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난 우마무스메가 너무 좋다.
처음 뵙겠습니다. 전 산토리라는 회사에서 캔커피 BOSS의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적인 일이라 죄송합니다만 취미는 경마로, 은근슬쩍 마권을 사기 시작하고 6년 남짓. 경마에 빠진 계기는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의 아리마 기념. 묘하게도 골드쉽의 은퇴 레이스였습니다.
날이 저물 무렵의 신주쿠 역. 역 앞의 대형 화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환성과 비명. 그것을 눈 앞에 두고 전 순간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이렇게나 팬이 뜨거워지는 스포츠였구나 하고. 그날부터 전 경마에 빠져들어, 주말 한때의 즐거움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생활의 일부로. 경주마의 개성. 제각각의 배경에 있는 이야기. 이어지는 혈통. 경마는 알면 알수록 깊이 있고,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것 처럼 레이스에, 그리고 말에 못박혀 어느새 경마력 20년의 친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지식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어느 광고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넓고 넓은 터프를, 말의 귀와 꼬리를 단 캐릭터가 질주하는 모습. "뭐야 이건(충격)". 전 얼떨떨해졌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경마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경마를 좋아하기에 처음에는 당황하면서도 신경쓰여하는 자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거리, 전차, 온갖 장소에서 이 게임에 몰두해있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뭐야 이건(놀람)".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매료된 것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 "이것은 놀이가 아냐. 시장 조사다" 전 자신에게 변명하며 게임을 다운로드했던 것이 모든것의 시작이었습니다...
다운로드가 이루어지는 동안 흘러나오는 가슴을 뛰게 하는 오프닝 화면을 가볍게 시작했지만, "URA 파이널즈 결승" 이라고 이름 붙은 무비. 거기에서 지금까지 레이스에 출주했던 우마무스메들의 이름 라인업에, 전 눈을 의심했습니다. 1번 나리타 브라이언. 2번 심볼리 루돌프. 3번 마치카네 후쿠키탈. 4번 아그네스 타키온. 5번 하루우라라. 6번 나이스네이처. 7번 그라스원더. 8번 사일런스 스즈카. 9번 스페셜위크. 10번 토카이 테이오. 11번 메지로 맥퀸. 12번 라이스 샤워. 13번 골드쉽. 14번 마야노톱건. 15번 다이와스칼렛. 16번 보드카. 17번 오구리캡. 18번 슈퍼크릭... 시대를 뛰어넘어 기억에 남은, 경주마들의 이름이 박혀있고. 레이스가 시작되자 대도주하는 사일런스 스즈카. 그리고 스즈카를 시작으로 우마무스메들은 게이트에서 스타트하여 실제 경마장을 재현한 잔디 코스를 있는 힘껏 달려나갑니다. 이 광경, 이상하게도 눈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아니, "진짜 경주마가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거... 나뿐?" 이런 게임을 그다지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지만, 게임의 진심성, 즉 승리에의 집념이 뭔가 다르다... 라고 못박혀버렸습니다. 이 레이스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게임 아이콘으로도 되어 있는 스페셜 위크. 그러자 이번엔 "위닝 라이브" 라고 이름붙여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하는 모습을 눈앞에 두고 다시 한번 경악. 1착이 센터에서 노래한다고!? 하지만 댄스나 연출이 합쳐져있어 최근 게임 기술 쩌는구나... 그런 감상을 머리에 띄우면서, 전 라이브를 시청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그렇고 레이스랑 라이브라는거 무슨 관련이 있는 거야?" 라고 생각했던 시기도 얼마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생각은 저 너머, 그 뒤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위닝라이브, 최고-!
게임은 계속되고, 다이와스칼렛을 육성하는 튜토리얼을 거쳐 드디어 스스로 고른 우마무스메의 육성. 전 겉모습이 좋다는 이유로 보드카를 초이스. 그리고 레이스에 이긴 순간 보드카를 센터에 두고 시작되는 위닝 라이브. 자신이 키운 보드카가 센터에서 노래하고 있다는 기쁨, 그 이상 없음. 지켜보는 전 이제 완전히 보호자의 시선. 분명 이것을 보았다간 이기게 만들고 싶어! 라고 승리의 고동이 두근두근 준비 땅 해버린 저. 그렇다고는 하지만 무엇을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는 채로 육성했기에 처음엔 목표를 전부 달성하지 못하고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 땡큐!" 라고 가슴을 들어 달리는 보드카의 모습에 "아니, 나야말로 고마워, 보드카..." 라고 눈웃음친 순간, 알아버렸습니다. "아, 이것은 이 아이들이 강해질때까지, 계속 육성해버리는 그거다" 제가 이 게임의 깊이를 확신한 순간이었습니다.
