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브 왕조의 창건자인 살라흐 앗 딘, 통침 살라딘은 혼란에 빠졌던 시리아, 이집트 일대를 통일하고 유럽 십자군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먹여, 십자군 전쟁에 큰 전환점을 만든 군주 중 한 명임.
그런데 이 살라딘은 매우 인정 많고, 관대한 군주라 그걸 유럽에서도 인정하고 오히려 이슬람 권에선 쓸대 없는 관용을 배푼다고 일부가 비난할 정도였음. 그런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일화가 있는데...이건 살라딘의 비서였던 바하 알 딘의 기록이라 함.
살라딘이 아이유브 왕조를 세운 이후 어느 날 프랑크(유럽, 여기선 프랑크족 자체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 유럽인들을 의미. 원문에 그렇게 적혀 있어서 따름) 군대와 대치 중이었는데.
살라딘의 부하 : 주군, 정찰병이 저희 진영 부근에서 프랑크족 여인을 발견해서 우선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발견할 때 가슴을 쥐어뜯으며 울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살라딘 : 아니 프랑크족 군대랑 대치 중인데 프랑크족 여인이 우리 진영에 와서 울고 있었다고? 한 번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그 여인과 통역을 데려와봐.
프랑크 족 여인 : (울면서) 저는 군주님이 대치하고 있던 프랑크족 진영 영주님께 속해 있던 주민입니다.
그런데 간밤에 저희 진영을 도적단이 습격해서 약탈해가고 저의 딸을 끌고가 버렸습니다.
날이 밝고 저희 대장님께 저의 딸을 구해주실 걸 요청했지만 대장님은 지금 그럴 여력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길 "대치하고 있는 무슬림 군주가 인정 많다고 소문이 많이 났더라, 그 군주 진영에 데려다 줄테니 그 군주에게 너의 상황을 이야기 하고 하소연해 보거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군주님의 진영에 오게 된 겁니다. 저의 딸을 구해주실 희망은 오직 군주님께 달려 있으니까요.
살라딘 : .....(눈물 글썽)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기병들을 동원해서 이 주변에 있는 도적단이 있는 지역이나 노예 시장 같은 곳을 수색해서 이 여인의 딸을 수색해봐라.
살라딘의 부하 : 네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후.....
살라딘의 부하 : 주군, 저희 기병이 이 여인의 딸아이를 데려온 것 같습니다!
프랑크족 여인 : $#%$%^%&^$#@$@#$@#$%$^%$
(기록에 의하면 모래와 눈물투성이가 된 채 딸아이를 껴안고 쓰러지며 프랑크족 말을 중얼거렸다고 함)
......
(살라딘과 부하 장군들 모두 눈물 줄줄)
살라딘은 이 여인과 딸아이가 원래 있던 프랑크족 진영에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호위를 몇 명 붙여 돌려보내주었다고 함.
이 일화 말고도 살라딘의 관대함과 인정 많음을 보여주는 일화는 많이 있지.
저거 반대급부로 대학살자이자 조약도 존나게 깨는 신용도 없는 잔인한 바이바르스의 인기가 더 좋았다더라
대치 중이던 프랑크족 영주 : 내 영지민이라도 도와줄텐데 그때 한타 들어가면 솔직히 좀 노양심이지?
벨훼골 2022/01/10 12:59
저거 반대급부로 대학살자이자 조약도 존나게 깨는 신용도 없는 잔인한 바이바르스의 인기가 더 좋았다더라
개작두 2022/01/10 13:00
대치 중이던 프랑크족 영주 : 내 영지민이라도 도와줄텐데 그때 한타 들어가면 솔직히 좀 노양심이지?
루리웹-37658296 2022/01/10 13:03
그런듯 ㅋㅋ