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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리스 신화의 결말


그리스신화.jpg

 

 

 

 

유게이 여러분도 잘 아는 그리스-로마 신화.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되었으며 지금도 면면이

현대까지 남아있는 유서깊은 신화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는 대부분

트로이 전쟁에서 끝나거나 아님 가이아의 또다른

자식들인 티탄들과의 최후의 결전인 '기간토마키아'

에서 승리하면서 내용이 끝난다. 

그냥 신들끼리 잘먹고 잘살았습니다인 것이다.

 

 

(참고로 제우스가 바람둥이였던 이유도 티탄들과의 싸움에서

쓸만한 신의 힘을 가진 전사를 만들어내려는 것이었다.

거기서 잭팟이 터진 게 바로 헤라클레스로 그는 죽은 뒤 올림포스로

올라가서 신이 된 뒤 기간토마키아에서 큰 활약을 한다.)

 

 

 

 

 

크레토스.jpg

 

 

 

그렇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도 '종말'이 있다.

비록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처럼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도 종말은 찾아온다.

물론 위의 그림에 나와있는 대머리 근육 아재는 당연히 아니고

그리스 신화에 종말을 가져다 주신 존재는 따로 있다.

 

 

그는 바로...

 

 

 

 

 

 

 

 

 

 

 

 

 

 

 

예수왕.jpg

 

 

 

 

 

누구긴 누구야 예수님이지.

 

 

 

 

이게 뭔 개소리야 싶겠지만 전말은 이렇다.

 

 

 

 

 

 

 

예수.png

 

 

 

'예수님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자 올림포스 신들은

모두 두려워하며 지하로 도망가 몸을 숨겼다.'

 

 

 

이게 5세기 경에 그리스에서 나온 설화이다.

그러니까 예수가 와서 그리스 신들을 다 버로우시켰다는 말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사도 바울.jpg

 

 

 

사실 예수가 죽은 다음 그들의 제자들은 주로 유대인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하면서 교세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초대 교황인 베드로가 금기를 깨고 로마인들을 개종시키면서

외국인들도 초기 기독교를 믿기 시작하지만 아직 미약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기독교의 교세를 멀리멀리 뻗어가게 할

슈퍼스타가 등장하니 바로 사도 바울이다(원래 이름은 사울).

오늘날 터키가 있는 소아시아 반도에서 태어난 유대인 사울은

할아버지가 로마의 용병으로 복무한 대가로 로마 시민권을

가질 수 있었고 여러 랍비와 그리스 철학자들의 수업을 들어

머리 좋은 지식인이 되었다.

 

 

본래 사울은 스데반 순교에도 개입하는 등 기독교 박해에

앞장을 서던 사람이었으나 다마스쿠스로 가던 도중

빛의 모습으로 나타난 예수와 만나 개심(?)하고 기독교인이

되어 바울로 개명한 뒤 외국 선교에 앞장서게 된다.

 

 

 

 



 

 

 

그리고 그 사도 바울이 주 타겟으로 잡은 곳이 바로 그리스이다.

 

 

정확히는 소아시아 반도를 통해 그리스로 가는 선교 여행을

했는데 이 때 그리스 신화와 많이 충돌하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설교를 듣던 앉은뱅이를 신앙 치료를 통해

일으켜 세운 적이 있는데 이를 본 주민들이 제우스와 헤르메스가

왔다면서 바울과 바나바(동행한 선교사)를 신으로 숭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우스가 거지로 변장하고 지상에 내려온 적이 그리스 

신화에 몇 번 나오는데 주민들은 그걸 생각하고 바울 일행을

제우스로 대접한 것이다. 물론 바울 일행은 아니라고 항변해서

겨우 진정되긴 했다.

 

 

 

 

 

 

아르테미스.jpg

 

 

 

그리고 에게 해 연안의 그리스 식민도시 에페소스에서는

(개역 성경에서는 에베소라고 나온다)

아르테미스 신상을 만드는 장인인 데메트리우스가 

우상을 배제하는 기독교 신앙이 퍼지면 자신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을 우려하여 장인들을 모아 기독교

반대시위를 했다. 사실 기독교가 퍼지면서 기독교를

믿게 된 데메트리우스 휘하의 일꾼들이 우상숭배는

못하겠다면서 사표써서 나간 것도 크다.

