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일임.
학교에 4월달부터 2주 넘게 무단 결석을 하는 학생이 있었음.
부모랑 통화도 잘 안 되고, 설령 연락이 됐다해도 뭔가 느낌이 이상했음.
그래서 그 아이 집으로 가정방문을 하기로 결심함.
나는 남자였고, 대상 학생은 여자였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여자 선생님과 같이 감.
그런데 집 앞에서부터 느낌이 이상함.
뭔가 꼬랑내가 남.
그리고 문을 열었을 때, 거긴 집이 아니었음.
쓰레기 처리장이었음.
오만 군데가 쓰레기였던 가운데 세 명이 누울 자리만 있던 상황.
그리고 내 학생뿐만 아니라 그 학생의 언니까지 무단결석해서 집에만 있음.
뭔가 충격이었음.
그래서 일단 학생 면담하고, 집 사진찍고 경찰이랑 행복센터 복지과에 연락함.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선은 넘은 거 같아서.
그 뒤로 충격이 가시질 않아 친구들 불러다가 힘들었노라고 얘기함.
그 사이에 경찰 친구도 있었음.
다른 애들은 고생했다 하는 와중에 그 친구는 혼자 술만 부음.
평소 술 안 먹는 친구인데 무슨 정수기마냥 들이 부음.
그리고 술에 취해서 딱 한 마디 함.
'그래도 거기 시체 없어서 다행이다.'
난 그 뒤로 경찰 욕 못함.
나도 처음 몇문장 읽고 시체인줄....
시체 제일 많이 보는 직업 1,2순위가 경찰이랑 구급대원이니까... ㅠㅠ
루리웹-0246010 2022/05/26 09:40
나도 처음 몇문장 읽고 시체인줄....
치즈감자튀김 2022/05/26 09:42
근데 이게 유머탭인가
잡답 정도 아님?
치즈감자튀김 2022/05/26 09:42
일단 일부러라도 웃어봐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뇌신세기 2022/05/26 09:42
시체 제일 많이 보는 직업 1,2순위가 경찰이랑 구급대원이니까... ㅠㅠ
바람의 소마 2022/05/26 09:53
썩어서 무너진 시체보면 아무리 부검참관하고 다녔어도 못버틸듯
배니시드 2022/05/26 09:53
안타깝구만
치르47 2022/05/26 09:53
경찰은 저 이야기듣고 고독사 신고의 패턴인줄 알고 식겁했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