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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메라 많이 쓰시나요?(일반 취미 영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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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니 전 일년에 1만장쯤 쓰나보네요..ㅋ
과거엔 연간 3-5만장이었는데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 사실 일상 기록 매체는 폰으로 넘어간지 오래되긴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으로 대체 불가능한 몇몇 요소들과 개인 만족으로 카메라를 열심히 가지고 다니고는 있습니다...ㅎㅎ
특히나 망원 구간은 아직 폰이 범접하기에는 멀었지 싶고.. 센서 크기의 물리적 차이 또한 소프트웨어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 있죠.
네 사실 뭐 카메라 라는게 비싼 취미이고 순전 개인 취향 영역이라는 생각입니다만 그것은 과거에도 동일했다고 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광각부터 50미리 까진 이제 일반 엔트리 유저들이 카메라를 필요치 않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는 확실합니다.
과거에는 3-5만장을 찍어도 유효 컷수, 그러니까 핀이 맞아서 쓸 수 있는 사진은 3-5천장 내외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1만장 찍으면 1만장 쓸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이건 엄청난 발전이죠. 다만,,, 그만큼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걸러내는게 힘들어졌습니다 ㅋㅋ.
예전에는 사진을 찍고 핀 맞으면 갬성이네! 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거 일일이 골라내려면 눈 빠집니다.
게다가 연사 속도가 워낙 좋아져서... 초당 10장은 기본이고 진짜 빠르면 초당 30장도 찍어요.
거의 동영상 수준..
사진 찍는건 정말 편해졌고 효율성이 몇백프로 강화되었는데 요즘은 내가 사진을 찍는다는 느낌이 많이 상실되었지요. 셔터만 누르면 알아서 다 추적되고 노출 맞춰주니까요.
카메라를 취미로 한다는 것은 사진을 찍고 인상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즐기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기계가 해주는대로 하고 있을 뿐.. 좀 아쉬우면서도 편리해서 좋기도 하고 기분이 애매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부러 불편한 것을 찾아내죠. 바로 필름 카메라 라던지 라이카 카메라 라던지, 여전히 수동으로 사람 손을 많이 타야만 하는 것들을요.
손이 많이 가면 정이 많이 가서 그런걸까요. 그런 것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네, 사실 지름의 구실을 논리적으로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지름은 늘 우리와 함께하죠.

댓글
  • SNBNS 2022/05/25 15:00

    지름은 질러야 낫는 무서운병이지요ㅜㅜ
    저는 카메라에 손안댔으면 어차피 게임에 썼을거라며 합리화를 합니다

    (ycmeYv)

  • 서부간선로망스 2022/05/25 15:00

    마지막 글 한줄은 반전 이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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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우든 2022/05/25 15:13

    막줄이 명언이십니다

    (ycmeYv)

  • 수원빠 2022/05/25 15:18

    훌륭한 미괄식 글입니다

    (ycmeYv)

  • rynfafa 2022/05/25 15:54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광각이나 심도깊은 사진은 휴대폰으로도 충분한것 같습니다.
    근데 망원이나 조리개 1.2 렌즈들로 찍은 심도가 얕은 사진들은 휴대폰으로는 아직 범접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ycmeY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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