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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 소매 자락 붙잡고

금낭화가 활짝 피었을 땐 모르는 척하더니 ㅡ
그렇게 아름답던 꽃들이 저만치 가버린 지금에서야
뒤돌아선 금낭화의 소매 자락을 붙잡고 사정사정해서 겨우 촬영했습니다.
저의 취향도 참..

사진 작업하면서 늘 '뭔가 다른 시각'을 고민하지만..
여전히 결과물은 제 스스로 권태감을 지울 수 없네요.
무엇이든 시작하면 바닥을 긁는 지랄맞은 성격이라 비교적 빨리 익히지만
또 누구보다도 빨리 싫증을 느낍니다.

꽃 사진을 찍고 찍고 찍고 또 찍으면.. 그 바닥에는
"아!"하는 뭔가가 있긴 있을까요..?
하아..
매일 하는 칫솔질같은 꽃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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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24장인데 10장 이상은 안 올라가네요)
https://blog.naver.com/kimsarts/222747629909
댓글
  • 와쏘비 2022/05/26 18:55

    외갓집 마당에도 피어있는걸봤는데 생각보다 크게자라더라구요.
    덩치에비해 꽃이 많이작구 야생화느낌이 강한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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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5/26 19:55

    산지에서 자라는 야생화 맞습니다.
    원예종처럼 꽃이 크지 않고 작은 대신에 꽃이 조랑조랑 많이 피지요.
    대롱대롱 매달린 꽃이 예뻐서 진사들의 단골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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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은콩밭 2022/05/26 19:58

    금낭화도 열매가 있군요...
    시들은 꽃도 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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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5/26 20:04

    요즘은 말라서 꼬들꼬들해진 시든 꽃에 더 마음이 갑니다.
    씨앗이 콩깍지처럼 생겼는데 여기저기 피어나는 거 보면 발아율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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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양골金完起 2022/05/26 20:57

    잔잔함이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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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공주 2022/05/26 21:09

    화려한 분홍빛 꽃이 지니 수수한 멋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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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보만리 2022/05/26 21:02

    꽃의 절정은 만개할 때가 아니라
    하염없이 수직낙화하여 쇠락할 때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요
    고래공주님께서 그런 감성과 맥락을 같이 하는 듯한
    색다른 금낭화 모습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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