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에스 로비 공방전이 끝나고 어영부영 일당에 복귀하려는 우솝을 목격한 상디.
그리고 이 사실을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지 않고 일행에게 알려준다.
그런 우솝의 말에 일행들은 환영하면서 직접 데리러 가자고 말하지만, 조로는 우솝은 배의 '선장'인 루피에게 반기를 들어 나간 이상 만약 그들이 우솝이 저질렀던 일을 없던 것으로 취급하면 이후 그보다 더한 불상사가 일어난다고 엄포를 놓는다.
비록 우솝이 다시 동료들과 합류하는 것은 좋은 소식일지라도 우솝이 먼저 사과하지 않는 이상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걸 무시했다가는 자신이 일행에서 나가겠다는 초강수를 둔다.
이전에 루피와 우솝의 불화를 두 눈으로 목도하여 루피를 면박줬던 상디조차 평소 으르렁거리던 조로의 의견에 동조하는 상황.
비록 조로의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을지라도 처음부터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2인자인 조로를 커버해주는 역할도 돋보인다.
비록 조로가 우솝을 꽤나 죽이 잘맞는 친구로 여기더라도 밀짚모자 해적단을 위하여 나쁜 역할을 자처하는 상황.
실제로 우솝이 보이지 않자 상디는 걱정을 숨기지 않았고
실제로 우솝이 사과하자마자 조로 역시 바로 이름을 부르며 웃음을 짓는다.
이후 루피가 울면서 우솝을 다시 받아들이자 두명 모두 좋아라 웃는 광경을 보면 자신의 감정과는 별개로 동료들이 역할에 충실한 것이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전국악당협회장 2022/04/04 18:43
해적단 내의 아빠와 엄마 라는 수식어가 괜히 달린게 아니지
진짜 세심하게 디테일한 감정표현이 예술이야 진짜....ㅠ
Ezdragon 2022/04/04 18:46
조로는 우솝의 첫마디가 사과가 아니면 끝이라고 했으면서 실제로 처음에 뻘소리하니까 안들린다며 사과할 때까지 기다려줬지...
별들사이를걷는거인 2022/04/04 18:53
거프가 맨손으로 포탄을 쏘아내는 상황에서 당장 도망가야 하는데 우솝이 사과하길 기다리는 면모도 꽤나 대단함.
밀짚모자 일행의 성격을 생각하면 우솝을 두고 도망가느니 차라리 침몰되는 편을 선택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