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1년 -
"일어나 아들~ 아버지한테 작별 인사 해."
"여기서 자는 노숙자는 누구요?"
"이래서 떠나시기 바로 직전에, 제가 집에 오는 거에요."
"좀 봐줘요 여보. 바쁜 애잖아요."
"이번엔 누구랑? 이름이 뭐지?"
"캔디스요."
"부탁인데, 월요일까지 사고 치지 말고 있어."
"월요일에 오세요? 그럼 그 전에 친구들 왕창 불러서, 파티 해야 되겠네. 헤. 어디로 가시죠?"
"아버지가, 바하마에서 쉬다가 오자시는구나."
"중간에 어디 좀, 들렀다 갑시다."
"펜타곤이죠. 맞죠?"
"걱정 마세요~ 거기 식당 성탄절 메뉴가 별미니까."
"비아냥은 잠재력의 척도지. 그 말이 맞다면 넌 위대한 사람이 될 거야. 짐 챙겨 오겠소."
"네 아버진 널 보고싶어 하셨어."
"이젠 너도, 우리가 보고싶을 거야. 지금이 우리가 있는 마지막 시간이니까."
"어떤 일이 생길지 알지? 말을 아끼지 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사랑해요 아버지. 최선을 다하신 거 알아요."
하워드 스타크와 토니 스타크는 부자지간에 너무 똑 닮은 성격이어서 하고싶은 말을 솔직하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특히 토니는 아버지인 하워드가 살아있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끝끝내 하지 못했던 것이 가슴 속의 응어리로 남았지.
부자가 똑같이 상대방을 향해서 비꼬고 비아냥 대는 성격이어서 서로간에 직접적으로 저런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게 참 안타까웠고.
그래서 어찌 보면 저 홀로그램 영상에서 나오는 "사랑해요 아버지."라는 말고 토니가 아버지에게 꼭 하고싶었던 말을
대신 대변해줬다고 보면 될 거야. 아버지에게 저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 토니의 마음 속에 계속 응어리진 상처로 남아있었다는 거고.
어찌 보면 저런 장면들 때문에 토니가 아버지에게 가지는 감정이 절절하게 잘 드러나서 시빌 워에서 부모님의 죽음에 분노가 폭발하는 장면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 있었다고 생각함. 이이어맨 2에서부터 시작되었던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못 드러냈던 애틋한 감정에 대한 빌드업도 잘 됐고.
하워드도 토니를 사랑했는데 자기처럼 되지 말고 캡틴같은 올곧은 사람이 됐으면 해서 엄하게 굴다보니 살아서 본심을 못전했고
토니도 거기 반발하다보니 아버지한테 사랑한단 말 못했지..
루리웹-797080589 2022/02/04 19:01
하워드도 토니를 사랑했는데 자기처럼 되지 말고 캡틴같은 올곧은 사람이 됐으면 해서 엄하게 굴다보니 살아서 본심을 못전했고
토니도 거기 반발하다보니 아버지한테 사랑한단 말 못했지..
도쿠토 2022/02/04 19:07
캡틴만 보고들어왔는데 왜 토니가 있지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