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2464262
[소개] 리밋렌즈란 무엇인가?
*시작하기 앞서, 이 뻘글의 원본은 주로 리코이미징 공식 Limited페이지를 기반으로 하고있으나, 그 외 CP+인터뷰 등 다수 출처가 많기 때문에 이 선동을 못믿겠으면 검색을 많이 하셔야 한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펜탁스 왜쓰냐, 펜탁스 뭐가좋냐.
이 간단한 이야기에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리밋렌즈입니다.
타사에 이런것은 아예 없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렌즈를 만든적도 없고 앞으로도 만들 생각도 없고....
아니 이름부터가 Limited인데 도대체 몇개를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그런 점에서 그러면 리밋렌즈가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도 지극히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되지만
리밋렌즈가 무엇이냐 말하기에는 참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충 통쇠깎아서 좀 있어보이게 만든 필름렌즈를 20년 넘게 욹가먹고 잇냐는 비판이 따라다니고 있죠.
펜탁스 또한 20년만에 풀프용 리밋렌즈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그렇다면 리밋렌즈란 무엇인가?
펜탁스 내부에서도 (지들도 다까먹어서;;) 20년만에 다시 리밋렌즈를 기획하면서 자칭 "Limited위원회"라는 회사 내 사조직(...)을 만들어 오랜기간 고민하고 연구를 하였댑니다.
*실은 이 렌즈 총책임자인 상품기획부장 이와사키 아저씨가 리코 출신(...)이기 때문에, 리밋렌즈가 뭔지 몰라서 셀프학습 하려고 아사히출신 멤버들 취조하고 다녔던거고요...(심지어는 개발손뗀 OB직원까지 털고다니며;;) 현직 렌즈개발팀 끝판왕이자 살아있는 화석인 사오리 아저씨를 잡아넣었습니다.물귀신인가;;
정작 사오리 아저씨도 FA리밋 이미 출시된 2001년 당시 입사한 신입이라서 (...) 리밋렌즈를 만들어본적이 없습니다...DFA리밋을 이번에 처음 만들게 되었기 때문에 같이 배워야 할 판;;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pentax_forum&no=405132
어쨌거나 펜탁스 광학설계의 4대천왕 중 현재까지 생존중인 유일한 멤버이자 전설(...)이기에 DFA21리밋의 PL로 렌즈개발을 진두지휘 하였고요.
여하간, 리코의 실권자와 펜탁스의 전설 두 사람을 중심으로...그 무슨 사조직 일당들이 내린 "리밋렌즈란 무엇인가"의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Limited 렌즈의 3대 원칙
(1) 수치를 넘어선 표현력
수치로는 측정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그 순간의 분위기(입체감)을 담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묘사력.
이를 위해 광학시뮬레이션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찍어본 결과물을 기반으로 사람이 직접 평가하여 눈으로 보기에 입체적이고 원근감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어색하지 않은) 이미지가 되도록 설계한다.
*이들은 이런식으로 직접 찍어서 평가하는 행위를 "관능평가"라고 부르는데, 시뮬레이션을 쓰긴 썼는데, 시뮬레이션보다 관능평가를 우선해서 시뮬레이션에서 나쁜 값이 나와도 눈에보기 좋으면 그걸 우선 한다는 것 입니다. 펜탁스 렌즈들이 전통적으로 관능평가를 상당히 중시하는 편인데, 리밋렌즈는 더 많이 이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는 뜻....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연스러운 묘사력이란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진짜 완전 초 사실적인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눈에 보이는 것과 조금은 다를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머릿속에, 기억속에 남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나중에 다시 보았을 때 내 기억에 이렇게 보였던 것 같아. 라는 그 기억속 이미지를 목표로 함.
(2) 사진을 촬영하고, 조작하는 과정의 재미.
예를 들면 수차가 만들어내는 묘사력이 조리개값과 초점위치(Focusing distance)에 따라 개성있게 변화하여 마치 여러개의 렌즈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 사용자가 이 변화를 알고 계속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똑같은 피사체도 서로 다르게 찍히게 되면서 조작에 대한 재미, 나아가 사진 촬영 그 자체의 재미와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렌즈.
