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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그대들은 당연히 우리보다 뛰어나다

imf에 부모님이 한순간에 직장을 잃고 가정이 파탄되었고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제주도 수학여행도 취소...
지금같이 알바 자리도 없어 일당5만원에 5천원 띠어가는
인력사무소에서 기술도 없는 어린 청년은 매번 헛탕이었고
힘없이 돌아왔던집에는 은행에서 찾아온 중년남성이 문을
계속 두드렸다.  
그런 경험을 하고도 정치가 잘못됐는지도 몰랐다.
노무현이 누군지도 몰랐고 이회창이 강단이 있어보여서 
군대에서 이회창을 찍었다.
그리고 나는 노무현의 죽음을
보았고  깨딜았다...
모두가 노무현을 욕할때 나도 같이 욕했던 그 무지함이
그를 죽음으로 내 몰았다. 지금까지도 그를 지키지 못한
부채감으로 남은인생 절대 정치에 관심을 끊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박근혜의 당선을 보며 바보같이 울던 그 친구를
그대들은 절대 이해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시민말이 맞다 그대들은 나보다 그리고
우리세대보다 뛰어나다.  
분명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믿는다.

댓글
  • 커피콜라=맥콜 2022/03/05 09:18

    문과신가봐요 글을정말 잘쓰시네요 ^^
    제가 딱 그시대 사람입니다 ㅎㅎ
    20대 멋진사람 많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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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파리 2022/03/05 09:19

    오늘 좋은글 많이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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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가고싶따 2022/03/05 09:25

    그런데 세상이 변해도 20대때는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매스컴이 하도 2030 떠들어 대는데 뭐 약간 관심이 있어진 정도이지 무슨 혁신적인 관심들이 폭발하는 수준은 아니라 봅니다.
    여전히 관심 없는 애들은 관심없더이다.
    나도 2030때 별 관심 없었고 기득권 매체에 현혹해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았었는데 참... 지금 생각해 보면 병신이 따로 없었더라는...자책이..
    정치가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던 시절인데 정치가 이렇게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인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되더군요.
    그러면서 나오는건 욕 뿐...
    여기서 포기하던가 나는 나의 의지를 표시하겠다는 의미로 꾸준히 신념을 표출하던가... 뭐 그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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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kAFBF 2022/03/05 09:35

    오유에서 본 초등학생 선생님의 교육방식 참 괜찮더군요
    그렇게 배우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정치에 관심 갖고 내 삶과 밀접하다는걸
    쉽게 깨달을 수 있겠죠.
    누군가의 희생으로 눈을 뜨는건 한번으로 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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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ntaclosed 2022/03/05 09:40

    같은 세대네요. IMF를 겪고 좌절하고, 노짱 을 잃고.
    개인적으로 이재명 지사의 당선을 확신하고, 그리고 이 당선의 주역은 오유도, 딴지도 아닌, 이재명갤의 파릇파릇한 젊은이들 이라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 노짱을 찍고, 지지했지만, 삶에 치여 그의 죽음 앞에서 침묵했던 저의 젊음 보다,
    자신들을 희화 시키는 것도 주저치 않고 이재명 지사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재명 갤 의 젊은 친구들을 존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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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집미남 2022/03/05 09:53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저열성을 게시글과 댓글로 알 수 있네요 역시...ㅋㅋㅋ
    유럽 선진국 대부분은 고등학생 시기부터 이미 정치 교육과 함께 정치 참여를 위한
    실질적인 정치 단체 가입(학생정치위원 같은 것이 정당마다 있을 정도)이 가능하죠.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사회를 움직이는 최고 기관인 입법부 행정부가 직접 관련된 것이 정치라는 것도 모르고
    그냥 살아가며 사회를 비판하고 기성세대를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이고 정저지와 수준인 것이죠.
    우리 모두 우리 대한민국 정치 수준이 낮은 것에 창피해 해야 합니다.
    스스로 정치에 관심을 두고 우리 생활을 변화 시킬 입법과 행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최소 성인이 되는 20살 정도면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을 정식으로 지지하기 위해 당원 가입을 하거나
    정치 정당들에 대해 공부하고 분석하거나 하는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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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배웠어요 2022/03/05 10:01

    97년 대선 부재자 투표를 일주일여 앞두고
    우리 배에서는 정신전력 강화 집중 주간이라면서
    날마다 정훈교육을 했더랬다.
    용공분자, 고정간첩, 무장공비, 북괴도발 같은 것들이
    주요 키워드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몇몇은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특별한 상담도 받았다.
    드디어 부재자 투표 당일,
    어느 지상파 방송사에서 해군 함정에서
    부재자 투표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겠다고 찾아왔다.
    함미 갑판에 기표소 까지 설치해놓고
    그럴듯하게 방송용 그림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 기표소란 것이
    비밀투표를 절대 보장하지 않는 것이었다.
    앞뒤가 다 뚫려 있고,
    그 앞에는 주임원사와 작전관이 앉아 있었으니까.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에 들어선 내게,
    주임원사는 “글로, 투표 잘해라”라며 은근한 압박을 주기까지 했다.
    나는 주임원사의 말대로 투표를 잘 하기로 마음 먹고
    당당히 김대중 이름 옆에 도장을 꾹 눌러 찍었다.
    그리고 주임원사와 작전관의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며
    봉투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상담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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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syGold 2022/03/05 10:28

    IMF, 수학여행 취소, 군대에서 투표 등 거의 동갑이지 않나 싶을정도로 저와 비슷하시네요.
    대선후보가 누군지도 모를정도로 정치에 관심없던 군복무 시절, (투표장 가는길에)행보관님이 '야 노무현 후보 찍으면 너네 군생활 줄여준다더라'라고 슬쩍 말하는거 듣고는 별 고민없이 선택했었고, 실제로 1주일정도 복무기간 단축 혜택도 봤었죠.
    돌이켜생각하면 그 행보관님이 알게모르게 요즘말로 밭갈고 계셨던거구나 합니다.
    요즘 카페며 식당이며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면 은근히 젊은층 대상으로 밭갈고 계시는 분들 볼때마다 위의 기억이 떠올라서 혼자 미소짓곤 하죠 ㅎㅎ
    암튼 원글처럼 요즘 2030분들은 저의 그때보다 훨씬 뛰어날테니 올바른 선택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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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감사wer 2022/03/05 10:30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제주도 수학여행도 취소...
    와.. 여기서 또 그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때 결국 설악산 갔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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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이트격멸 2022/03/05 11:48

    시급 1800원 11시간 주6일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여친 선물사고 용돈하고 최소한 올바르게 자란 그리고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그시절을 돌려주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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