓰는데도 얼굴이 뜨겁게 부끄럽습니다...
그치만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이렇게 다른 분들게 질문을 구합니다..
벌써 열흘 조금 넘게 지났습니다...
너무 괴롭고 부끄러워 여태 크리스마스고 뭐고 매일같이 술만 처먹엇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생입니다... 사건이 있었던 날은 기말고사 끝나기 하루 앞날이었는데, 그 전날 자취하는 선배 방에서 술을 엄청 마시구 잤습니다... 늦잠을 잤죠... 씻고 뭐 똥 누고 할 겨를두 없이 시험시간이 늦을까 캠퍼스루 죽어라 뛰었습니다...
다행히 3~4분 정도 남겨두구 강의실에 도착은 했는데... 자리에 앉으니까 계속 뱃속이 부글거리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 장이 좀 안 좋습니다... 그런데 또 계속 다리 꼬고 앉아서 배에 힘주면서 발끝 딱딱거리니까 좀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별일이야 없겠지 하구 시험을 봤습니다.
근데 이 교육학 담당 교수님이 좀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분입니다. 시험 도중에 우스운 얘기를 하면서 학생들이 잠시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이 왔습니다. 근데 마침 계속 짜증나는 방구가 배에 차 있었던 저는 맨 뒷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에 살짝 뀌려구 힘을 줬습니다. 근데 순간 투둑 하는 기척이 일며 몇초 후엔 의자에 맞닿은 엉덩이 끝이 엄청 뜨거워지는 거예요... 진짜 말그대로 아차 싶었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뒤늦게 엉덩이를 조였지만 찔끔찔끔 막무가내로 새어나오는 느낌이 계속 나고 가라앉은 줄로 생각했던 똥은 갑자기 엄청 마려워지고... 정말 하늘이 샛노래져서 교수님에게 허락을 받는둥 마는둥 말도 제대로 못하구(쪽팔린 것도 없었음) 손만 겨우 들어보인 뒤에 엉거주춤하게 뒷문을 통해 나갔습니다.
다행히 청바지라 엉덩이 부분에 묻은게 보이지는 않을꺼라 생각하고 안심했던 게 저의 첫번째 실수였습니다... 화장실 들어서서 거울에 비춰보는 순간 엉덩이에 똥자욱이 원모양으로 새겨져 있는 게 보였거든요... 분명히 몇몇 여후배들이 절 돌아봤는데요... 더 문제는 변기 뚜껑을 올리구 바지를 내리는데 오른쪽 바지 끝자락으로 설사똥이 흘러내려서 제 베이지색 컨버스에 왕창 묻엇습니다. 휴지에다 침을 묻혀서 미친듯이 닦았지만 바지 엉덩이와 신발에 묻은 똥자욱은 결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이 나오려구 하면서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시험 끝날때까지 나가지두 못하구 계속 변기에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 시험이 끝나구 학생들이 나왔는데... 몇몇 애들이 화장실 안으루 들어와서 시험 얘기를 하는데... 제가 화장실에서 젤 끝 칸이었거든요. 걸릴까봐 조마조마하구 숨소리까지 죽이구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 한 동기가 와서 'XX야, 너 거깄냐?' 라고 물어봤는데 제가 댇바을 안했습니다....
거짓말안하구 그 화장실에서 세시간 조금 넘도록 있었던거같습니다... 추운것두 몰랐구 그저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동절기라 해가 그나마 빨리 떨어지는 편이라서 오후 5시 정도 되니 어둑어둑해지더군요... 냅다 뛰어나와서 제 자취방으루 뒤도 안돌아보구 뛰었습니다.. 집에 오구 나서야 가방을 놓구 온 걸 깨달았습니다. 핸드폰만 다행히 제 주머니에 있었는데... 평소 절 잘 따르던 여자후배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선배님 가방 제가 갖고 있어요...' 이렇게만 써있는데... 평소엔 말꼬리 '...' <--- 이런거 절대 안쓰는 애거든요... 제가 추태를 저지르고 보니 이런 문자 기호 하나에도 민감해져버린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후배가 제가 바지에 똥을 산 것을 알아차린 거 같습니다...
결국 다음날 부전공 시험 하나 있는거도 빼먹구 그냥 서울 제 집으루 와버렸습니다... 도저히 학교 사람들을 마주칠 수가 없어서요...
진짜 미치고 환장해버릴 지경이라 그날부터 지금까지 맨날 술만 먹엇습니다...하루종일 얼굴이 뜨겁구... 술을 마시면 처음엔 좀 잊을만하다가 더 생각나구... 자살하구 싶을 정도예요... 진짜 머리가 터져버릴꺼 같습니다...
1.그 여자 후배는 제가 똥을 쌌다는 걸 알까요?
