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한 춤사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有

ISO 64 / F6.3 / 1/125 / Z9 + Z 800mm F/6.3 VR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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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내린 다음 날
맨 종아리로 무심천 여울목을 건너다보면,
밤새 불어난 물이 큰 바위에 부딪치며
소용돌이 춤을 추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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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듯 소용돌이치는
물의 무희(舞姬)가 악어의 이빨을 가졌더라면
바위는 마모되어 흔적도 안 남았으리라.
하지만 바위의 허리를 부드럽게 애무하는
무위(無爲)의 춤사위를 바라보며
문득, 내 생의 소용돌이도 겹쳐지네.
- 고진하 "소용돌이 춤" 중에서.. -
어제 사진하면서 알게 된 아는 형님 부친상에
조문을 다녀 왔습니다.
꽃같던 시절에 같은 취미를 가지고 모여
사진도 찍고,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게 바빠 잘 보지도 못하다가
최근 부쩍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일이 잦네요...
느낌은 항상 저는 그대로인데
세월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는 느낌..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ㅜㅜ
현재는 두딸들 시집 잘 보내고
말년에 집사람과 새를 보며 지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꾸며 열심히 살고 있지만,
최근 하고 있는 일이 좀 힘도 많이 들기도 하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입니다.
문득 아무 걱정없이 미친듯이 놀았던 그때가
그립네요...
즐거운 봄날 괜히 cm (센티미터) 해져
포럼에 글 끄적여 봅니다~
포럼횐님들 즐거운 하루 보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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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콘 미러리스 조류생태 사진가 짱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