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한국 전통문화

벌써 방영된지 3년에 접어드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 모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던 거에 대해서 여러 언론이나 유튜버 들에 의해 다뤄졌던 걸 기억하는 유게이들이 있을 거임.

이건 100여년 전 서구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이 글에서는 조금 다른 주제를 다루려고 함.

굳이 관련 전문 자료가 아니라 시중에 나온 책만 펴도 나오는 건데, 희안하게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시망이더라....

오늘 날, 서울특별시 중구 법정동은 과거에 정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당시 대부분의 주한 공사관들이 여기에 밀집되어 있었음.

여기서 외국인들끼리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고, 러시아 공사 부인이 독일 공사관 직원들이 난교파티를 한다는 루머를 퍼뜨리는 둥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이건 다음에 다루고,

당시 한국에 부임 온 외교관들이나 혹은 상인, 선교사, 교사, 군사고문 등이 곤란해 하던 게 몇 가지가 있었음.

 식료품 같은 거야 90년대면 인프라가 갖춰지게 되면서 상당히 나아졌는데, 문제는 생활에 필요한 가구들. 

특히나 옷장이나 화장대, 이불장 같은 건 본국으로부터 혹은 중국이나 일본 조계지에서 구매한 걸 배로 실어나르는 데 상당한 운송비가 들었는데, 한 여성 선교사(자료에 따라선 육영공원에 부임 온 미국인 교사)는 이런 기록을 남기셨음.

"한국에 기거하려는 외국인과 그들의 가족들은 책상이나 옷장 같은 걸 가져오느라 쓸데없이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 이곳 정동 근처에서 판매되는 크고 널찍하고 편리하며 장식도 멋스러운 캐비닛을 본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동 인근에 전통 가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는데, 인상적인 물건들도 많았던 지라 당시 거길 방문하거나 한국에 살던 외국인들은 '가구 거리'라고 불렀다고 전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