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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 웬만한 쩡 못지않은 수컷 거미의 처절한 교미 방법들.jpg


지구상에 사는 거미 중 거의 대부분은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
그런데 교미를 하려면 일단 서로의 코가 닿을 거리까지 가야 하고,
냉혹한 자연의 세계에서 동족 포식에 거부감이 있는 거미 따위는 없다.
평균적으로 60% 이상의 수컷이 교미를 시도한 직후 잡아먹히며
이 수치도 죽기 싫었던 수컷 거미들의 온갖 발악으로 간신히 낮춰진 것이다.




그럼 한 번 수컷 거미들의 그 처절한 몸부림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라라랜드 공작거미



이 귀요미들은 암컷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팔을 들고
열심히 배를 흔들면서 춤을 춰 교미로 끌어들인다.
만약 수컷이 암컷의 맘에 들었다면 라라랜드마냥

함께 춤을 추다 밤이 된 이후에 교미행위를 시작한다.




이 귀여운 녀석들은 한 번에 몸의 30배 거리를 뛸 수 있기 때문에,
암컷이 달려들어도 도망갈 기회를 벌 수 있어 그나마 안전하다.
물론 모든 수컷 거미들이 이처럼 운이 좋지는 않다.




2. 뇌물을 바치는 닷거미
상술했던 것처럼 닷거미 암컷 또한 다른 거미들과 마찬가지로
수컷보다 훨씬 강하고 항상 배고픈 상태다.
만약 빈손으로 나타난다면 잡아먹힐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서 닷거미 수컷들은 교미를 하기에 앞서 사냥을 하는데,

사냥감을 암컷에게 바치는 뇌물 용도로 쓰기 위함이다.




위 사진처럼 닷거미 수컷은 암컷한테 먹이를 바치고
암컷이 이를 뜯어먹을 때 뒤에 올라타 생식 행위를 한다.
이 때 수컷이 뭘 하든 말든 암컷은 무감정 ㅅㅅ마냥 먹이에만 열중한다.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높은 전술이냐면, 맨몸으로 간 닷거미에 비해
선물을 가지고 온 닷거미의 생존율이 6배나 높았다는 통계가 있다.


중요한 점은 선물을 줄 때는 거미줄에 칭칭 감아서 줘야 한다는 것.


그래야 암컷이 포장을 뜯으면서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끔 몇몇 수컷들이 먹이 잡는 것도 귀찮아서 거미줄만 감은

가짜 선물을 가져오며 밑장 빼기를 시전하는 사례가 있는데,
정말 운이 좋으면 들키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지만

대개는 빡친 암컷에게 손모가지를 포함한 전신이 날아간다.




3. 페도새1끼 검은과부거미
그래도 밑장빼기 정도면 차라리 낫지,
훨씬 ㅈ같은 수법을 쓰는 수컷 거미도 넘쳐난다.
검은과부거미 수컷들은 미숙한 암컷을 덮치는 전략으로 번식한다.
암컷이 크기도 작고 껍질도 말랑말랑해
아직 상대할 수 있을 때 달려드는 것이다.
심지어 그 어린 나이 중에서도 가장 약할 때를 노리는데,
주로 암컷이 탈피를 하고 난 직후 지쳐있을 때 덮친다.
수컷들은 송곳니를 이용해 부드러운 암컷의 배를 뚫어서
정자 보관낭에 정액을 재빨리 던져놓고 도망친다.



물론 당장은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임신하지는 못하지만,
암컷이 다 자랄 때까지 정액은 계속 몸 안에 남아있다.
그리고 성체가 되어 번식이 가능해지는 순간
정액이 활성화되면서 즉시 쾌락 없는 책임만이 생긴다.




4. fmm 3p를 하는 늑대거미
늑대거미는 거미 중에서도 가장 빠른 사냥꾼으로 이름 높다.


그러니 암컷 늑대거미는 가장 빨리 수컷을 잡아내는 암컷이라 할 수 있겠다.



다른 거미는 필사적으로 도망쳐 살아남을 확률이 조금은 있겠지만,
늑대거미 수컷에게는 그런 희망이 없다. 무조건 죽는다.
하지만 번식본능만큼이나 생존 본능도 엄청난 늑대거미 수컷들은
비장의 한 수를 개발해 생존 확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으니,
바로 쓰리썸이다.