2. 화장실에서 절 불렀던 동기는 제가 거기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까요? 근데도 그냥 제가 민망할까봐 별 말 없이 돌아간 걸까요?
3. 가방을 어케든 받아야 하는데 무슨 방법이 좋을까요?
4. 만약 제 똥자욱을 본 학생들이 있다면 과에 소문이 쫙 퍼졌겠죠? 만약 걸린 게 확실하다면 학교를 자퇴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군대를 가버릴가요... 진짜 이대로는 못다닙니다... 어떻게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머리털을 다뽑아버리구 싶습니다...
본문은 외국 이야기인 것 같고 우리나라 수도권 기준으로 대략 10%는 분류식, 90%는 합류식 하수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합류식 하수도에서는 가정에서 나온 오수와 빗물은 합쳐져서 하수처리장으로 바로 흘러갑니다.
하수처리장은 비 안오는 날은 하수를 다 처리하지만 처리할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가 왔을 때 중간 우수토실을 통해서 대부분의 빗물과 오수가 섞인 하수가 강으로 바로 흘러갑니다.
요즘에는 하수처리장 용량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90년대는 하수 시설이 부족해서 장마철만 되면 강과 개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곤 했죠. 일정량 이상의 비가 오면 오수와 빗물이 섞여서 흐르도록 애초에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잘못 연결된 배관들도 상당히 많아서 구도심 신도심 할 것 없이 일상적으로 주택가 골목에 빗물용 오픈 맨홀에서 생활하수 악취가 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분류식으로 싹 바꾸면 좋은거를 바로 알 수 있죠. 오래된 하수 배관을 교체할 때 분류식으로 바꾸면 참 좋겠죠. 현실적으로는 생각만큼 잘 안 되고 있어서 아직도 90%는 합류식입니다. 하수 시설에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고 더 비싼 분류식 하수를 설치하는 예산은 항상 다음으로 미뤄지기 때문이죠.
아들보여줘야징~~~~~~^^
방금 싸고 나왓는데 내 똥이 지하에 있구나
사실.... 오유에도 똥게시판이 있습니다....
http://m.todayhumor.co.kr/list.php?table=poop
아이디 숨기고 쓰는데도 얼굴이 뜨겁게 부끄럽습니다...
그치만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이렇게 다른 분들게 질문을 구합니다..
벌써 열흘 조금 넘게 지났습니다...
너무 괴롭고 부끄러워 여태 크리스마스고 뭐고 매일같이 술만 처먹엇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생입니다... 사건이 있었던 날은 기말고사 끝나기 하루 앞날이었는데, 그 전날 자취하는 선배 방에서 술을 엄청 마시구 잤습니다... 늦잠을 잤죠... 씻고 뭐 똥 누고 할 겨를두 없이 시험시간이 늦을까 캠퍼스루 죽어라 뛰었습니다...
다행히 3~4분 정도 남겨두구 강의실에 도착은 했는데... 자리에 앉으니까 계속 뱃속이 부글거리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 장이 좀 안 좋습니다... 그런데 또 계속 다리 꼬고 앉아서 배에 힘주면서 발끝 딱딱거리니까 좀 가라앉았습니다. 그래서 별일이야 없겠지 하구 시험을 봤습니다.
근데 이 교육학 담당 교수님이 좀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분입니다. 시험 도중에 우스운 얘기를 하면서 학생들이 잠시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이 왔습니다. 근데 마침 계속 짜증나는 방구가 배에 차 있었던 저는 맨 뒷자리이기도 했기 때문에 살짝 뀌려구 힘을 줬습니다. 근데 순간 투둑 하는 기척이 일며 몇초 후엔 의자에 맞닿은 엉덩이 끝이 엄청 뜨거워지는 거예요... 진짜 말그대로 아차 싶었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뒤늦게 엉덩이를 조였지만 찔끔찔끔 막무가내로 새어나오는 느낌이 계속 나고 가라앉은 줄로 생각했던 똥은 갑자기 엄청 마려워지고... 정말 하늘이 샛노래져서 교수님에게 허락을 받는둥 마는둥 말도 제대로 못하구(쪽팔린 것도 없었음) 손만 겨우 들어보인 뒤에 엉거주춤하게 뒷문을 통해 나갔습니다.