"뭐야 이건(놀람)" 앞서 말했지만, 이것이 제가 우마무스메라는 컨텐츠에 처음으로 접했을 때의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마음은 이렇습니다. "뭐야 이건(감격)". 지금까지도 경마를 모티브로 한 게임은 몇개나 플레이해봤지만, 설마 자신이 이렇게까지 우마무스메에 빠져버리라고는 솔직히 생각치 못했고,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매료되었을까. 하나씩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뭐니뭐니 해도 경마에 대한 리스펙트입니다. 거리 적성이나 특기 코스에 한하지 않고 털 색깔, 유성, 성격, 컬러링, 승부복, 착용하고 있는 멘코의 색상 등 배경 경주마의 특징적인 모티브가 이래도 되냐! 라고 할 레벨로 캐릭터 디자인에 짜여져 있어 보면 볼수록 새로운 발견이 있어 질리지 않습니다. 숫말이었던 아이의 귀 장식은 오른쪽 귀, 암말이었던 아이의 귀 장식이 왼쪽이라는 것은 경마 팬이라면 뭐 상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좌우의 발 색깔이 달랐던 경주마는 신발 디자인을 좌우 다르게 한다" 라던가, 그림의 세세한 부분이 정말로 자세하고 잘도 이렇게까지...! 라는 고집에 두근두근했습니다. 그리고 긴 직선이 특징적인 도쿄 경마장, 짧은 직선이 특징인 나카야마 경마장 등 코스에 있어 다른 특징이 제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도 경마 팬이 열중하고 있는 요인의 한가지일 것입니다. 하나하나 운영의 진짜 경마 사랑이 전해집니다.
두번째는 스토리가 신급이라는 것. 프리티 더비라는 이름이 걸려있다면 귀여운 여자 아이가 꺄꺄 우후후거리며 즐겁게 경주하고 있을 겁니다. 상냥한 세계다... 라고 한순간이나마 상상했던 자신의 얕음을 이제 와선 혼내고 싶습니다. 애초에 초초초초드라마틱한 전개가 끊어지지 않는 사실이 베이스에 깔려있지 않는가, 라고. 이길 때엔 이긴다. 질 때엔 진다. 부상이나 컨디션 악화나 몸의 약한에 울거나, 빌런 취급을 당해 울거나... 육성 우마무스메 이벤트도 메인 스토리도,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뚜껑을 열어보면 소년 만화에 지지 않는 스포츠 근성 스토리였습니다. 만약 경주마에 레이스 당시의 마음을 물어볼 수 있다면. 만약 사일런스 스즈카가 아키텐을 끝까지 달렸다면... 그런 것들을 상상하는 것은 실은 단순한 인간의 에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 한명 한명에게 투영된 드라마들은, Eclipse first, the rest nowhere. 유일하게 뛰어나 견줄 자 없음. 대단한 설득력과 버틸 수 없는 매력을 뿜고 있습니다. 가령 제 경우 가장 처음 울었던 것은 킹 헤일로의 스토리. 킷카쇼에서 이기지 못했을 때 "...포기를 너무 못하는, 내 트레이너에요...!" 라고 킹이 말하는 씬과, 다카마츠노미야 기념을 노리고 "일류의 각오" 이벤트에서 킹이 승부복을 입고 "난 나만의 강함을 손에 넣겠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라고 말하는 씬에서 두번 울었습니다. 어쩌면 다른 부분에서 한번이나 두번 더 울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킹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좋아져버렸습니다. 또한 점점 개인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지만, 라이스 샤워와 관련된 스토리도 너무 좋, 아니, 초초초초초 좋습니다. 게임 안에서 라이스와 처음 만난 것은 메인 스토리 제 1부 제 2장 "자그마한 노력가". 그녀가 주인공인 스토리입니다. 스테이어로서의 능력을 보여져, 킷카쇼에서는 미호노 부르봉에게, 하루텐에서는 메지로 맥퀸을 잡아먹고 앞서려 하는 라이스. 무비 안에서 있는 힘껏 달리는 그 모습에 전 격렬하게 가슴이 흔들려 정신을 차려보면 시야가 흐려지고 눈에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우마무스메들이 그저 있는 힘껏 달리는 것 만으로, 그 모습에 가슴이 메여버리는 것은 트레이너의 사가라고 생각하지만, "라이스 역시... 이기고 싶어!" 그런 대사를 떠올리면 눈시울이 정말로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뭐라 해도 레이스 뒤의 위닝 라이스 씬은 필설로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혹은 저에게 딸이 있다고 치고 라이스같은 상황에 놓여졌다면... 