늑대거미 수컷들이 암컷과 교미를 할 때는 무조건 짝을 지어서 간다.
늑대거미 암컷은 생식기가 둘이라, 동시에 두 마리와 교미 해도 전혀 문제없다.
물론 중요한 건 쓰리섬 그 자체가 아니라 쓰리섬 직후의 생존 게임이다.
수컷들이 몸 위에서 내려오면 출출해진 암컷은 밥을 먹으려 드는데,
다행히 암컷은 생식기가 두 개지 입이 두 개가 아니다.



즉 둘 중 하나만 잡아먹히면 된다.
자그마치 생존률이 0%에서 50%로 올라갔으니 실로 대단한 방법 아닌가.




5. 밀프 취향 갈색과부거미
특이하게도, 갈색과부거미의 많은 수컷들은
나이 든 노처녀 암컷들만 찾아다니며 교미를 시도한다.
이건 굉장히 이상한 일인데, 상술한 검은과부거미의 경우처럼
어린 개체와의 교미가 여러모로 수컷한테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린 암거미의 경우에는 사냥을 하는 경험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덩치도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아 수컷이 살아남을 기회가 많다.


대자연에서 오래 살아남았다는 건 그만큼 경험치를 쌓은 베테랑 싸움꾼이란 뜻이다.
즉, 나이 든 암거미는 수컷 입장에서는 절대 가까이 가면 안 된다.
거기다 나이 든 암거미는 까다롭기까지 하다.


어린 암거미는 수컷이 다가오기만 해도 교미를 허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 든 암거미의 경우에는 과정에 필요한 의식이 굉장히 길다.


당연하지만 그만큼 임신이 잘 되지도 않고 알을 많이 낳지도 못한다.
문제는 또 그렇다고 생존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표본 실험 결과에서 처녀거미와 교미한 수컷은 100% 살아남았지만,
나이 든 암거미와 교미한 수컷은 57%가 그대로 잡아먹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갈색과부거미는 어린 암컷을 마다하고
나이 든 암거미들에게 홀린 것처럼 찾아간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바로 페로몬 때문.
거미들은 기본적으로 페로몬을 공중으로 풍겨 수컷들을 끌어들이는데,
이 나이 든 암거미들의 페로몬은 훨씬 농도가 높았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홀린 수컷들은 나이 든 거미들한테 직행해
정말로 생애의 모든 걸 쏟아내고서 잡아먹힌다.



대자연에 비하면 히토미는 초딩 야설에 불과하다.

댓글
  • 도시녹지화계획당 2022/02/24 18:57

    "다행히 암컷은 생식기가 두 개지 입이 두 개가 아니다."
    묘사 미쳤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바비두밥 2022/02/24 18:58

    시간, 뿅뿅, 식시, 동족포식, 혈육포식 모든게 일어난다.. 난 자연, 특히 곤충계가 지옥 그자체라고 생각함..

  • 루리웹-130665038 2022/02/24 19:01

    0%에서 50%로 상승했으니 혜자네!


  • 도시녹지화계획당
    2022/02/24 18:57

    "다행히 암컷은 생식기가 두 개지 입이 두 개가 아니다."
    묘사 미쳤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XUimS)


  • 잘하는게없는남자
    2022/02/24 18:57

    그거 생각난다 사마귀수인 빅찌찌눈나가 교미하고 배고프다면서 존나 위험하게 보더니 피자 시켜먹는거

    (gXUimS)


  • 바비두밥
    2022/02/24 18:58

    시간, 뿅뿅, 식시, 동족포식, 혈육포식 모든게 일어난다.. 난 자연, 특히 곤충계가 지옥 그자체라고 생각함..

    (gXUimS)


  • 루리웹-2537214153
    2022/02/24 19:00

    물질법칙이 해당 크기의 생명체한테 더 잔혹한 것도 있는듯...

    (gXUimS)


  • 루리웹-2537214153
    2022/02/24 18:59

    검은과부거미는 인간의 관점에선 ㄹㅇ 경악할만한 거리네...

    (gXUimS)


  • 루리웹-130665038
    2022/02/24 19:01

    0%에서 50%로 상승했으니 혜자네!

    (gXUimS)


  • 형이야형
    2022/02/24 19:02

    ㄷㄷㄷ

    (gXU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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