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스포) 사실 '그 녀석'은 사과 안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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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업데이트된 일섭 스토리 스포 있음

도게자 박고 있으니까 대부분 사과한 걸로 생각하길래

따로 찾아보니까 아니더라.

저 부분에서

"잘못했습니다"

"면목없습니다"

"용서해주세요"

같은 대사는 하나도 없음. 이후에도 안 나옴.

그럼 왜 저렇게 비오는 날 흙탕물 구덩이 위에서 도게자 박았냐면

'아츠코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임.

그러니까 사죄의 도게자가 아니라

부탁하는 도게자.

저때 스쿼드 상황이 굉장히 절망적인 상태임

- 아츠코는 목숨이 24시간도 안 남은 상황

- 스쿼드는 뿔뿔이 흩어졌고

- 트리니티, 게헨나, 아리우스 모두에게 쫓기는 중이고

- 스쿼드 각자에게 베아트리스(신규 악역)가 따로 지령을 내려서 목숨만은 살려준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지령 내용이 서로 배신하거나 선생을 죽이거나임.

- 그런데 베아트리스가 약속을 안 지킬 것이 뻔한 상황

그래서 사오리가 자기 입으로 말함.

"의지할 곳이 선생님 밖에 없다"라고

"어떤 지시든 따를 테니 제발 아츠코를 구해달라"라며

못 믿겠으면 자신에게 헤일로 파괴 폭탄을 쓰라고 기폭장치도 주려고 함.

그러니까 애초에 사오리는 용서를 구하려고 온 것도 아니고,

용서 받을 거라고 생각한 것도 아니고

'선생님은 학생을 위하는 어른이다' 하나에 희망을 걸고

혹시나 선생이라면 아츠코라도 구해줄 수 있지 않을까, 반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온 것

그래서 선생님이 선뜻 도와주겠다고 하니까

"내가 널 총으로 쐈는데 혹시 기억 못하는거야?"라며 역으로 당황함

그리고 선생님이 폭탄도 압수하고 기폭장치도 부숴버리면서

조건없이 대등하게 협력할 태도를 보이니까

사오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임

아무튼 사오리는 현재 상황이 너무 급박하고 절망적인 관계로

진심어린 사과할 상태가 아니지만

선생님이랑 함께 행동하면서 선생님이 어떤 어른인지 경험하는 단계임

즉 갱생하기 위한 빌드업을 쌓는 중이고

제대로된 사과나 반성은 아마도 에덴조약 편이 정리된 후가 아닐까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