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번아. 어디로 가는 것이냐?"
"궁궐로 가는 길입니다."
"거긴 이제 위험해질 거다. 날 따라오거라. 내 곁에 있어야 안전할 것이야."
"어서!"
"죄송합니다. 중전 마마께서, 형님은 절대로 믿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
".........."
"형님. 형님이 나서주십시오. 형님이 동북면 절제사 아닙니까?"
"제가 나선다고 해도 마찬가집니다. 동북면의 군사들이 저를 얼마나 따르겠습니까?"
"오히려 정안군을 더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절 따라준다 해도,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예?"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절 노리는 자들도 아니구요."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입궐하는 길에 정안군을 만났습니다. 저한테는 아무런 적개심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되려, 자기 옆에 함께 하기를 바랐습니다."
"형님."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세자의 자리는 본래 제 것이었습니다. 제가 바로 중전 마마의 적장자였습니다."
"그런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제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그런 제가, 왜 세자 저하를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합니까?"
"저하의 목숨은, 저하 스스로 지키십시오."
"형님. 형님!"
실록에서는 분명히, 이방원이 이방번에게 "내가 거사를 일으켰으니 너도 함께 가자."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분명히 나옴.
그런데 동생인 이방석이 죽으면 그 다음에는 자신이 세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이방번이 이방원과 이방석 둘 중
어느쪽의 편을 들지 않고 태도를 확실히 정하지 않은채 수수방관만 하다가 결국에는 이방원의 부하들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했음.
신덕왕후가 이성계의 아들들 중에서도 가장 막내이자 자신의 막내 아들인 이방석을 세자로 세운 것이 왜 최악의 무리수가 되었는지는
이방번과 이방석 형제의 관계가 이방번의 불만으로 인해 저렇게까지 틀어졌다는 점에서 잘 알 수 있지. 이 세자 책봉이 실패가 아니면 뭐가 실패야?
이방석이 세자가 된 이유가 어머니인데, 이방석이 죽으면 어머니 소생 + 장자인 내가 세자겠지!
물론 난을 일으킨 이방원이 그런 이유로 세자를 넘겨줄리는 천부당만부당하지만 세자를 뺏겼다는 분노가 더 커서 눈을 가렸을듯.
지동생이 죽으면 직계로 내려가는 줄 알았나보지
대충 간 본거지ㅋㅋㅋ
눈새의 극치라서 보면서 답답하더라 ㅋㅋㅋ
루리웹-9247621103 2022/03/07 01:10
근데 왜 자기가 세자 자리 먹을 수 있을거라는 망상에 빠졌찌?
돌아온 감염충 2022/03/07 01:12
지동생이 죽으면 직계로 내려가는 줄 알았나보지
호망이 2022/03/07 01:12
대충 간 본거지ㅋㅋㅋ
altrise 2022/03/07 01:21
이방석이 세자가 된 이유가 어머니인데, 이방석이 죽으면 어머니 소생 + 장자인 내가 세자겠지!
altrise 2022/03/07 01:23
물론 난을 일으킨 이방원이 그런 이유로 세자를 넘겨줄리는 천부당만부당하지만 세자를 뺏겼다는 분노가 더 커서 눈을 가렸을듯.
벨훼골 2022/03/07 01:10
눈새의 극치라서 보면서 답답하더라 ㅋㅋㅋ
1반인1 2022/03/07 01:12
오 세자도 빨간곤룡포 입혔네 고증좀 신경쓰는거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