다행히 청바지라 엉덩이 부분에 묻은게 보이지는 않을꺼라 생각하고 안심했던 게 저의 첫번째 실수였습니다... 화장실 들어서서 거울에 비춰보는 순간 엉덩이에 똥자욱이 원모양으로 새겨져 있는 게 보였거든요... 분명히 몇몇 여후배들이 절 돌아봤는데요... 더 문제는 변기 뚜껑을 올리구 바지를 내리는데 오른쪽 바지 끝자락으로 설사똥이 흘러내려서 제 베이지색 컨버스에 왕창 묻엇습니다. 휴지에다 침을 묻혀서 미친듯이 닦았지만 바지 엉덩이와 신발에 묻은 똥자욱은 결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눈물이 나오려구 하면서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시험 끝날때까지 나가지두 못하구 계속 변기에 앉아 있었습니다... 결국 시험이 끝나구 학생들이 나왔는데... 몇몇 애들이 화장실 안으루 들어와서 시험 얘기를 하는데... 제가 화장실에서 젤 끝 칸이었거든요. 걸릴까봐 조마조마하구 숨소리까지 죽이구 가만히 있었습니다... 근데 한 동기가 와서 'XX야, 너 거깄냐?' 라고 물어봤는데 제가 댇바을 안했습니다....
거짓말안하구 그 화장실에서 세시간 조금 넘도록 있었던거같습니다... 추운것두 몰랐구 그저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동절기라 해가 그나마 빨리 떨어지는 편이라서 오후 5시 정도 되니 어둑어둑해지더군요... 냅다 뛰어나와서 제 자취방으루 뒤도 안돌아보구 뛰었습니다.. 집에 오구 나서야 가방을 놓구 온 걸 깨달았습니다. 핸드폰만 다행히 제 주머니에 있었는데... 평소 절 잘 따르던 여자후배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선배님 가방 제가 갖고 있어요...' 이렇게만 써있는데... 평소엔 말꼬리 '...' <--- 이런거 절대 안쓰는 애거든요... 제가 추태를 저지르고 보니 이런 문자 기호 하나에도 민감해져버린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후배가 제가 바지에 똥을 산 것을 알아차린 거 같습니다...
결국 다음날 부전공 시험 하나 있는거도 빼먹구 그냥 서울 제 집으루 와버렸습니다... 도저히 학교 사람들을 마주칠 수가 없어서요...
진짜 미치고 환장해버릴 지경이라 그날부터 지금까지 맨날 술만 먹엇습니다...하루종일 얼굴이 뜨겁구... 술을 마시면 처음엔 좀 잊을만하다가 더 생각나구... 자살하구 싶을 정도예요... 진짜 머리가 터져버릴꺼 같습니다...
1.그 여자 후배는 제가 똥을 쌌다는 걸 알까요?
2. 화장실에서 절 불렀던 동기는 제가 거기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까요? 근데도 그냥 제가 민망할까봐 별 말 없이 돌아간 걸까요?
3. 가방을 어케든 받아야 하는데 무슨 방법이 좋을까요?
4. 만약 제 똥자욱을 본 학생들이 있다면 과에 소문이 쫙 퍼졌겠죠? 만약 걸린 게 확실하다면 학교를 자퇴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군대를 가버릴가요... 진짜 이대로는 못다닙니다... 어떻게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머리털을 다뽑아버리구 싶습니다...
요즘 짓는 아파트들은 정화조 없습니다. 바로 하수처리장으로 가요.
똥은 결코 강을 포기하지 않는다
저를 가져요
제주도 하수저리시설이부족해서 바다에 그냥 똥흘려보내던데..
지금쯤 시설 확장했을라나
그나저나 굥이 5년동안 쌀 똥은 누가 치울까..
하수처리장에 체험영상?같은거 봤는데
요즘 물티슈를 막버리는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물티슈는 고만버립시다..
............이과 만세.........!!
똥 밖의 여정
마지막에 석유가 되는줄 알았네
본문은 외국 이야기인 것 같고 우리나라 수도권 기준으로 대략 10%는 분류식, 90%는 합류식 하수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합류식 하수도에서는 가정에서 나온 오수와 빗물은 합쳐져서 하수처리장으로 바로 흘러갑니다.
하수처리장은 비 안오는 날은 하수를 다 처리하지만 처리할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가 왔을 때 중간 우수토실을 통해서 대부분의 빗물과 오수가 섞인 하수가 강으로 바로 흘러갑니다.
요즘에는 하수처리장 용량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90년대는 하수 시설이 부족해서 장마철만 되면 강과 개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곤 했죠. 일정량 이상의 비가 오면 오수와 빗물이 섞여서 흐르도록 애초에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잘못 연결된 배관들도 상당히 많아서 구도심 신도심 할 것 없이 일상적으로 주택가 골목에 빗물용 오픈 맨홀에서 생활하수 악취가 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분류식으로 싹 바꾸면 좋은거를 바로 알 수 있죠. 오래된 하수 배관을 교체할 때 분류식으로 바꾸면 참 좋겠죠. 현실적으로는 생각만큼 잘 안 되고 있어서 아직도 90%는 합류식입니다. 하수 시설에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고 더 비싼 분류식 하수를 설치하는 예산은 항상 다음으로 미뤄지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