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퇴임때 즈음해서 보고 놀라면서 점.

퇴임때, 퇴임 직전의 얼굴의 표정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보통 반지르르하고 빵빵해지는데
5년사이에 저렇게 늙을 수가 있구나.
정말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구나
진 빠지게 일 하셨구나
그래서 미련조차 남기지 않으셨구나
실망감이 크다못해 이젠 포기하셨구나 포기라기보단 이젠 됐다.. 정도
인생을 살면서 모든 걸 다 바쳐서 성공적으로 해낸 다음에
원동력조차 다 써버리고 하얗게 불태운 후
이젠 됐다 그만하자.
라는 생각을 전 하지 못했네요 그만한 노력도 안했지만..
제가 한 노력은 그저 그냥 그런 거 같습니다.
아무런 정도, 마음도, 미련도 남지 않은 느낌...
사람이 돌아서면 이렇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아서 맘 아프더군요.
제 생각이나 느낌이 다를 수 있지만,
딱히 정확하게 표현 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네요
이 글도 정치글로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히 모든 걸 다 쓰고 내려놓은 사람의 얼굴은 저런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난, 그리고 내 주변도 미친듯이 옳바르게 방향을 잡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도록 노력했지만
결국 여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이나 느낌.
지금은 그저 이익에 눈이 멀어 그동안 못해먹은 걸, 그리고 못한 걸 다 잡기위해 철판깔고 무시하며 이런쪽은 저렇게나 완벽하고 빠른 시간에 손에 넣었는데
일 하라고 180석 만들어줬더니 개삽질이나 해대서 결국 분위기 자체가 저쪽으로 넘어간 듯 합니다.
이러면 이젠 포기죠.
최선을 다했으니 포기도 정당한 거.
이젠 조용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대도 하지 마시고 그냥 본인과 가족만을 위해 하고 싶으신거 편안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뭐가 그리도 꼬여서 집앞까지 가서 온갖 훼방을 놓고,
법이네 뭐네 하면 아무런 제지도 못하는 공권력,
이걸 똑같이 반대진영에 하면 전경 투입시켜서 뚜드려 패거나 강제해산 시켰을테고.
제가 느낀 이게 맞다면
그냥 다 포기하신 거 전 환영합니다.
기대도 이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정도 수준이었던 겁니다.
협치? 저쪽은 협치하던가요 여태까지.. 많은 걸 바라시고 인정하며 하셨겠지만..
그냥 그들만 잘살고 무시하고 강압적이고 공포조성하면 손쉽게 알아서 노예가 되어 총알받이로 공격해주는데
이젠.. 그냥 편히 지내시길.
그래도 그동안 삶에 있어서 정치가 모든 면에서 중요하고 깊숙히 들어와 있는거구나 하며 알게 됐네요
어려웠는데 그동안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
제 부모님은 뼈속까지 반대진영인데도 불구하고
문 전 대통령만큼은 너무나 잘했다 라고 인정하실 정도면..
뭐 그래요ㄷㄷ
라고 전하고 싶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