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심심풀이 뻘글입니다.
미러리스들 에게 이 글은... 말같지도 않은 질문이겠으나...
펜탁스 사용자에게 저런 리니어모터는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들이 많습니다.
1. 전원공급없이는 렌즈의 모든 동작과 기능이 전부다 먹통이 됩니다.
그러니까 구형바디에서는 수동초점조차 못쓰는 멍텅구리 렌즈로 전락합니다. 초점링 손으로 돌려봤자 안돼요.
필카병행사용자들에게 이는 매우 치명적이고 아주 폭력적인 렌즈가 됩니다.
2. 기계식 거리계창이 불가능합니다.
리니어는 말그대로 직진식이니....회전식 거리계창 눈금도 못씁니다.
2020년대 최신형 KAF4 마운트 초점링에 피사계심도 넣어주는것이 펜탁스의 아이덴디티인데
뭐요 거리계창이 없어?
3. 링타입 초음파모터 냅두고 포커싱그룹 무게제한을 굳이 왜 감수해야하죠?
이게 DFA*단렌즈들이 전부 링타입 SDM인 이유입니다.
일단 동영상 필요없으니까 펜탁스 사용자들에게 모터 리스폰스는 AF트래킹의 기준이 전혀 아닙니다.
그에반해
렌즈알이 가벼워야 한다는 설계상의 제약이 렌즈에 미치는 폐혜는 일일히 설명하거에 부담스러울정도로 치명적입니다.
그걸 극복하는 방법을 소니가 제시하기는 했는데 (모터 여러개로 플로팅 설계) 다른말로 옮겨드리자면 가격폭등 (...)이고, SW렌즈보정을 극도로 기피하는 펜탁스한테 영 현실적이지도 않은 등....
아마 이 렌즈의 높은 인기와 판매량이 펜탁스에 왜 리니어 모터가 별로 필요도 없고 그런거 딱히 요구도 하지 않는지
매우 의미심장한 예시일 것입니다.
PLM렌즈 : ....
어차피 펜탁스로 영상찍지도 않는데 PLM까지는 필요가 없긴하죠..
시그마가 a24.4, a50.4, a85.4만 해주고 갔어도 ㅜㅜ
k-3iii를 쓰다보니 18-35 f1.8을 잘 사용하고 있긴한데 1.8조차 아쉬운 경우가 많더라구여. 이럴땐 다시 팔아버린 k-1가 떠오르고..
스틸촬영용 렌즈모터의 동체리스폰스는 연사시 미러박스 리턴타이밍 대충 100ms 이내에만 합치시키면 되고,
일반적으로 동체추적을 실시하는 피사체와의 거리(=Focusing distance)는 수~수십미터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일반적인 촬영환경에서는 링타입SDM, 심지어는 포커싱그룹의 중량관성에서 훨씬 이득이 많은 링기어DC모터(!!!)로도 AF성능의 만족도가 높아보였습니다.
물론 K-3 MarkIII 기준으로...
말씀하신 시그마 단렌즈들은 DFA*와 완벽하게 겹치므로, DFA*를 추천해봅니다.
#가격은? #동정할거면돈으로줘요
가격이 문제인거죠 ㅜㅜ 나중 k-1iii 구매하게 되면 DFA*50 85 구해봐야겠씁니다 ㅋㅋ크롭에 그 비싼 렌즈들을 쓰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같아요.. 그냥 DA*55, FA*85랑 구오식이 구팔식이 요런 저려미 렌즈들 잘 사용해주려구여.
저도 얼마전에 DA*55.4 체험해볼 기회가 있었는데(써본적없습니다) 오우 이거 생각보다 상품성 좋은 렌즈더라구요.
작은 크기에 진짜이쁜디자인, 스타렌즈급 신뢰성과 특히 없는보케도 쥐어짜내는 디포커싱 묘사특성 등등...
펜탁스 렌즈가 앞으로도 재평가 받을만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언젠가부터 무조건 스펙이고 무조건 리니어모터고 무조건....
문득 why? 라는 의심병이 도져서 끄적여본 뻘글이었습니다. ㄷㄷㄷ
아니 가만보니 구팔식이까지 ㅎㄷㄷㄷㄷㄷㄷㄷ
김대리: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