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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마운트 생존 신고(A850, A58)
A850과 A58, 그리고 알파마운드 렌즈들 가족 사진 찍어봤습니다. 2012년에 A850 + Sigma 24-70으로 DSLR에 입문해서 10년 동안 A850과 함께 가족과 자연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해왔습니다. 첫 5년 동안은 화각, 줌렌즈, 단렌즈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표준줌렌즈를 렌즈캡으로 써오다가, Minolta 50mm F1.7로 단렌즈의 세계에 빠지면서, 싸지만 미래가 없는 알파마운트렌즈를 하나 둘 모아왔습니다. 알파마운트 렌즈에 대해 몇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 Minolta 50mm F1.7, SAL50F14: Minolta 50mm F1.7은 가장 완소 렌즈인데, 렌즈 코팅 문제 때문인지 맑은 날 실외에서 찍을 때 버리는 사진이 종종 생겼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SAL50F14가 렌즈캡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 Minolta 100mm F2(백투), SAL100MF28(백마): 둘다 100mm 렌즈라 중복 투자이긴 한데, 미놀타 백투는 인물용으로 미놀타 백투가 좋고, 나무나 꽃 찍을 때는 백마가 좋아서, 두 렌즈다 공존하고 있습니다. 백투나 김밥으로 나무나 꽃 찍을 때 최소초점 거리로 스트레스 받았는데, 백마를 영입한 이후부터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 Minolta 70-210mm F4(김밥): 김밥도 충분히 좋고 사랑스러운 렌즈인데, 백마와 백투가 있으니 설자리가 많지는 않네요. 가끔 백마로 찍기에 거리가 떨어진 나뭇잎을 찍어야 할 때 요긴하게 씁니다.
- Minolta 28mm F2(김밥): 저는 50mm 화각을 좋아해서 28mm 화각은 잘 안쓰기는 한데, 그래도 가끔씩 이 렌즈를 쓰면 참 괜찮은 사진을 건지는 것 같습니다.
- Tokina 17mm F3.5(김밥): 잘 안쓰는 렌즈(1). 저는 제가 광각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예전에 잠깐 파나소닉 마포바디에 올림푸스 광각줌렌즈(환산 18-36mm)를 잘 썼던 기억이 있어서, 광각단렌즈를 구매했는데, 잘 못쓰겠더라구요. 제가 광각을 다룰줄 몰라서 그러는지, 광각렌즈로 넓은 풍경이 찍히긴 찍는데, 그 풍경의 넓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단렌즈 치고 화질도 폰카랑 비교했을 때 그다지... 그래도 어차피 팔리지 않는 렌즈고 제가 언젠가 광각을 깨우칠 날이 올지 모르니 보관하고 있습니다.
- Sigma 24-70mm F2.8: 잘 안쓰는 렌즈(2). 단렌즈를 쓰고 화각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서 왜 표준줌렌즈가 계륵렌즈인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일단 단렌즈를 쓰고나서부터 카메라가 들고다니기에 한 단계 가벼워진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아마 단렌즈 2~3개를 들고다니면 들고다녔지, 표준줌렌즈를 들고다닐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팔리지 않는 렌즈고, 혹시나 필요한 날이 올지 모르니 보관하고 있습니다.
A850 + Minolta 100mm F2
A850 + SAL100MF28
최신 FE 바디에 비해 성능과 결과물 모든 면에 떨어지겠지만, 갬성 하나 만큼은 더 뛰어나지 않을까요? 시원시원한 뷰파인더, 묵직한 셔터음과 진동감, 최신 바디와 렌즈 만큼 쨍하지 않아서 따뜻한 느낌까지. 단, 바디가 문제인지 렌즈가 문제인지, 노출이 잘 안맞아서 다섯에 하나 정도는 버리는 사진도 있지만, 또 다섯에 하나 정도는 취미 수준에서는 감탄할 정도의 사진이 나옵니다. 앞으로 10년은 더 A850과 같이 갔으면 함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최근에는 지인으로부터 안쓰는 A58을 5만원에 입양했습니다. 번들렌즈는 던져버리고 김밥이나 백마를 물려봤는데 좋은데요? 아직 세부적인 설정을 건드려보지는 않았지만, A850보다도 가볍고 초점이나 노출을 더 잘 잡아주니 편하네요.(물론 FE마운트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Tamron 60마 같이 크롭전용 렌즈를 하나 추가할 수도 있고, 아니면 백마를 끼워서 환산 150mm 망원용, 아니면 김밥을 끼워서 300mm 장만원용으로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850과 A58, 알파마운트 투바디로 어떤 조합을 해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A58 + SAL100MF28
A58 + Minolta 70-210mm F4
[번외편]
크롭 E마운트 바디도 2개가 있네요. A5100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동영상 촬영 및 경량화를 위해 구매했고 2019년까지는 그럭저럭 썼는데, 최근에는 그냥 폰카(가끔 짐벌을 장착하고)로 아이 동영상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영상 제작용으로 ZV-E10과 SEL18135를 구매했습니다. 풀프레임까지는 바디나 렌즈 예산이 부담되고, A5100에 썼던 SEL35F18(카페렌즈)와 호환할 수 있어서 ZV-E10으로 갔습니다. 언제 FE마운트 뽐뿌가 와서 갈아탈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단 크롭 E마운트에는 쓸만한 망원렌즈가 없는게 아쉽네요.
그리고 지금은 전혀 안쓰는 필카까지. 하나는 쏘련제(정확히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키이브) FED 5 RF 카메라. 바디의 노출계를 보고 노출을 맞추고 뷰파인더 안에 이중합치상을 보고 초점을 맞추는 재미가 있는 카메라로 20년 전에 잘 썼습니다. 다른 하나는 러시아 Lomography의 Horizon Kompakt 카메라. 파노라마 필름 카메라인데, 현상/인화비용도 비용이고, 노출도 잘 안맞고, 카메라 기계 상태도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몇 롤 안찍고 인테리어 용으로 보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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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나 17미리를 A7m2에 썼던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특이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화질은 만족이 안되었던 경험이 있네요.
필카 오버홀 받아야되는게 하나 있는데 귀찮고 안쓰다보니 저도 장롱표가 되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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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자림님 말씀하신 그 느낌입니다. ^^
저도a700 a57 미놀타5d 아직쓰고 있어요
백투 백마 오십마 탐론 60마 소니50.4 미놀타50.7 미놀타 전설 김밥...
미놀타 렌즈 좋아해서 그냥 소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