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생 못잊을 장면을 봤습니다. 동네 산책하면서 새들 보고 있는데 어치가 나타나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참새 무리와 시끄럽게 싸우고 있더라구요. 어찌어찌 하더니 발에 참새 한 마리가 잡혀있었고 참새 두어 마리가 어치를 향해 날아갔다 피했다 반복... 멍하니 보고만 있었습니다. 잡힌 새가 처음엔 어미새인줄 알았는데 편집 하면서 보니 유조네요. 부리가 아직 어린 티가 나더군요.
한참 어치가 식사를 하는데 참새 한 마리가 같은 나무 다른 가지에 앉아서 계속 짹짹 거리는데... 어미새인가? 했습니다. 제 느낌인지 그냥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불쌍하고 슬퍼 보였습니다. 중간에 어치가 퍼덕거리며 움직이니 그 참새는 다른 나무로 도망가서 계속 짹짹.
갑자기 어치가 미워지네요 ㅠㅠ 다른 맹금류들도 똑같이 새들을 잡어먹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치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지나가다가 우연히 아는 착하고 순한 여동생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볼 때 같은 심정입니다)
무서운 어치 바로 옆에서 계속 짹짹거리던 참새 성조
기분이 꿀꿀 하네요. 다들 푹 쉬세요. ㅠㅠ
https://cohabe.com/sisa/2467121
혐 주의) 살벌한 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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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우연히 아는 착하고 순한 여동생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볼 때 같은 심정입니다)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딱 그런 기분입니다. ㅠㅠ
어미새 가슴이 미어 터지는 심정이겠네요 ㅠㅠ 약육강식의 세계니 ㅠㅠ
ㅠㅠ
새 찍다 보면 진짜 처절한 자연의 법칙에
가슴 아픈 순간들이 많습니다 ㅠㅠ
오늘은 가슴아픈 날이었습니다.ㅠㅠ
어치가 전형적인 둥지사냥꾼입니다.
작은 새 둥지 촬영하다가 흔적 남기면 어김없이 어치에게 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