 

 

그리고 아테네에서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를

상대로 설교를 시전하여 적지않은 그리스 인들을 개종시키는

등 사도 바울은 그야말로 그리스에 기독교를 퍼뜨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델포이 신탁.jpg

 

 

 

이렇게 기독교가 그리스 안에서 맹위를 떨치게 되자

기존의 그리스 신화 종교인들은 엄청난 불안감을 느꼈다.

 

 

신탁을 내리기로 유명했던 델포이 신전에도

기독교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때 델포이 여사제가 내렸던 신탁은 다음과 같다.

 

 

 

"예수가 위대한가요, 아폴론이 위대한가요?"

"아폴론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지 말라."

 

 

"예수는 사람인가요, 신인가요?"

"예수는 신격화된 인간일 뿐이다."

 

 

 

 

 

그리스비극.jpg

 

 

 

그러나 대세는 막을 수 없었다.

 

 

신 앞에서의 평등과 사랑을 강조했던 초기 기독교는

이미 그리스를 비롯한 로마 제국 곳곳에 침투했고

특히 여성들과 하층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었다.

때문에 켈수스라는 로마 지식인은 기독교를 여성과

빈민들이 믿는 천한 종교라고 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천한 종교는 이미 로마 제국을 삼켜버렸다.

 

 

4세기에 즉위한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는 이미 근위대와

로마 귀족들 사이에도 퍼진 기독교를 박해하고 그리스 신화에

대한 믿음을 다시 세우려는 시대착오적 정책을 편다.

이 황제에게 델포이 신전은 마지막 신탁을 내린다.

 

 

 

"나(=아폴론)의 궁전은 땅으로 추락했다고 황제에게 전하라.

아폴론은 더 이상 그의 집에도, 예언의 샘에도, 예언의 월계수에서도

살지 않는다. 물은 이미 말라버렸노라."

 

 

 

 

 

 

게르만침공.jpg

 

 

 

그 후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하면서 

예수가 그리스 신들을 몰아냈다는 저 설화가 나온

5세기 때는 그리스는 완벽하게 기독교화가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소수의 사제들과 신도들이

그리스 신화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게르만족들이 대이동해서 로마 제국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끝난다.

게르만족들도 이미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로 개종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리우스파라고 이단 쪽이긴 했지만.

 

 

 

 

 

 

데메테르.jpg

 

 

 

서로마 제국이 이미 망하고 있을 때

그리스가 포함된 동로마 제국도 게르만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이 때 한 일화가

전해내려온다.

 

 

한 무리의 게르만 전사들이 약탈할 거리를 찾고

있었다. 이 때 그들은 아직 면면이 믿음을 이어가던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의 신전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간다.

 

 

몸매가 다 드러나는 데메테르의 신상을 보고는

전사들과 동행한 기독교 성직자는 분노해서 당장

전사들로 하여금 저 우상을 때려부수라고 지시하고

이에 한 늙은 사제가 용감하게 그들을 제지하며 데메테르

여신에 대해서 설명하려 한다.

그러나 성급한 게르만 전사들은 데메테르의 사제를 

칼로 찔러 죽인 뒤 데메테르의 신상 또한 부숴버린다.

그리고 목소리높여 이렇게 소리쳤다.

 

 

 

"예수 그리스도가 빵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빵이다!!"

 

 

 

('빵의 역사'에서 발췌)

댓글
  • 코파카바나 2022/05/27 07:35

    고증이였군


  • 코파카바나
    2022/05/27 07:35

    고증이였군

    (mLnK2b)


  • gunpowder06
    2022/05/27 07:38

    지저스 크레토스!

    (mLnK2b)


  • 베ㄹr모드
    2022/05/27 07:41

    우주선 타고 달 뒷쪽으로 가서 헤헤 쇼타랑 로리가 우리 이야기 한다, 는 결말 아니었어?

    (mLnK2b)

(mLnK2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