라고 상상하면 라이스가 짊어진 프레셔의 크기와 거기에 맞서려 하는 그녀의 모습에 존경의 마음을 품어버리게 됩니다. 라이스 뿐만이 아니라 라이스 샤워를 배려하는 메지로 맥퀸이나 미호노 부르봉도 씩씩해서, 전체를 통해 감동적인 스토리가 되었기에 모든 트레이너가 플레이하고, 그리고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뒤 머지않아 다행히 라이스 샤워를 맞이할 수 있었고, 처음으로 육성했을 때엔 그것은 정말로 소중하게 육성하여 스토리를 정독했습니다. 그림책에서 읽었던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파랑새"처럼 되고 싶다고 기도하는 라이스. 울보이지만 뚝심있게 트레이닝을 반복하는 라이스. 육성 스토리 쪽은 레이스에 이기면 이길 수록 라이스를 미소짓게 만들 수 있기에 일상에 지친 제 마음에 그녀의 미소와 눈물이 깊게 스며들어 홀연히 정화되었습니다. 지금도 팀레이스의 장거리 에이스로서 집어넣기 위해 육성할 때엔, "이번에도 라이스를 행복하게 만들거야!" 라는 기백으로 매번 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만, TV 애니메이션 제 2기에서도 라이스의 뚝심있는 노력이 제대로 그려져 있기에 라이스의 오라버니, 언니를 자부하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부디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세세한 부분은 정확하지 않지만 역시 "라이스는 빌런이 아니야. 히어로야" 라는 부분. 정말로 멋져서 떨렸습니다. 그 뒤의 전개에서도 "끄아아~~~!" 하고 눈물샘이 터지는☆라스트 스퍼— (゚∀゚) —트! 해버려서, 가족들이 빵 터졌습니다. 그 외에도 "경마 팬이기에 알고 있는 이야기"로 즐거워하는 것은 물론, "마루젠스키가 일본 더비에 나간다" "토카이 테이오가 킷카쇼를 달린다" 등 실제로는 실현되지 않았던 꿈을 이루거나 이 우마무스메와 저 우마무스메가 이야기를 나누는구나... 등 의외의 시점, 조합이 제시되는 등 픽션이기에 가능한 부분을 즐기는 것도 우마무스메 스토리의 묘미입니다. 그렇기에 경마 팬 뿐만 아니라 경마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스토리에 관해서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뭐야 갑자기" 라는 소리를 들을 것 같지만, 제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도 자택에서, 카페에서, 전차에서, 그 외 전파가 통하는 곳에서 우마무스메를 플레이하고 있는 트레이너 한사람 한사람에게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육성 우마무스메 이벤트는 어떤 우마무스메의 어떤 이벤트입니까?" 라고 물어보고 싶다, 라는 꿈이. 분명 전원 다른 대답을 들려줄 테니까요...
이걸 한글로 번역한것도 광기 아닌가(..) 번역기 보조야 했겠지만서도
공식 트위터에 있길래 가져온거
나도 찾다가 포기함
勝利의 利의 우변의 リ의 오른쪽이 고루시넼ㅋㅋ
메가톤.맨 2022/05/27 16:02
고루시는 합성한건가
Lmjfemc 2022/05/27 16:02
이걸 한글로 번역한것도 광기 아닌가(..) 번역기 보조야 했겠지만서도
Fytasi1416 2022/05/27 16:02
어디에 이스터에그로 고루시가 있는거야...?
Fytasi1416 2022/05/27 16:03
아 利의 제일 끝...
키타자와 시호 2022/05/27 16:03
공식 트위터에 있길래 가져온거
나도 찾다가 포기함
Fytasi1416 2022/05/27 16:04
勝利의 利의 우변의 リ의 오른쪽이 고루시넼ㅋㅋ
호죠★히비키 2022/05/27 16:05
한줄요약:말딸 짱좋아하니 앟으로도 콜라보기회 많이 만들어주세요 ㅎㅎ
WHITE ALBUM2 2022/05/27 16:07
진짜 말딸이 현 일본 십덕계의 대세 of 대세구나
빡빡이아저씨 2022/05/27 16:07
한줄요약: 일하면서 취미 생활 개꿀 ㅋㅋㅋ
方外士 2022/05/27 16:08
얼마나 좋았으면 저런 논문을;;
귀네즘 2022/05/27 16:08
왜 이형이 생각나지
풍신령 2022/05/27 16:09
B2C회사들은 홍보 담당자가 덕질도 가능해서 좋겠어...ㅜ 망할 B2B
어리벌김 2022/05/27 16:09
미친...ㅋㅋㅋ
보스 커피 마크 붙어있는거보니 그래도 광고비는 회사가 지불한건가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