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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바디 1렌즈를 꿈꿨던 적이 있었습니다.

2004년 가을쯤,,
공연사진을 주로 찍는 선배가 저에게 그런말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EOS5 같은 완성도 있는 작고 가벼운 풀프레임 디지털 바디가 나오면 거기에 50미리 단렌즈 하나 물려
달랑달랑 매고 다니면서 좋아하는 사진 찍으러 다니고 싶다고, 그것만 있슴 다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대포 만두로 시작해 웬만한 L렌즈들과 캐논플레그쉽들을 쓰던 선배가 그런 말을 하니,,
공연사진과 취미 사진에 대한 장비는 다른 건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도 단촐한 장비어야 사진취미도 즐겁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공감하기도 했었습니다,
곻감은 공감일뿐,,,전,,
디지털 장비중심이지만 매년 쏟아져 나오는 업그레이드 된 수많은 디지털 바디들의 홍수속에서
진보된 기술들을 즐기며 지냈었습니다,,,꽤 재미있었습니다 나름,,ㅎㅎ
시간이 흘러흘러,, 그 꿀물들을 어느 누구보다 진하게 맛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속으로는 항상 선배가 말했던 그 단촐한 장비로의 사진취미가 내 장비질의 종착점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어떤 디지털 이미지도 필름만큼 제 시각적 감각을 만족시켜주는 걸 경험해보지 못하기도 했구요.)
몇개월전 어느분의 손때뭍은 사진장비를 물려받으며 궁금한 점을 물어봤습니다,
이제 장비를 정리하시면 주력기를 뭐로 쓰시려고 하시나요? 라구요,
정리하고 남은 카메라 한대에 좋아하는 화각 렌즈 한두개면 좋아하는 사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고,,
오랜시간 장비에 물두한 시간량이 많았지만,, 이제는 사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분의 사진들을 몇장 못보았지만 그분의 사진들속에서 느꼈던 아련한 느낌들과 함께 그분의 말들이 진심으로
느껴져서 부러웠습니다,
어른의 장난감을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넘어서서 사진을 애정하는 진심이 전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제목으로 되돌아와서,,
전 지금시점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1바디 1렌즈 같은 극단적인 단촐한 장비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
원바디 투렌즈면 모를까,,ㅎㅎㅎ
그런데
사진&카메라 취미 이후,,,첨으로 경험하는 일이 있는데,,
드디어 평생 같이 가도 괜찮을. 원바디를 해도 될만한 친구같은 녀석을 만난 것 같습니다,
당연히 디지털에선 단 한번도 못 가져본 감정이고 단 한번도 못 느껴본 신뢰감 같은 건데,,
아마 필름&기계식바디여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네 그렇다고 이제 부터 한녀석만 남기고 다 버려버리겠다는 아닙니다,, ㅎㅎ
한녀석 외엔,,
알아서 방출이 되건 다른 것으로 대체가 되건,, 소모품으로 소모되어서 없어지건 하겠죠,,
그도 그럴것이 자동바디는 쓰다 고장나서 못고치면 관상용이나 부품용이 될 것이고,
수동바디도 고장나서 더이상 부품이 없다거나 고칠 방법이 없으면 추억으로 남겨지겠지만,,
이한녀석은,, 고장도 잘 안나겠지만 고장나도 어떠한 노력을 통해서라고 고쳐쓸 것 같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해줘가면서 말이죠,,
1년전 필포에 물었던 제 물을에 대한 제 대답을 1년이 갓 넘어서 찾아서 기쁩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film_forum&no=1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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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슈얌 2022/02/10 01:12

    저는 가장 아끼는 카메라는 일체형 클래식입니다.별 볼일 없는거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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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ΖΙΟΝ™ 2022/02/10 12:11

    궁금하네요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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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얌 2022/02/10 12:20

    양놈 이름 각인까지 대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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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ΖΙΟΝ™ 2022/02/10 12:23

    아 바디 이름이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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