* 1번의 연장선이기도 한데, 광학수차를 철저하게 없애는게 아니라, 그 광학수차를 이용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표현력, 주 상황에 따른 기대치를 고려하여 주로 원거리에서는 높은 해상력을, 근거리 촬영은 피사체를 고려하여 보케표현에 중점을 두는 설계를 한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조작성 또한 중요팩터이므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기계식 링(=조리개링/초점링)의 높은 완성도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3) 갖고만 있어도 기쁜 렌즈.
정교한 단조 알루미늄 절삭가공으로 깎아만드는 경통 자체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정밀하게 새겨진 피사계심도를 포함하는 각종 눈금들 그리고 수동렌즈의 전통에서 물려받는 핑거포인트의 재해석, 일명 칠보(옥색)포인트.
쳐다만 봐도 흐뭇해지는 렌즈, 1,2의 즐거운 경험과 함께 쳐다만 봐도 들고나가 사진찍고 싶어지게 만드는 렌즈.
가지고만 있어도, 보고만 있어도 사진을 하고있다는 그런 느낌을 주는 렌즈.
결론.
리밋렌즈란?
내가 기억했던 그 때를 담아주는 렌즈.
눈에 보이는 추억을 담아주는 렌즈.
사진이 재미있어지는 렌즈.
사진을 찍고싶어지는 렌즈.
ps. 이렇게 결론을 내려놨지만
실은 이게 20년전 FA리밋의 설계철학과 완전히 맞지는 않습니다.....
그럼 FA리밋은 뭐가 또 다르고 DFA리밋은 뭐가 또 다른지 전부 말씀드려야 하지만 뻘글 따위가 내용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이쯤 짜르는걸로 하겠습니다.
반응이 좋아야 FA리밋과 DFA리밋까지 3부작으로....아아닙니다;;;;
#관종새끼 #작작해
ps2. 이러한 이유로 리밋렌즈에는 공통적인 별명이 붙습니다.
써봐야 좋은줄 안다....
스포겠지만 이 별명은 FA Limited의 개념을 제시하고 또한 직접 관능평가를 담당했던 oo작가의 고집이기도...
#이소리하던개발자들호야인수이후로제가이소리를들어본적이없습니다ㄷㄷㄷ???
ps3.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마케팅 개소리냐....
라는 분들께 DFA21 리밋 조리개값 따지기 전에 일단 꽂아서 찍어보고 보케 맛이나 좀 보세요....꼭 권장드리고 싶은데
이거 뭐 렌즈값이 흉악해서 방법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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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밋은 쇠깎아 만든 고급스런 품질에 사이즈에 어울리는 않는 화질 정도 아닐까요?
그런데 전 HD리밋은 없고, 언젠가 FF가 나오면 써봐야지 하면서 모은 SMC 코팅 버전 리밋만 있네요.
21리밋은 손가락 빨면서 구경만 합니다^^
사이즈에 어울리지 않는 화질이라는게
일단 MTF부터 까고보는 디지털 사람들 특히 미러리스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공감도 얻지 못하는 모양입니다...(울먹)
거지라 라이카M에 보잌 물려서 미러리스 대신 보조로 쓰고 있지만, 리밋이나 보잌이나 구닥다리 같은 조리개링이 달려있어서 그 쇠깎아 만든 맛이 갬성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진찍는 맛이 은근 괜찮다는... 저는 최신 디지털 문명을 역행하는 사람인가 봅니다^^
MTF차트를 부정하는 것은 아닌데 1:1크롭 화질을 두고 고해상도를 논하고 할 이유가 크게 없다고 생각해서 딱히 앞으로 신제품 욕심은 안부리기로 했습니다.
미러리스 좋으면 미러리스 쓰면 되는 거지, 굳이 그걸 다른 사람에게 피 튀기며 전파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3대 원칙중 첫번째 원칙이 가장 맘에 들어오는거같네요.
아무리 시뮬레이션 결과가 좋아도
실제로 찍었을때 내가 본것과 다르게 찍힌다면
결국 두번째, 세번째 원칙에 있는
재미와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않을테니까요
기회가 된다면 리밋렌즈 꼭 써봐야겠어요!
리밋이란 말은 jyp처럼
그냥 펜탁스 렌즈앞에 붙이는거라 생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