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메카닉 걸 얘기가 나온 김에 예전에 그렸던 그림이 생각나서 올려 봄.
나 역시 '현실 냄새 나는' 메카물을 좋아함. 파일럿이 청소년이거나 여자면 일단 거부감이 드는 아저씨기 때문...
청소년기때 한창 좋아했던 에반게리온도 주인공 트리오 보다도 배경처럼 나오는 엔지니어들이나 기지의 모습을 더 좋아했던거 같아. 그래서 퍼스트 건담도 별로 안 좋아함. 청소년이 최신무기를?
그래서인지 건담보단 주변의 상황묘사나 정치투쟁이 강조된 오리진 애니메이션이 취향이더라.
하지만 내 취향이랑은 별개로 '현실성' 으로 작품을ㅡ특히 sf류ㅡ판단하는건 별로라고 생각해. 많은 sf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 덕분에 사랑과 공감을 받는건 사실이지만 그게 꼭 현실이랑 100퍼센트 일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은 아니거든.
천재 꼬마가 군용무기를 만들수 있는거고 몽키스페너 든 소녀가 차고에서 로봇친구를 만들수도 있는거지. 그 캐릭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드느냐는 작가의 몫인거고.
야추워집밖에나가지마 2022/03/31 22:17
그림이 뭔가 7080 아트북에 나올 거 같은 스타일이네 마음에 든다
그리고 물론 현실 감성 들어가면 좋긴 하지만 애초에 사이언스 '픽션'이니까
먼저 기본적으로 상상력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