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 준비와 고민

*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1. 21년 11월... 여행 계획 짜기
40대 중반도 넘은 나이에 갑자기 결혼을 했다. 와이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급하게 결혼식 치루다 보니 준비가 많이 미흡하다. 남들처럼 패물을 해 준것도 아니고 화려한 미래를 제시하지도 못했다.
나이차도 많이 나다 보니 주변 시선 때문에 나도 간간히 마음 상하는데, 와이프는 묵묵히 다 견디고 있다.
마침 위드코로나라고 하고 해외여행 제한도 풀리고 오히려 권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꼭 가고 싶은 곳 고르라고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나온 답변이 갈라파고스 는 꼭 가보고 싶단다.
그래... 한번 가보자.
갈라파고스는 어디에 있을까? 어떻게 가지? 스카이스캐너에서 인천- 갈라파고스 비행기편을 검색한다.
그냥 헛웃음이 나온다. 동선이 너무 안 좋고 갈라파고스가 속해있는 에콰도르 쪽 상황도 별로 안 좋은 듯 하다.
에콰도르 치안과 숙소들 검색하고 갈라파고스 액티비티들 확인해 본다. 정보들이 너무 제한적이기도 하고
covid-19 시대 이전 정보들이다. 그리고 블로그 정보들은 꼭 교차검증이 필요하다는 걸 난 삽질해 가면서 이미
자주 배우지 않았던가. 구글 검색과 트립어드바이저 확인하고 viator getyourguide 마이리얼트립 익스피디아 등등
며칠을 헤매고 각국 대사관에 전화해서 제한조치들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 에콰도르 키토- 갈라파고스 -콜롬비아 보고타- 멕시코 플라야 델카르멘, 칸쿤
으로 동선을 확정지었다. 나야 자주 돌아다녔지만 와이프는 다 처음인 걸 고려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그리고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코로나 시대 이후 비행기 가격이 너무 올라서 변경가능은 되지만 환불은 안 되는 티켓들로 할수
밖에 없었다.
2. 고민
비행기표 확정한 지 며칠 후 갑자기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뜬다. 그리고 제한조치들이 나온다.
그리고 여행다니는 게 이상한 것처럼 또 분위기가 변한다. C8... 얼마전까지 위드 코로나라고 하더니...
와이프와 상의 후에 회사에서 휴가일정 변경해 주면 미루기로 했다. 변경 수수료만 2백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회사에 문의했더니 그냥 가란다. 일정 변경 못해준다고 한다. 그래... 그냥 가자... 그리고 예약했던 숙소들
최종확정했다.
그런데 12.23일 출발준비하는데 회사 그리고 주변에서 말린다. 이제 변경하면 페널티가 천이 넘어간다.
쌍욕을 하고 싶은 걸 참고 좋게 이야기한다. 규정 잘 지키고 격리도 잘 하겠다고...
위드코로나라 예약했고 , 상황이 변해서 페널티 물 생각하고 배려해 줬었지만 규정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상황심각해진다고 태도들이 바뀐다. 난 어쩌라고? 맘은 무거워도 일단 인천공항으로 갔다.
미국도 입국자 코로나 검사 1일전걸 요구하는 걸로 바뀌어서 인천공항에서 마음 졸이면서 코로나 검사결과
기다렸다. 다행히 음성이다.
3.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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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전 처음 미국에 갔을 때를 잊지 못한다. 미국에 대한 환상도 있었지만 LA공항에서 바로 깨진 그 환상
갓20살 넘긴 그 때 혼자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로 이동하면서 느꼈던 문화충격들...
와이프는 미국이 처음이라는데 무엇을 느낄까?
모르겠다. 일단 나도 잘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 주고 싶다...
하여튼 낯선 샌프란시스코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를 말했다.
-므나세브라임-
p.s 그냥 끄적이는 잡글입니다. 시간 날때마다 이번에 다녀온 여행지 사진들 몇장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