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때 단소 수행평가를 봄
교실 앞에 나가서 애들이 보는 앞에서 단소를 부는 거임
1차 평가랑 2차 평가가 있었는데 불지 못하겠는 사람은 안 불어도 됐음
근데 악명 높은 단소를 불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음
물론 나도 단소는 한번도 불어본 적이 없어서 쪽박 당하기도 싫고 그래서 안 불었음
결국 선생님은 수행평가를 안 봐서 F를 맞을 위기에 처한 매우 많은 학생을 구원해야 했음
선생님은 없던 3차 수행평가까지 만들어내서 못 불어도 되니까
앞에 나와서 단소를 쥐기라도 하면 C라도 주겠다고 했음
내 차례가 되고 난 떨리는 마음에 앞으로 나갔음
애들이 보는 앞에서 단소를 불기 시작하는데....
시발 왜 잘 불어지냐
아리랑 운지법만 외워둔거 3초 부니까 애들 감탄하고 무수한 악수 요청
선생님도 이런 에이스 새끼가 왜 1차랑 2차 때 쳐 안 나왔냐는 눈치였음
근데 3차 평가는 1차, 2차랑 차별점을 둬야한다면서 A 받을거 B 받음
쉬벌
힘숨찐
근데 진짜 자기가 숨겨진줄도 몰랐던
시험을 1~3차 날짜 텀을 주고 친거였으면 연습할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힘숨찐
근데 진짜 자기가 숨겨진줄도 몰랐던
시험을 1~3차 날짜 텀을 주고 친거였으면 연습할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 그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난 곡하나 다불러야 만점줬는데
이래서 용기를 가져야 하는구나
단소 아무짝에도 의미없는거 왜했는지... 리코더가 심화없이 기본만 하는건 훨 쉬운데
국악기 중에서 그나마 싸고 쉬운 게 단소였다는 게 함정.
나 단소 부는 거 성공한 적 한번도 없는뎈ㅋㅋㅋㅋ
난 불고 f나옴... 그냥 나가지 말껄...
집에서 연습할땐 됐는데 왜 학교가니까 안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