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수학여행가서 포커로 돈 따서 막걸리 돌린 이야기

가을 단풍 아름다운 시절 설악산에 수학여행 간 추억이 있는 분들 많을 것입니다.
중고, 대학교 아니면 신입사원 연수 등으로 위 사진은 수학여행 때 찍은 것은 아닙니다.
1995년 사법연수원 27기 가을 수학여행으로 설악산에 갔었습니다.
당시 300명 사법고시 합격시키던 때로 6반으로 나누어서 수업하고 반장은 나이 순 당시 30대 후반으로 나이가 10번째 쯤 되어 조장이었습니다. 그 때 비슷한 나이로 친하게 지낸 양승조씨는 정치권으로 나가 충남지사를 하고 있지요.
수학여행 도착 날 카드 좋아 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인 후 나에게 형 미국 생활 오래 하여 포커 좀 치실 터이니 같이 하세요 라는 제의가 들어 왔습니다.
아무리 사법연수원이라지만 수학여행이라서 포커판에 꼈습니다. 다른 6명도 나이 30대 카드 좀 다 쳐 보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3시간 만에 거의 파장이 났습니다. 작게 쳤지만 내가 압도적으로 돈을 모아서 ㅎㅎ
그 다음날 산행 조장이니까 앞장서야 한다는 핑계로 먼저 빠져 나와서 눈 좀 붙이고 그 다음날 산행
산행 도중 다른 조원들이 다 웅성 웅성 조장님 어제밤 포커 판에서 휩쓰셨다면요.
그래서 우리 조 뿐 아니라 같은 반까지 중간 막걸리 파는 곳에서 다 한잔씩 시원하게 마셔랴 돈은 내가 어제 포커 딴 돈으로 낸다. 물론 파전도 몇 접시 시켰습니다. ㅎㅎ
그날 밤 다시 도전 요청을 하기에 응하여 주기는 하였는데 2일 연속 따다가는 서울 가서 재도전 의사가 나올까 보아 적당히 본전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포커 고수로 소문이 나서 다시 도전이 없더군요.
포커와 주식 투자가 비습합니다.
포커로 돈 벌자고 그러면 상황 판단 및 자신이 이길 확률 계산을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포커나 주식 다 돈을 벌자고 그러면 운칠기삼이 아닌 운삼기칠로 봅니다.
그 때 같은 반으로 막걸리 얻어 먹은 사람중 대학 재학 중 사법고시 합격하여 아직 소년티가 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싹싹하여 나를 잘 따랐는데 막상 검사가 되고 나서는 엄청난 큰 사건 처리를 많이 하였다고
지금 그가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이 되었군요.
법무부 장관은 수사는 직접 관장 안 합니다. 전반적인 지원활동만 합니다. 예외적인 수사지휘권이 있지만 차기 정부에서는 잘 안 사용하겠다고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중앙지검장이나 검찰총장은 직접 수사 지휘 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있는데 사실 유시민이 대학 동기로 직접 잘 알지는 않지만 한 다리 건너 친구입니다.
이미 1년 검찰 구형이면 법관이 알아서 무죄, 벌금, 집행유예 중 하나로 내릴 것입니다.
어쩌면 법무부 장관 임명 받은 김에 한장관이 법원에 선처를 구하는 문언을 내면 선고유예도 가능합니다.
순수하던 마음으로 법무부 장관 직을 잘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위 사진 올리고 보니 설악산 가을에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손주 하고 같이 가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