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 촬영 과정에서 벌어진 일
1. 본래 감독이 물러나고 새 감독 영입.
2. 새 영화 감독, 주연 배우, 촬영 감독 등이 촬영 기간 내내 개같이 싸움
3. 촬영 감독이 영화 감독이랑 싸우다 저놈이랑 일 못해먹겠다고 추노. 이후 크레딧에서 자기 이름 빼라고까지 함
4. 감독이 영화 찍으면서 각본이 병ㅅ같다는 말을 대놓고 하고 다님
5. 수천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찍은 전투씬이 관객 평이 나쁘다는 이유로 거의 다 잘려나감
6. 배우끼리도 사이가 나빠서 서로 싸우다 못해 고소 드립까지 오감
7. 주연 배우가 ㅈ빠지게 장면 찍었더만 감독이 말도 안하고 커트. 빡친 주연 배우가 감독에게 체어샷 날림
8. 감독은 이 영화를 너무 싫어해서 자기 영화로 치지도 않음
대체 어떤 ㅈ망 영화이기에 촬영장 분위기가 이렇게 혼파망이었을까?
스탠리 큐브릭의 스파르타쿠스(1960)
그 해 개봉작 흥행 1위.
미국 영화 연구소가 선정한 100대 영화중 하나이자 에픽 영화 역대 5위로 선정.
또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촬영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위에서 말한 '감독이랑 싸우고 추노한 촬영감독' 이 크레딧에서 빠지지는 않은 덕분에
추노한 촬영감독이 아카데미 트로피를 가져감.
영화 감독이 욕을 하든 촬영 감독이 추노를 하든 촬영장이 개판이 나든
영화 자체는 에픽 장르로서도, 스파르타쿠스를 다룬 작품으로서도
역대급 명작이라는 게 학계의 정설.
무슨 저런 미친 감독이 있어 하고 스크롤 내렸는데
큐브릭? 끄덕
포치타 2022/02/04 13:48
무슨 저런 미친 감독이 있어 하고 스크롤 내렸는데
큐브릭? 끄덕
B24715 2022/02/04 13:49
창작자가 고통스러워야 명작이 나올수 있다는 명제를 생각해보면
제작진들이 서로 고통을 주고받은 이 작품은 명작의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