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이미 밑밥은 깔렸다

민제 : 내심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결국 막내왕자로 결정이 되어버렸네

이걸 뒤집을 방법이 있겠는가?

하륜 : 글쎄요…

민제 : 방법이 영 없겠는가?

대신들 중에서는 우리 사위(이방원)을 사람들이 꽤 있네

그런데도 안되겠는가?

하륜 : 왕을 움직이는건 궁궐 바닥에 엎드려

소리치는 신하들이 아닙니다

하륜 : 왕의 귀에 속삭일수 있는 사람이죠

하륜 : 이 모든게 그분의 계획일겁니다

하나 하나 치밀하게 준비했겠지요

외로운 군왕의 마음을 움직이기위해서 말입니다

하륜 : 대업을 꿈꿀땐 수천명의 동지가 함께하지만

막상 대업을 이루고나면 갑자기 외톨이가 됩니다

하륜 : 용상엔 단 한 사람만이 앉을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륜 : 그 외로운 국왕께서 사랑하는 왕비를 위해 선물을 주신겁니다

그게 바로 세자의 자리지요

하륜 : 이걸 함부로 막으려했다간 큰 화를 당하실겁니다

민제 : 그럼 그냥 가만히 있으란 얘기인가?

하륜 : (끄덕끄덕)

민제 : 대체 언제까지?

민제 : 훗날을 기약 할 수 있겠는가?

하륜 : 하하하 그야 제가 알 수 있나요? 저는 점쟁이가 아닙니다

이미 밑밥 다 뿌려놓음

 '이성계는 외롭고 의지할건 신덕왕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