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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가 이 겜의 세계관의 테마가 '인류의 의지, 혹은 야망' 이라고 얘기했고
그에 걸맞게 본작의 데미갓들은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함.
흉조로 버림받아 내쳐졌지만,
자신이 사랑하던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의무를 짊어지고 왕이 된 모르고트.
비록 왕관도, 희망도, 명예도 없는 그림자 속의 왕일지언정....
나약한 노인이었지만, 탐욕스럽고 끔찍한 접목으로 자신의 힘을 키워
림그레이브 전역을 폭정으로 지배하던 고드릭.
이성을 잃고 짐승이 된 상태에서도 별들을 붙들어 세상을 지켰고,
자신의 최후와 뒷일을 안배해 라단 축제를 개최한 라단.
황금율을 거부하고, 모든 이들을 먹어치워 하나가 되고자 한 라이커드.
그 계획을 위해 스스로 신을 먹는 뱀에게 먹혀지게 됨.
성수에 뿌리내려 황금 나무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또한 일식을 일으켜 고드윈을 부활시키자 계획한 미켈라.
그리고 그 미켈라를 납치하고, 흉조의 저주를 긍정하며 피의 왕조를 세우고자 한 모그.
그리고 두 손가락과 황금율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의 육체를 죽인 우리 마누라 라니.
어떤 이들은 영웅적이고, 어떤 이들은 헌신적이고, 어떤 이들은 추악하고, 어떤 이들은 독립적이었지만
어쨌든 이 데미갓들은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무언가를 이뤄내고자 했지.
그 결과가 아름답든 끔찍하든 말야.
바로 이 말레니아만 빼고.
다른 데미갓들은 자신을 서술하는 칭호가 붙지만,
말레니아의 대외적 칭호이자 1페이즈 칭호는 '미켈라의 검, 말레니아' 였음.
즉, 그녀는 철저히 미켈라만을 따르며 살았고
따라서 주도적으로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데미갓이 되지.
미켈라의 명에 의해 라단을 제거하려 가지만 이기지 못함.
검사의 긍지를 내던지고 부패의 힘을 사용하지만 목표와 무관한 케일리드 전역을 망가뜨렸을 뿐, '라단을 제거해 별을 움직인다' 라는 목표 달성에 철저히 실패.
미켈라의 성수로 실려왔지만 이미 미켈라는 모그에게 납치된 상태였고,
그렇게 말레니아는 성수에 머무르며 잠적하게 됨.
'최강의 데미갓', '트레일러에서도 주도적으로 홍보한 간판급 캐릭터', '인게임 최악의 난이도 보스'
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반어법으로 보일 정도로,
말레니아는 엘든 링의 주제인 '야망'에서 벗어나 있으며
그렇기에 가장 이질적이고 초라한 데미갓이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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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트가 진짜 캐릭터 잘만든듯
프롬뇌 안굴리고도 자격없는 왕이지만 그래도 왕국을 지키기위해
대가없는 희생을 하다가 마침내 가장 인정받고싶던 사람한테 위로받고 성불하는게
루리웹-0608755006 2022/03/19 23:58
ㄹㅇ 파도 파도 괴담인 년임
홀리주작 2022/03/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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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1787679572 2022/03/20 00:00
모르고트가 진짜 캐릭터 잘만든듯
프롬뇌 안굴리고도 자격없는 왕이지만 그래도 왕국을 지키기위해
대가없는 희생을 하다가 마침내 가장 인정받고싶던 사람한테 위로받고 성불하는게
잘하는게없는남자 2022/03/20 00:01
그냥 미켈라가 라단이랑 썰전해서 별 좀 쪼까 치워주소 했어야됐음
고미디언 2022/03/20 00:01
대화로 해결좀 해보지 가족이면서
동동버섯 2022/03/20 00:11
말레니아는 게다가 미켈라 행방을 알지 못한 채 성수에서 대기중이었는데
삧 나타나고 몰리자마자 그 더티밤 전술핵을 성수에서 터뜨림 ㅋㅋㅋ
대단하다 부패꾸릉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